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독교 음악


(조영엽 박사)



1. 분석


오늘날 교회 음악은 급속히 변질되고 있다. 이전에 술집이나 댄스 홀에서 들을 수 있었던 종류의 음악들이 버젓이 교회 안에서 연주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이미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그 증거를 수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단지 최근의 몇 가지 예들을 들어보자.


죤 비새그노 박사의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제일침례교회(남침례교단)는 그 교회의 솔리드 록 카페에서 1994년 행사로 엘비스 대회와 비틀즈 음악 연주를 가졌다. 알 엘 히머즈(R. L. Hymers) 2세 박사는 죽어가는 국가를 향한 설교(Preaching To A Dying Nation)라는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단지 이 저녁 예배가 완전히 은사주의적이라고 묘사할 수 있을 뿐이다. . . . 안내 위원들은 귀걸이를 하고 짧은 바지와 모자를 쓴 남자들이었다. . . . 우리는 나이트 클럽이나 록 컨서트나 마약 소굴에 들어왔을 때 느꼈을 것처럼 부적절하다고 느꼈다. . . . [그러나] 그 교회는 남침례교단 안에서 '보수적' 교회들 중의 하나라고 간주된다." (Calvary Contender, 1999년 10월 15일.)


미국 남침례교단의 W. A. 크리스웰 목사는 달라스의 역사적 제일침례교회의 원로목사이며 경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달라스 모닝 뉴스(Dallas Morning News) 1998년 8월 1일자의 한 글에서 달라스 제일침례교회에서 케이던스(Cadence)라는 새로운 청년 사역을 시작한 7월 25일 하드코어-어돈(Hard-Core-a-Thon) 연주회 동안 그 밤에 젊은이들은 떠들석하게 춤을 추었으며, "떠들석한 춤과 천둥 같은 기타들과 크리스챤의 경건으로 어울러진" 그 연주회로 인하여 "달라스 제일 침례교회의 부속건물인 그 장엄한 스펄젼 해리스 빌딩은 흔들린 것 같았다"고 보도되었다. (Fundamentalist Digest, 1998년 7-8월호; Calvary Contender, 1998년 9월 1일.)


미국 남침례교단에서는 2000년 신년 전야제가 유스링크(YouthLink) 2000의 7지역들에서 3일밤, 2일낮 밀레니엄 축제로 치루어졌었다. 4개의 남침례교 기관들에서 후원한 이 행사는 남침례교 역사상 가장 큰 청년 모임이었다(Sword of the Lord, 2000년 2월 18일). 그 모임은 4만 6천명 이상의 남침례교 청년들을 모았고 그들은 미국 내에서 알려진 '기독교' 록 밴드들에 의해 귀가 찢어지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찬양과 예배 음악을 즐겼고 약 새벽 2시까지 웃으며 노래하며 소리치며 춤추었다고 한다. (Calvary Contender, 2000년 3월 15일.)


은사주의와 신복음주의 계열들에서 흔히 세속적, 관능적 현대 기독교 음악(CCM)과 단정치 못한 복장을 특징으로 하는 춤에 대한 경향이 있는 것은 슬픈 일이며, 그것은 어떤 근본주의적 교회들 속에도 침투하기 시작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 나라의 많은 교회 음악들도 기독교적이지 않고 세속적이게 보인다. 기독교 방송국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들, 기독교 서점들에서 파는 찬송 테이프들 가운데 그런 것들이 적지 않다. 많은 교회 음악들이 리듬이나 템포에 있어서 세속 음악과 비슷해졌다. 째즈나 록 스타일의 경박한 음악들이 교회 속에 밀물처럼 밀려 들어왔다. 기도원들에서 연주되는 밴드나 전도집회시 세우는 밴드들은 완전히 세상적인 기분이 든다. 심지어 신학교들에서도 그런 류의 밴드가 연주되고 그런 류의 노래들이 불리워지고 있다. 경건하고 아름다운 교회 음악이 큰 도전을 받고 있다.



2. 비평


음악은 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성경에 의하면, 음악은 하나님을 섬기는 한 방법이다(시 150편; 엡 5:19).

그러나 음악은 또한 옛날부터 이방 종교들이나 우상 숭배들과도 관계가 깊었다(출 32:17-19; 단 3: 5).


하나님은 경건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요구하신다(시 96:8, 9).

하나님은 자기 이름을 헛되이 부르는 것을 정죄하실 뿐만 아니라, 또한 헛된 노래를 금하셨다(출 20:7; 암 6:5).

