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세계에서는 현대와 같은 초, 분, 시간의 관념이 없었다. 

우리는 시간이 개념이 근대적 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시간에 대한 개념은 언제 생겨난 것일까? 고대인들은 어떻게 시간을 인식했을까?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고대인들은 지금과 같은 시간이 아닌 때의 개념으로 시간을 이해했다. 

점심 때, 오후, 저녁, 밤, 새벽, 아침 등으로 인식한 것이다. 

이러한 시간의 개념은 태양의 지고 뜸을 기본으로 했고, 저녁에는 달과 별의 움직임을 통해 인식했다.

정확하지 않는 시간 개념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60분이 한 시간이 아닌, 저녁 때, 낮이란 개념으로 시간을 인식했다. 

이러한 개념은 시계가 없었던 성경 기록 시기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성경에 나타난 시간 개념과 시간을 살펴보자.

 

성경에서 하루 개념

 

성경에서의 하루는 지금 시간으로 해가지는 저녁부터 그 다음 날 해가 지는 시간까지다. 

만약 저녁 6시에 해가 진다면 하루는 저녁 6시부터 그 다음날 저녁 6시가 되는 것이다. 

지금처럼 시계가 없기 때문에 시간이 정화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하루의 개념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개념은 창세기 1장에서 창조의 하루를 표현할 때 사용된 것으로 이후 이스라엘의 시간 개념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하루의 시간 구분

 

구약에는 한 가지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다. 

대체로 밤과 낮 정도로만 구분하고 시간의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데 신약에서는 헬라의 지배를 받고, 다시 로마의 지배를 받으면서 시간의 개념이 다양해진다. 

가장 먼저는 기족의 유대인들이 지킨 구약의 시간 개념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러한 시간은 종교력과 기존 유대인들의 일상에 적용된다. 

하지만 로마가 지배하면서 로마식 시간 체계를 사용하게 된다. 

대부분의 일반인들과 로마인들은 로마의 시간 계산법을 따른다. 

문제는 성경 안에 유대시간법과 로마 시간법이 겹친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서 난제가 발생하게 된다. 

한 예로 우물가의 여인을 만나 시간이 정오인지, 아니면 저녁인지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기존의 해석은 제6시를 유대시간계산법으로 해석하여 정오(낮 12:00 즈음)으로 본다. 

그러나 최근에 제기된 해석은 로마의 시간을 따라 현대처럼 저녁 6시, 즉 해가 질 무렵으로 해석한다. 

그렇다면 우물을 길으러 온 여인에 대한 해석은 의미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물론 그것은 성경 자체가 아니라 해석하는 독자의 몫이다.

자금 그럼 여기서 유대 시간계산 법과 로마의 시간 계산법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ㄱ. 유대식에 따른 시간 계산

유대인들은 해가 지는 저녁을 하루의 시작으로 본다. 

하루를 12시간으로 보기 때문에 현대의 2시간이 그들에게는 한 시간이 된다. 

만약 성경에서 제6시라고 한다면 12시간이 지난 시간이므로 현대의 아침 해가 뜨는 시간이 된다. 

만약 제9시라면 18시, 즉 현대 시간으로 저녁 6시에 18시간을 더한 낮 12시 즈음이 되는 것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제9시는 먼저 9에 2를 곱해 18로 생각하자. 

여기에서 그 전날 6-12시까지인 6시간을 빼보자. 그럼 12시가 된다. 지금의 정오가 되는 셈이다.

요한복음 4장에 기록된 여섯 시쯤은 언제 일까?

요 4:6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여섯 시쯤 되었더라

6에 2를 곱하면 12시가 된다. 여기서 6시간을 빼면 아침 6시가 된다. 

그런데 왜 우물가의 여인이 우물에 온 시간이 정오가 되었을까? 참으로 기이하다. 

그것은 정말 단순 무식하게 한 시간을 두 시간씩 곱해 제6시니 12시가 된 것이다. 

듣도 보도 못한 기이한 해석이다. 

어쨋든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다루기로 하고 로마 시간 계산 법으로 가보자.

 

ㄴ. 로마식에 따른 시간 계산법

로마인들은 시간을 지금의 3시간을 한 시간으로 이해했다. 

또한 유대인처럼 저녁을 기점으로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정을 기점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지금의 시간 개념과 동일하다. 

다만 시간을 이해하는 폭이 넓었을 뿐이다. 

요한복음은 로마의 시간계산법을 따른다. 

그렇다면 여섯 시는 언제일까? 6×3=18시. 그렇다면 지금의 저녁 6시가 된다. 

만약 요한복음을 로마식으로 계산하게 되면 기존의 해석은 상당히 그릇되게 해석한 것이 된다. 

이 부분은 따로 <요한복음의 시간>에서 따로 다루기로 하자. 

일단 성경의 표현되는 시간은 아래와 같다. 

 현재시간  유대식(공관복음) 로마식(요한복음) 
 오전 6시 제 0시  제 6시 (요19:14) 
 오전 9시  제 3시 (마20:3) 제 9시 
 오전 10시 제 4시   제 10시 (요1:39)
 정오 제 6시(마20:5)   제 12시
 오후 3시  제 9시(마20:5)  제 3시
 오후 5시  제 11시(마20:6)  제 5시
 오후 6시  제 12시  제 6시 (요4:6)
 오후 7시 제 1시   제 7시(요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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