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봉산. 육개봉.구곡폭포 산행

(강원  춘천)

 

 

〈산행기〉

 

2014. 12. 24

 

집을 나서다(09:26)

7호선, 경춘선 이용하여 굴봉산역 도착(11:03)

 

굴봉산역 출발(11:07) 

굴봉산 정상 도착(12:38), 출발(13:05)

육개봉 도착(14:57), 출발(15:07)

문배마을 도착(16:00)

구곡폭포 도착(16:32), 출발(16:45)

강촌역 도착(17:32)

 

경춘선, 전철7호선 이용하여 귀가하다(19:28)

 

 

-산행과 도보시간-

6시간 25분

(걷고, 먹고 마시고, 영상담기)

 

-산행과 도보거리-

13.85km 

 

-동행자-

나와 내 그림자

 

 

 

 

 

 

오늘 산행한 Course

(파랑색 Line)

 

서천초교 방면으로 가다

 

서천보건진료소

 

왼편 건물이 서천초교이다

 

 

 

서천초교 건너편 길

 

 

 

직진

 

개울쪽으로 내려서다

 

개울을 건너서...

 

굴봉산 들머리

 

 

 

쌓인 눈이 미끄럽다

Eisen을 착용하다

 

 

 

 

 

등산화 뒷 쪽에서 눈이 들어왔다

spats를 갖고오지 않은 것이 후회막급

 

 

 

 

 

 

 

 

 

발자국을 보니 어느 산객 한 분께서 오래지 않은 시간에 여기를 지나가셨는가 보다.

 

굴봉산 건너편에 있는 산인데 산 이름은 모른다

그냥 보기가 좋아서 한 컷!!

  

 

 

 

 

 

겨울의 쉼터는 이렇게 쓸쓸하기만 하다

 

나무가지 사이로 다가온 굴봉산 정상

 

 

 

 

 

 

 

 

 

정상에 오르는 길목에 서 있는 두 나무

길을 오르는데는 이 두 나무 사이를 통과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며...

 

 

 

 

 

하산하는 산객 부부를 만나 한 컷 부탁.

 

 

 

 

 

 

 

 

굴봉산 정상 area

 

산객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깊은 호흡을 한다.

 

 입김에 의해 안경에 성에가 껴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곧 얼음이 언다.

 

다시 입김으로 성에를 지우다.

이런 irony가 있나?

 

정상 표지석을 立石이 아니라 平石으로 세웠군!!!

 

촬영해 줄 산객이 없어서 이렇게 stick 만 세워놓고 찰깍!

 

 

 

굴봉산 전철역과 그 주변

 

뒤따라온 젊은 산객들은 쉬지도 않고 하산하다

 

정상 바로 밑은 암릉 구간이라서

하산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암릉구간이 많이 미끄럽다

 

이 이정표가 잘못됐다

우물굴은 있는데 이심이굴은 없다.

한참 찾다 포기하고 내려가다.

A B C D ...

 

이 굴 이름은 모르겠고...

옆으로 가면 이러한 굴이 더 있다.

 

우물굴

 

거친길에 눈(雪)까지 길을 미끄럽게 하니...

내려가기가 힘들다.

나도 저 분처럼 로프를 잡았다.

 

 

허∼어∼!

여기에 이심이굴이 있네요

 표식을 잘해 주셨으면 참 좋겠는데...

 

배낭을 벗고 오른쪽 굴로 기어들어가다.

굴 안에서도 낮은 포복으로 납짝 엎디어 옆 굴로 이동하다.

그리고 

이렇게 사진도 촬영하고...

 

옆의 굴을 보니 기어서 들어온 굴 말고

다른 출구가 1 개 더 있는 것 같다.

 

 

 

 

고민이다. 고민...

애초엔 굴봉산만 등정하기로 하고 왔었는데 등산량이 미미하여 성에 차지 않는다.

고민 끝에 육개봉과 검봉능선을 타고, 문배마을, 구곡폭포를 거쳐 강촌역까지 가기로 하고

발과 무릎에게 물어보았다.

갈 수 있다고 OK 한다.

자! 출발합니다.

 

하아!!!

강촌역까지 가려면 앞으로 8∼9 km를 더 걸어가야 하는데

눈덮힌 산길을 혼자 걷기란 좀 그렇다.

그래도 출발했으니 가야하지 않아?

stick에 힘을 주고 눈속에 두 발을 집어넣다.

 

 

 

개울을 폴짝 뛰어 건너다

 

 

 

 

여기서 한 산객을 만나다.