그러나 이방 종교들이나 우상 숭배들은 육신적인 음악, 무질서와 광란의 음악을 사용하였다.


현대 기독교 음악(CCM)의 다수는 크리스챤 록 음악이다. 복음송들의 다수도 그러하다. 그러면 록 음악이란 무엇인가?
록 음악은 1950년대에 생긴 것으로서 50년대에 엘비스 프레슬리와 60년대에 비틀즈로부터 80년대 마이클 잭슨까지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음악 형태를 가리킨다.


2-1. 조영엽 박사의 증거
조영엽 박사는 현대의 록 음악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증거하였다(조영엽, 열린 예배란 무엇인가?).
록 앤드 롤(rock and roll)이란 명칭은 미국의 방송 음악 진행자이었던 알란 후리드(Aland Freed)가 처음 사용한 용어이었는데, 성적, 육체적 움직임을 표현한 말이다(Webster's New World Dictionary, 3판, p. 1161; O. T. Spence, Straightway, vol. 25, p. 3). 시카고 대학의 알란 블룸 교수는 말하기를, "록 음악은 오직 한가지인 성적 욕망에만 마음을 끈다"고 하였다(Allan Bloom, The Closing of the American Mind <1987>, p. 73).역사적으로, 록 음악은 블루스, 컨츄리 음악, 리듬 음악 등이 혼합되어 생겼다. 블루스는 미국 동남부 흑인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흑인들의 대중 가요이다. 블루스 음악의 가사들은 대부분 노예, 가난 등의 슬픈 내용들을 담고 있으며, 곡들은 재즈의 형태를 취한다. 몸을 율동적으로 움직이면서 트롬본이나 섹스폰 같은 악기들을 연주하며 쉰 목소리 같은 음성으로 노래를 부른다. 리듬 음악은 몸을 좌우로, 앞뒤로, 상하로 강하게 떨며 흔들며 움직이며 성적 자극이 있게 부른다.


여기에서 나온 록 음악의 한 특징은 고음(高音)이다. 록 음악은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고음으로 사람들의 혼을 뺀다. 대형 제트 비행기는 이륙시 대략 120 데시벨(db)의 소음을 내며, 천둥 번개의 최고 기록은 약 125 데시벨인데, 록 콘서트에서의 고음은 대략 130-140 데시벨이라고 한다(Frank Garlock and Kurt Woetzel, Music in the Balance, p. 153). 록 음악의 다른 한 특징은 반복이다. 반복 자체만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저질적 가사 내용들, 노래 부르는 사람들의 미친 듯한 고함 소리, 기타, 드럼, 심벌즈 같은 악기들의 요란한 소리들이 계속 끊임없이 반복될 때 사람들은 록 음악에 도취하게 된다. 반복은 최면 효과를 가져온다.


록 음악에서 중요한 다른 한 특징은 비트(박자)이다. 록 음악에 있어서 강하게 몰아치는 비트, 성적 자극을 일으키는 비트 그리고 부정적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비트 등은 다른 모든 형태의 음악들과 구별된다. 찰스 브라운은 "아마도 록 음악을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것은 비트이다. 록 음악은 비트 때문에 다른 음악들과는 구별된다"라고 말하였다(Charles T. Brown, The Art of Rock and Roll, 1983. p. 42). 이를 위해 록 음악에서는 드럼, 심벌즈 등과 더불어 기타가 주 악기로 사용된다.


록 음악의 비트는 강하게 몰아붙이는 비트와 약약강격(弱弱强格, ana- pestic) 비트이다. 약약강격 비트란 박자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역행하는 반항적 박자를 가리킨다. 박자의 기본 원칙은 "강"이 첫 박자에서 나온다. 예를 들어 4박자는 강-약-중강-약이 된다. 그러나 록 음악은 박자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약박자가 먼저 나온다. 또 록 음악의 비트는 성적 흥분을 유발시키는 비트이다. 이러한 비트들은 기존 질서와 권위에 대한 도전과 반항, 옳은 것에 대한 거부, 긴장감과 압박감, 퇴폐, 음란, 성적 욕망 등을 일으킨다.


