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의 기도문
1. 쉐마
유대인들은 한 마디로 말하면 기도하는 민족이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며 하나님과 영교하는 수단이라는 말은 그들의 깊은 기도의 생활 속에서 얻어진 결어이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그의 계속적인 기도 생활을 위하여 어떤 고정된 기도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자연스러웠다.
여러가지 고대 문헌의 기록에 따르면 유대인들은 예수님 오시기 훨씬 이전부터 이런 문화가 발달했다.
‘쉐마(들으라)’라고 하는 일종의 고정된 기도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말하면 하나님께 대한 청원이라기 보다는 자신들의 신앙 고백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과 저녁에 의무적으로 암송해야 했다.
여기서 유대인의 암송 문화가 생긴 것이다.
‘쉐마’는 해뜨기 직전의 아침과 해가 진 저녁에 암송한다.
이 기도문은 유대인과 ‘디아스포라(외지에 사는 유대인들)’ 뿐만 아니라 엣세네파 사람들 사이에서도 시행된 것으로 알려진다.
‘쉐마’는 모세 오경에서 형성되었다.
율법은 이스라엘에게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다.
쉐마는 율법의 가르침으로 믿었다.
그래서 그 권위가 대단했다.
민수기 15:37-41. 신명기 6:4-9, 11:13-21 등 세 곳에 있는 성경 구절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이다.
그 중에 신 6:4-9절이 쉐마의 주류를 이룬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이신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쉐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조상 대대로 물려 내려온 암송 문구이다.
과거적으로는 출애굽의 구원 역사와 하나님이 현재 자신들을 살피고 미래는 메시야의 축복을 대망하는 기도문이다.
열 두살 이상의 모든 유대 남자들은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두 번씩 의무적으로 이 쉐마를 암송해야 했다.
2. 데필라
‘데필라’는 쉐마와 함께 동류를 이룬다.
예수님 당대에 유대 사회에 암송용으로 널리 사용되어졌다.
역시 하나의 고정된 기도문이다.
쉐마는 아침과 저녁으로만 암송되던 일종의 신앙 고백문으로 정해졌다.
이에 반해 데필라는 아침, 오후, 그리고 저녁으로 하루에 세 번씩 규칙적으로 암송하는 중요한 기도문이다.
이것때문에 유대인들에게 하루 세 번씩 고정적으로 기도하는 관습이 시행되어졌을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언제부터 하루 세 번씩 기도하는 관습이 시행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데필라에 대해서도 현존하는 문서가 없다.
그러므로 그 기도문을 정확하게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추측되는 것으로는 시편 55:17이다.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다니엘 6:10절 역시 그 예를 제시해 준다.
다니엘이 규칙적으로 하루에 세 번씩 예루살렘을 향하여 창문을 열어 놓고 기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유대 문헌인 ‘미쉬나 베라코트’를 지적하기도 한다.
거기에 유명한 유대 랍비 힐렐 학파와 샴마이 학파 사이에 데필라의 조문에 대한 심한 논쟁을 벌린 사실이 나온다.
이런 사정 등으로 고려해 볼 때에 고정된 형태를 갖춘 “데필라”가 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가 있다.
“데필라”는 18복 기도문으로 되어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데필라 기도문의 제 1 복 본문은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오! 주는 복되시도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하늘과 땅의 주재자이시며
지존자이신 하나님,
우리의 방패가 되시고
우리 조상들의 방패가 되신 하나님,
오! 주는 복되시도다
아브라함의 방패가 되신 하나님.
3. 카듸쉬(거룩한 기도문)
쉐마와 데필라 외에도 유대 사회에는 ‘거룩한 기도문’이라 불려지는 ‘카듸쉬’가 있었다.
일찍부터 안식일 회당 예배시 공적으로 사용되었다.
카듸쉬는 회당 예배용이다.
설교가 끝난 다음 거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암송하는 공동 기도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이한 점은 카듸쉬의 기도문이 우리 주기도문의 전반부 내용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달만과 예레미아스에 따르면 현존하는 가장 고대의 카듸쉬 기도문 본문은 다음과 같다.
주께서 뜻을 따라 창조하신 세계에서
주의 위대한 이름이 높임을 받으옵시고,
거룩하게 여김을 받으옵시며
주의 나라가 당신의 생전에
당신의 날 동안,
모든 이스라엘 집이 살아 있는 동안에
빠르게, 속히 임하옵시며,
주의 위대한 이름이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을 받으시로다.
아멘.
쉐마나 데필라는 개인적인 암송용 기도문이었다.
반면에 카듸쉬는 회당 예배시 전체 회중의 공중 기도의 암송문이었다.
이 점대하여 우리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대개는 그리스도교의 예배를 회당 예배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오늘날 주기도문의 암송이 회당 예배용 기도문의 차입에서 오지 않았나 연구해 볼만한 것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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