반갑다.

 

 

  

푹푹 파묻힌 나의 발길...

 

 뒤 돌아본 굴봉산 정상

 

왼쪽으로 하산한 길이 많이 가파라 보인다.

그러나 저 눈덮힌 산을 내려왔다.

 

 

 

 

 

송전탑의 내부모습

 

참 기술도 좋다

의 극치라 할까?

 

쉬어갈 사람도 없네...

 

 

 

올라가는 산허리앤 왜 이렇게 峰이 많은지?

오르다 내려가고  또 오르다 내려가기의 연속.

 

길 복판에 놓여있는 삼각점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산행중에 만난 (서울 공릉동에서 혼자 산행온) 산객은

발걸음이 둔해져 멀리 처저 올라오고 있고,

말 동무는 없고, 힘은 들고, 아직 갈 길은 멀고, 해는 뉘엇뉘엇 하고.

 

등산화 속으로 들어온 눈이 녹아 오른쪽 발바닥이 약간 축축하다.

 

추위 때문인지 체력이 조금씩 조금씩 고갈돼 가고 있다.

호주머니에서 chocolate를 꺼내 소진된 열량을 보충해본다. 

 

 

 

쉼터인데...

 

 

 

 

 

육개봉 정상 area

 

여기는 정상

표지석은 없고

다만

나뭇가지에 팻말만 걸처져 있을 뿐이다.

  

뒤 따라온 산객을 기다려 한 컷.

 

멀리서 바라본 검봉산 정상 모습.

 

 

 

 

 

생각보다 많은 봉우리들을 오르다.

올라갔다 내려갔다의 연속이니 좀 고달프다.

 

검봉산 밑 3거리

 

한 폭의 멋진 그림

 

 

 

 

 

 

 

이러한 산길을 걷는 것은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

 

 

 

蛇足같은 산길

 

문배마을로 들어서다.

 

200m만 가면 문배마을에 닿는다고?

심리적으로 마음부터 따뜻해짐을 느끼다.

 

문배마을로 가다

 

문배마을과 雪景

 

마을로 내려오니 여기저기서 산객들이 보인다.

 

 

 

모인 산객들이 구곡폭포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다

 

 

 

 

 

 

 

 

 

 

 

 

 

구곡폭포 방면으로 내려가다

 

희야!!! 멋진 길이로세...

 

저 앞서가는 사람도 나와같은 처지인가 보다.

 

 

 

 

 

얼어붙은 구곡폭포가 보인다

 

 

 

구곡폭포에서 빙벽을 타는 사람(빨강 Line 표시)

 

결빙된 구곡폭포

 

나도 저 빙벽을 올라갈 수 있을까?

 

구곡폭포에서 내려가는 길

 

여기서 신발도 털고

차가운 물 한 모금 마시다.

 

 

 

 

  

 

 

 

 

 

 

아! 여기도 빙벽이 있네...

 

사랑해요!!! 참 좋은 말

 

오늘 산행은 여기서 접다.

그런데 이젠

강촌역까지 2km 이상 걸어가는 일만 남아있다.

 

뒤를 돌아보니

오늘 산행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것을 짐작한다.

 

그러나 다행이다.

별일없이 여기까지 왔으니까...

 

 

시골 버스정류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한 시간에 차 한대씩 오는 거니까...

 

 

 

 

길복판의 눈은 녹았지만 거기엔 물이 얼어 매우 미끄럽다.

내려가는 길에 2번을 넘어질뻔해서 눈을 밟고 걸어가다.

 

입은 헤블레 하고 서 있지만

실은 저 장승들도 추운가 보다.

장승 하나가 뒤로 드러누워 있다.

 

해그름판에 바라본 철교와 삼악산 정경

 

 

驛舍 안으로 들어서서 꽁꽁 언 몸을 녹이다.

 

상봉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한산한 승차장엔 어둠이 내려 깔리고...

 

 

 

겨울산행,

특히, 

눈덮힌 긴 산마루를 오랜 시간에 걸쳐 오르내리는 것은

나같은 amateur한테는 좀 힘겹지만

그런데도

쉬임없이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니

이렇게 

산행을 마치게 되다.

 

 

「오늘도 감사」

 

 

감미로운 연주음악 속에

눈을 감고 sofa에 기대어

오늘 산행 길목에 곱게 깔려진

기억 하나 하나를 꺼내 더듬어 보며

깊은 감회에 젖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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