성경에서 말하는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에베소서 1:3~6)

    

 

1. 들어가는 말

 

   한국 기독교 성도들의 신앙생활 가운데 두드러진 현상은 열정적이라는 것이다. 새벽 기도와 금요일 심야 기도회는 물론 십일조와 일천번제 헌금을 내는데도 열심이다. 이러한 열정의 이면에는 순수한 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감동된 열심히 아니라 축복을 받아 누리려는 세속적 욕망이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은 어느 민족 누구나 세상에서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야 할 기독교인들, 또는 목회자들이 세속적 욕망에 눈이 어두워 재산을 축적하고 비자금을 조성하는 일들은 신실한 성도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한국의 초대교회 당시만 해도 교회의 지도자들이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나...”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고 인용하여 청빈한 삶을 미덕처럼 강조했다. 그런데 성령운동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신앙운동이 한국교계에 일어나면서 교회 지도자들의 인식변화가 일어났고, 이제는 십일조를 잘하고 신앙생활 잘하여 잘먹고 잘사는 것이 복을 받은 자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성도는 저주를 받은 자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복주의 신앙이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 기독교에는 번영신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기복주의 운동이 활기를 띄고 있다. 예수를 믿는 자는 세상에서도 복을 받아 잘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간의 내면적인 욕망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이란 무엇인가를 성경을 통해 밝혀내는 것이 매운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2. 복의 정의

 

   성경에서 말하는 이란 히브리어로 아쉬례란 용어인데 이 용어를 70인역 성경에서는 헬라어로 마카리오스로 번역하였다. 이 말은 영어에서는 행복한”(happy) 또는 복있는”(blessed)이란 말로 구별없이 번역하여 사용하였다.


   동양인들은 이라는 말을 운명론적인 측면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운수라든가 행운이라든가 하는 용어들이 이라는 관념을 담고 있는 용어들이다. 그리고 을 인과응보의 관념을 가지고 이해하려는 측면도 있는데 이것은 을 인간 자신의 선한 행동의 보상물로 보는 견해에 의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은 만물의 창주자이시며 절대주권자인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쁘신 뜻을 따라서 피조물인 인간에게 베푸시는 은혜의 선물인 것이다. 이것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에 대한 올바른 정의이다

 

 

3. 복의 구분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인간에게 베푸시는 을 성경에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일반은총에 속한 복이고 다른 하나는 특별은총에 속한 복이다. 이 구분은 상대적인 구분이 아니라 종속적인 구분으로 일반은총에 속한 복은 특별은총에 속한 복을 보조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1) 일반은총에 속한 복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마태복음 5:45) 여호와여 내가 주와 변론할 때에는 주께서 의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반역한 자가 다 평안함은 무슨 까닭이니이까 (예레미야 12:1)

 

   이 복은 택자나 불택자나 신자나 불신자나 그리고 선한자나 악한자나 모두에게 구별없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베푸시는 일반은총의 선물이다. 그리고 이 복은 현세적이고 일반적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들만 이 현세에서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불신자들도 함께 누리는 복이다. 오히려 불신자들이 이 세상에서의 복은 더 풍족히 누린다는 사실을 구약성경 욥기에서 욥은 증언한다.


어찌하여 악인이 생존하고 장수하며 세력이 강하냐 그들의 후손이 앞에서 그들과 함께 굳게 서고 자손이 그들의 목전에서 그러하구나 그들의 집이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가 그들 위에 임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수소는 새끼를 배고 그들의 암소는 낙태하는 일이 없이 새끼를 낳는구나 그들은 아이들을 양 떼 같이 내보내고 그들의 자녀들은 춤추는구나 들은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불어 즐기며 21:13 그들의 날을 행복하게 지내다가 잠깐 사이에 스올에 내려가느니라 (21:7~13)

    

2) 특별은총에 속한 복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에베소서 1:3~5)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3~5)

 

  이 복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된 성도들에게만 기쁘신 뜻을 따라 베풀어주시는 특별은총의 복을 말한다. 이 복은 내세적이고 신령적이기 때문에 창세 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된 신자만 받아 누리는 복을 말한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은 바로 이와 같은 특별은총에 속한 신령한 복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로마서 8:17~18)

 

 

4. 복의 특성

 

   성경이 말하고 있는 특별은총에 속한 복은 주권성과 언약성, 은혜성과 영원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성경이 말하고 있는 특별은총에 속한 복은 인간 편에서 필요에 의한 요청에 따라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따라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복을 받고 싶다고 받는 것이 아니며 받기 싫다고 받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의해 주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자들은 복을 베풀어주는 권한이 특정한 교회의 직분자에게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자들이 있으나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는 것이다.

 

둘째, 성경에서 말하는 복은 하나님의 언약 내용에 근거한다. 그런데 언약이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실 복에 대한 약속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주시기로 작정해 놓으신 복, 즉 언약을 이루어 주기를 구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기도이며, 곧 복을 비는 것이다. 따라서 축복은 기도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기도는 이방 종교의 기도와 같이 무엇이든지 자기 자신의 욕심대로 소원 성취를 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기도함으로, 이방 종교의 염불이나 불공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1~33)

 

셋째, 이방 종교나 무속 신앙자들은 인과응보의 관념에서 생각에서 인간의 선한 행동과 공덕에 따라 현세에서 복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복은 인간의 행동과는 무관하게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혜의 속성을 지닌다. 구약성경에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실 때도 아무 조건 없이 거저 은혜로 주신 것이다. 따라서 성경에서 말하는 복은 인간의 행위의 대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것이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창세기 12: 2~3)

 

넷째, 일반은총에 속한 복은 현세적이기 때문에 영원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나 특별은총에 속한 복은 영원한 특성이 있다. 성경에서 택한 백성들에게 약속하고 있는 특별은총에 속한 복은 일반은총에 속한 복과 같이 현세적인 것이 아니고 내세적이고 신령적이기 때문에 영원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의 말씀을 통해 성도가 받은 복은 신령한 복임을 밝혀주고 있다. 이 신령한 복은 성도가 영원세계에서 영원토록 누리게 될 특별은총에 속한 복을 가리킨다. 솔로몬은 현세의 복이 영원하지 않음을 전도서의 말씀을 통해 밝혀주고 있다. 그것은 현세적인 복이 영원하지 않고 '신령한 복'이 영원함을 말하기 위한 것이다.

 

은 금과 왕들이 소유한 보배와 여러 지방의 보배를 나를 위하여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들과 인생들이 기뻐하는 처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들보다 더 창성하니 내 지혜도 내게 여전하도다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전도서 2:8~11)

 

   결론적으로 성경이 말하고 있는 복은 일반은총에 속한 복이 아니며 특별은총에 속한 것으로서 현세적이거나 지상적이 아니며, 내세적이며 신령적인 것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택한 백성들에게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리게 될 복을 가리키는 것이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요한 계시록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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