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은 곡조있는 기도인가?


"찬송은 곡조가 있는 기도입니다.

 기도가 막힐 때 찬송을 불러 보세요.

기도의 문이 다시 열립니다."
여러분은 이런 내용의 설교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과연, 곡조가 있는 기도가 찬송일까요?

이 문제에 대하여 잠깐 같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찬송에 음악적인 요소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찬송은 곡조 있는 기도이다' 라는 주장은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 놓은 것이 '찬송'이라는 견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원적으로 살펴 본 결과 찬송은 음악과 상관이 있든지 없든지 하나님을 자랑하고 높이는 것입니다.

즉, 찬송은 찬송이고 기도는 기도인 것입니다.

기도의 내용을 음악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찬송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의 행위 유무에 관계없이 주님을 높이는 내용이 고백되어진다면

그것이 주님께 드리는 찬송인 것입니다.


둘째, "찬송이 곡조 있는 기도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기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려면 먼저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는 기도 중에 하나님을 직접 만나야 합니다.

기도 중에 하나님을 만나려면 하나님을 초청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임재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임재하시도록 하는 것이 바로 주님에 대한 자랑거리와 칭찬거리들로 주님을 높여 드리는 찬송인 것입니다.

그 주님을 높이는 고백을 곡조로 드리던지 그냥 말로 하던지 상관없습니다.

주님을 높여 드리는 내용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바로 기도 안에서 주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주님을 초청할 때 주님을 높이는 찬송의 고백을 곡조로 만들었다면 그것은 곡조 있는 찬송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높이는 내용이 기도 안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 부분을 노래로 만들었다면 그 때의 찬송은 곡조 있는 기도라 할 수 있으므로 '

찬송은 곡조 있는 기도가 아니다'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것도 무리가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기도가 막힐 때 찬송해 보세요.

기도의 문이 다시 열립니다" 라는 말은 정확하게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올바른 적용을 잘 해야 합니다.

이 문장을 기도가 막히면 단순히 어떤 찬송가나 복음성가를 부르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칭찬과 자랑의 내용이 하나님께 올려졌으므로 하나님께서 그 높임을 받으시고 그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에 성령께서 임재하시어서

친히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의 입술을 빌려서 하나님께 간구하시기에 기도의 문이 다시 열리는 것입니다(롬 8:26).


찬송의 본질은 하나님에 대한 칭찬과 자랑인 것입니다.

그 찬송의 내용을 노래로 표현하던지 말로 단순히 고백하던지 그 방법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자료제공:국제신학연구원 교회음악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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