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의 왕", 멜기세덱
창세기 14:18에 느닷없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으로서 나타나 제사장의 직능으로 떡과 포도주를 상징적으로 아브라함을 축복하고 있다.
구약에 보면 멜기세덱과 같이 제사장과 왕의 두 직능을 한 몸에 겸비한다는 적은 없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가 왕의 왕이며, 제사장 중의 대제사장이 된다고 한다.
게다가 시편110편의 기자인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과 구별되는 또 한사람을 "주(主)"(주의 우편에 계신 주)라고 부르고 있으며,
그 또 다른 주에 대해서 "멜기세덱과 같은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예수님은 자신 스스로가 이것을 상기시킨다.(참고, 마22:42-46, 막12:35-37, 눅20:41-44, 행2:34-35등)
또한 이것은 히브리서 5:6, 5:7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적용에 인용되고 있다.
그런데, 그 당시 엘람 왕, 고임 왕, 시날 왕, 엘라살 왕이 소돔과 고모라를 침공했을 때, 아브라함의 조카 롯도 함께 사로잡혀 갔다.
이 소식을 들은 아브라함이 정병 318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추격하여, 다메섹 좌편 호바에서 롯과 부녀, 그리고 재물을 다 찾았다.
돌아올 때 소돔 왕이 나와 그를 영접하고, 살렘 왕 멜기세덱이 상술한 바와 같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축복해주자 아브라함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줌으로써 십일조의 창시자가 되었다.
멜기세덱에 대해 보는 관점이 많고 구구하지만, 히브리서 7:1- 17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그는 영원한 제사장(하나님의 아들)의 모형이다.
그는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이, 하나님 아들과 방불하여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의 제사장직은 조계(祖系)를 전연 가지지 않은 점에서, 그리고 레위 제사장제도가 있기 전이라는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과 유사하다.
그는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아들과 방불하며 그는 하나님의 아들의 모형이다.
그러한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탄생 2,000년 전에 이미 멜기세덱이란 인물로 예표되었다고 본다.
또한 멜기세덱은 아브라함보다 그 위치가 높다.
그가 아브라함에게 축복했고, 아브라함은 그에게 십분의 일을 주었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히브리서 7:4, 7:7, 특히 7절에 "폐일언하고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복 빎을 받느니라"고 하였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리만큼 이스라엘에서 위상이 높다.
즉, 그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고 그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고 했다(창 12:3).
그가 아브라함을 축복한 점이 아브라함보다 높은 증표다.
떡과 포도주는 영적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의한 축복을 상징한다(마26:26-29).
그리고 `살렘'은 예루살렘으로 볼 수도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살렘은 이스라엘 사람의 가나안정복 전부터 예루살렘이란 이름으로 존재했으며, 왕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었다.
(2) 시편 76:2에서 살렘은 예루살렘(평화의 성읍, 평화의 소유란 뜻)의 단축형으로써 쓰이고 있다.
(3) 만일 멜기세덱이 다윗처럼 이 도성의 왕이라면, 시편 110:4에서 다윗의 주가 멜기세덱과 대비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4) 예루살렘은 아브라함이 호바와 다메섹에서 귀환하는 도상에 있었다.(창 14:15,17,18)
성경본문을 보자.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저더러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날 너를 낳았다 하셨고, 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대제사장이라 창하심을 받았느니라.(히5:5-10)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가셨느니라. 이 멜기세덱은 살렘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 여러 임금을 쳐서 죽이고 돌아 오는 아브라함을 만나 복을 빈 자라. 아브라함이 일체 십분의 일을 그에게 나눠 주니라. 그 이름을 번역한즉 첫째 의의 왕이요, 또 살렘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 아들과 방불하여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이 사람의 어떻게 높은 것을 생각하라. 조상 아브라함이 노략물 중 좋은 것으로 십분의 일을 저에게 주었느니라.
레위의 아들들 가운데 제사장의 직분을 받는 자들이 율법을 좇아 아브라함의 허리에 난 자라도 자기 형제인 백성에게서 십분의 일을 취하고 그 약속 얻은 자를 위하여 복을 빌었느니, 폐일언하고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복빎을 받느니라. 또 여기는 죽을 자들이 십분의 일을 받으나 자기는 산다고 증거를 얻는 자가 받았느니라. 또한 십분의 일을 받는 레위도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십분의 일을 바쳤다 할 수 있나니 이는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만날 때에 레위는 아직 자기 조상의 허리에 있었음이니라. 레위 계통의 제사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백성이 그 아래서 율법을 받았으니)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좇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별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뇨(히6:20-7:11)
그렇다면 멜기세덱은 신화적인 존재인가? 아니면 역사적인 존재인가?
창14:17-20 말씀을 읽으면 멜기세덱에 대한 기록은 성경의 다른 부분과 같이 실제적인 역사적 기록임에 틀림이 없다.
"아브라함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한 왕들을 파하고 돌아올 때에 소돔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곡에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살렘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천지의 주제시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자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창14:17-20)
멜기세덱은 별다른 제사장으로서,(히7:15) 하나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 되신 그리스도의 모형이 되신 것이다.(히5:10).
문제는 히브리서 기자의 말과 같이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히7:3)한데 있다.
마치 그리스도 예수처럼 동정녀 마리아와 요셉이 그의 부모로 되어있으나, 실은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의 피조물이었듯이 멜기세덱에겐 부모도 시작도 끝도 없다한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갑자기 나타나 복을 빌어준 멜기세덱은 그리스도 예수의 모형이었다.
그렇다면 멜기세덱을 정리를 하여 보자
(1) 멜기세덱이란 단어는 "의의 왕"을 의미한다.(히7:2).
(2) 멜기세덱은 살렘왕 곧 "평강의 왕"이었다.(히7:2)
(3) 그는 나사렛 예수처럼 부모도 없고 시작도 끝도 없는 하나님의 아들의 모형이셨다.(히7:3)
(4)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영원한 제사장되신 그리스도는 아론이나 모세율법이 세운 제사장보다 훨씬 높으신 분이신데,
이는 그 자신이 영원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히7:22-24)
물론 정경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쿰란동굴 11번에서 나온 멜기세덱 단편에 의하면 멜기세덱은 "하늘의 재판관"으로 묘사하고 있다.(11Q Melch)
즉 천사와 같은 초자연적 존재로도 볼 수 있으나, 한편 성경은 분명히 아브라함 때에 살렘의 왕으로 있었던 역사적 존재였음을 가르치고 있다.
히7:3에 기술된 대로 멜기세덱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즉 조상이 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존재처럼 여겨질지 모르나 이는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를 설명키 위한 것이었다. 즉, 메시아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원성을 강조키 위한 설명인 것이다.
다윗은 주(여호와)의 오른 편에 있는 주(主)에게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홀을 내어 보내시리니 주는 원수 중에서 다스리소서.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주의 우편에 계신 주께서 그 노하시는 날에 열방을 쳐서 파하실 것이라"(시110:1-5)
그렇다면 멜기세덱은 선재하신 예수님, 바로 그 분을 가르키는가?
한가지 참고할 것은 예수님은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계셨다고 유대인들에게 이야기하다가 그들에게 돌을 맞을 뻔 한 적이 있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네가 아직 오십도 못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느냐. 예수께서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하시니"(요8:56-58)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는 더 이상 멜기세덱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듣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멜기세덱을 예수의 모형, 그림자 또는 예표로 간주하며, 그 이상을 상상하거나 임의 단정하며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의 듣는 것이 둔하므로 해석하기 어려우니라"(히5:11)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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