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주를 계수할찌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칠주를 계수하여"(신 16:9)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은 보리의 첫 이삭 한 단을 제단에 요제로 바치는 날인 초실절(初實節)을 가리키는데(레 23:10.11), 이 날은 유월절 후 첫 안식일(성회) 다음 날로서 곧 아빕 월 16일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들은 초실절 이후 7번째 안식일을 계수하여 만 49일(7*7)이 지난 다음 날, 즉 제 50일째가 되는 날에 칠칠절을 지키도록 지시 받았는데, 이 날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신대로 자원하는 예물을 드렸다. '칠칠절'에 바치는 예물은 첫 수확한 밀로 만든 유교병 둘, 일 년 되고 흠 없는 어린 양 일곱, 젊은 수소 하나, 수양 둘이었다(레 23:17,18).

그리고 그들은 이런 기쁜 절기에 특별히 가남하고 연약한 자들을 돌보도록 권고를 받았는데, 객과 고아와 과부는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경제적으로 기반이 없는 이스라엘의 3대 약자들이었으며, 백성들은 모든 축제 때 결코 이들을 잊지 말아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해야 할 이유로서 이스라엘 자신들도 이전에는 애굽에서 비참한 노예 생활을 겪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풍성한 축복을 누리게 되었음을 기억하여, 은혜를 입은 자답게 역시 같은 심정으로 불우한 처지에 있는 자들을 돌아보아야 마땅했기 때문이다.

 
• 밀의 첫 열매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 드리는 날에, 너희가 여호와께 새 소제를 드릴 때에도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며"(민 28:26)

"처음익은 열매 드리는 날"은 보리 수확의 첫 열매를 바치는 초실절(레 23:9-14)이 아닌, 초실절 50일후에 밀의 첫 열매를 드리는 절기인 칠칠절을 뜻한다. 밀의 첫 소출을 하나님께 바치는 절기라 하여, 맥추절(출 23:16) 또는 맥추의 초실절(출 34:22)이라 불렀다.

실제로 이 날은 보리의 첫 수확날로부터 밀 수확을 시작하는 날까지의 약 7주간과 연관을 가진 절기로써 곧 그동안의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인 것이다.


• "새 소제를 드릴 때에도"
오순절(칠칠절의 다른 이름)날 새로 수확한 밀의 가루로 만든 떡 두 덩이를 하나님께 드렸는데, 이를 가리켜 '세 소재'라 한다<레 23:16>. 그리고 이 '새 소제'는 고운 가루 2/10에바에 누룩을 넣어 구운 것이었다.


• 칠칠절 의미
칠칠절 제사가 예표하는 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무교절의 의미
먼저 무교절 기간 중안식일(성회) 후 첫날에 곡물의 첫 소산을 헌상한 것은 안식일 후 첫 날, 곧 신약의주일(主日)에 이뤄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표한다(요 20:17;고전 15:20).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만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다.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내 아버지도 되고 그들의 아버지도 되시며 내 하나님도 되고 그들의 하나님도 되시는 분에게로 내가 올라간다고 전하여라.”"(요한복음 20:17)


2) 칠칠절(오순절)의 의미
그리고 무교절 기간에 첫 소산을 드린 날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에 '새 소제'를 드린 것은 그리스도의 교회의 탄생을 의미한다.

"오순절이 되자 그들이 모두 한 곳에 모였다. 그때 예루살렘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경건한 유대인들이 많이 머물고 있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오른편에 높임을 받으셔서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 받아 우리에게 부어 주셨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듣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사도행전 2:1‭, ‬5‭, ‬33)

오순절날 새로 수확한 밀의 가루로 만든 떡 두 덩이를 하나님께 드린 의미가 명확해 진다.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성령을 통해 한 몸(교회)를 이루었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13)


3) 심령에 새겨진 율법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은 날은 출애굽(무교절)후 정확히 오십일이 되는 날이다.

그러나 그 날 하나님께서 손수 쓰신 십계명 돌판은 산산히 부셔졌다.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 절하며 "애굽에서 구원한 여호와"라는 헛소리를 하였다.

이는 인간은 자력으로는 하나님의 계명을 받아 지킬만한 선함과 능력이 없음을 잘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이를 잘 하셔서 성령을 마음에 보내셔서 살아있는 하나님의 계명이 되셨다. 그는 성도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살도록 도우시는 진리의 영이시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고후 3:3)


칠칠절에 드리는 번제는 성도의 온전한 충성과 헌신을, 속죄제는 그리스도와 교제하고자 하는 자에게 필수적인 회개와 그리스도의 죄사유하심을 각각 예표한다. 한편 칠칠절의 제사 예물과 제사 절차는 월삭 때(11-15절)와 동일하다.

 

이스라엘의 절기 도표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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