과연 록 음악의 내용은 성적 음란, 기존 질서에 대한 반항, 술취함, 난폭, 폭력, 파괴, 마약, 환각, 동성애, 무질서, 허무, 자살, 사탄 숭배 등이다. 록 음악에는 규칙, 도덕, 법, 철학, 진리가 없다고 지적된다. 특히 사탄 숭배에 관하여 70년대는 역행 은폐(backward masking)의 방법을 사용했으나, 80년대는 보다 노골적이다. 예를 들어, 블랙 오크 알캔자스, 앨범 '라이브 론친롤,' '알캔자스에 전기가 들어왔을 때'--"사탄, 사탄, 사탄, 그는 신이다. 그는 신이다. 그는 신이다." 그룹 AC/DC, '처음 느낀 사랑의 감정'--"우리는 악마를 섬긴다. 즐겨라, 죄인들이여." ("내곁에 도사린 사탄의 두 얼굴," 크리스천 한국, 1993년 8월 25일, 1, 2쪽.)


1950년대 초에 처음 등장한 이후, 록 음악은 청소년 층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그것은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이며 인기가 있지만, 도덕적, 사회적, 종교적 영역에서 가장 무서운 악영향을 주고 있다. 록 음악은 거칠고 난폭하며 혼란한 소리이며 저속하고 사람의 정신을 마비시키고 최면 효과를 일으켜 사람을 열광에 빠지게 하고 청각에 손상을 주며 예술적 가치는 전혀 없다.


세속적 록 음악의 영향을 받는 현대 기독교 음악(CCM)에 대해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현대 기독교 음악의 대다수는 크리스챤 록 음악이다. 그것은 리듬이나 화성이 세속적 록 음악과 비슷하다. 곡의 작곡 형식이 전통적이지 않고 세속적 록 음악과 같다. 그것은 전통적 클라식 음악이 가지는 질서와 안정과 아름다움을 중시하지 않는다.
리듬에 있어서 그것은 약약강격을 많이 사용하고, 화성에 있어서 그것은 "도미솔, 도화라, 시레솔"의 정상적 3화음을 좋아하지 않고 불협화음들을 자유로이 사용하므로 육감적, 세속적 기분이 든다. 가사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곡에 있어서 그것은 세속 음악과 전혀 구별되지 않는다.


O. T. 스펜스 박사는 "가스펠 록(gospel rock)은 육신적 음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였고, 복음송에 대하여도 "가스펠 록이 거의 모든 복음송에 들어가 있다. 이 노래들은 경험, 느낌, 감상적(感傷的)인데 근거하고, 대부분 은사주의자들이 만든다"고 논평했다(1993년 10월 24일, 잠실동교회 주일낮설교). 또 그는 "현대 기독교 음악(CCM)에 젖으면 몇 년 후에 세속적 록 음악으로 간다"고 말하였다.


록 음악에 오랫 동안 몸담았던 리차드 펙은 우리가 부드러운 록 음악(soft rock)이라도 배격해야 하는 까닭은, ① 부드러운 록 음악도 메시지가 항상 부드러운 것이 아니며, ② 연주자가 그것을 흔히 온건하게만 연주하지 않으며, ③ 그것은 여하튼 록 음악의 맛을 들게 만드며, ④ 좋고 나쁜 것을 구별하기 위해 결국 록 음악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ichard Peck, Rock: Making Musical Choices).


덧붙여, 오늘날 현대 기독교 음악에서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보다 사람이 높임을 받는 경향도 없지 않다. 또 실제로 크리스챤 록 콘서트에 돈을 받음으로써 상업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오늘날 크리스챤 록 음반 사업은 큰 사업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현대 기독교 음악(CCM) 혹은 크리스챤 록이나 그런 류의 복음송들을 경계해야 한다. 쏟아져 나오는 복음송들의 곡들과 가사들을 검토, 평가하고 우리 교회들의 청년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건전한 것들을 정선하는 것은 오늘날 보수적 교회들의 큰 과제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복음송들을 무분별하게 아무 것이나 부르지 않고 좋은 것들을 부를 수 있도록 지도해주어야 한다. 물론 록 스타일의 곡이나, 비성경적이거나 별 의미가 없는 가사는 배제되어야 할 것이다.


그 외에도,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과 청년들에게 옛날부터 즐겨불렀던 찬송가들을 부르도록 권면해야 하겠다. 그리스도인들의 찬송이나 영적 노래들(엡 5:19)은 가사와 곡에 있어서 건전해야 한다. 그 가사는 성경 교리에 합하고, 복음의 내용을 가진 것이어야 하고, 그 곡도 경건하고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 빈번한 불협화음들을 피하고, 단조(短調)도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아야 해야 한다. 소리를 너무 크게 하거나 속도를 너무 빠르게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성도들의 음악과 노래는 하나님께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부르는 것이므로 결코 자기만족적이거나 자기도취적이어서는 안된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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