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져야 할 전도 풍토


불신자 전도 이대로 안된다 

일방적 강요식 전도 ‘반감’… 투자 비해 결실 적어 
거리 등 무작위 전도 의존 … 관계전도 취약도 문제 
복음 핵심 제시 소홀 … 사후 새신자 관리에도 구멍 

교회성장연구소(소장 홍영기 박사)와 서초교회(김석년 목사)는 지난 1일 서초교회에서 한국교회 불신자 전도포럼을 갖고 효과적인 불신자 전도 방안과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을 바탕으로 불신자들 종교형태와 기존 불신자 전도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전도에 전략에 대해 몇 차례 글을 싣는다. 

한국교회는 정체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형교회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교회도 있지만 대부분 회심성장보다는 교인들의 수평이동에 의존한 성장이기 때문에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의 주요 원인은 한국교회의 전도에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교회 전체가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전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불신자들은 이런 한국교회와 전도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도열정 도리어 반감 


한국교회의 불신자 전도의 문제는 불신자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성장연구소가 발표한 불신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불신자의 65.4%가 과거에 전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명 중 6~7명은 과거 교회로부터 복음을 제시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신자들은 전도 받았을 때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다는 응답이 36%로 나타났으며, 별 느낌이 없다는 응답도 50% 달했다. 즉 전도받는 사람의 90%가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강요식 전도 배척 


불신자들이 전도에 대해 부정적인 데는 한국교회의 전도가 일방적으로 ‘믿을 것’을 강요하는 일방통행식 전도방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조사결과에서도 불신자의 31.5%가 ‘강요당하는 느낌이었다’고 응답했으며, ‘귀찮다’(29.6%), 거부감(21%), 짜증(9.7%), 신뢰성 부족(8%) 등으로 답했다. 불신자들은 전도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강요식 전도는 자신의 영역을 침해당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런 결과는 한국교회의 전도방식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이나 피전도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전도가 오히려 전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키우고 있는 꼴이다. 실제로 한국교회의 주요 전도 방법은 길거리 전도법(28.9%), 주보전단지(26.3%), 행사를 통한 전도(13.8%) 등 전통적인 방법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불신자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위로 전도활동을 벌이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노방전도 등 대중적 접촉보다는 개인적 접촉, 자연스런 생활 전도 등 다양한 전도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또한 전도받은 사람도 길에서 만나거나(26.3%) 방문자(12.%) 등 절반 이상이 모르는 사람이었으며, 가족(7%), 친구나 선배, 친척 등 관계 전도가 약한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새신자 양육도 헛점 투성이 


또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과거교회 출석을 경험한 불신자는 55%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개척교회(60%)나 소형교회(20%), 중소형교회(20%)를 출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신자 절반이상이 전도 후 교회를 다닌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수치상으로 볼 때 개척교회나 소형교회 전도 열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교회에 완전히 정착하지 못하고 이탈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교회 출석기간을 보면 3개월 미만 출석이 33%, 3개월에서 1년 미만이 13.5%, 1년이 20%으로 나타났으며, 2~3년 이상도 33.2%에 달했다. 이처럼 불신자들이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난 것은 개척교회나 소형교회에서 복음의 확신과 양육을 효과적으로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교회가 전도에는 열심이 있지만 새 신자 정착에는 헛점을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전도 후 확고한 복음제시와 체계적인 양육과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복음의 핵심 없는 전도 


과거에 교회를 출석하다가 교회를 이탈한 불신자들은 복음의 핵심 내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불신자들이 생각하는 복음의 핵심 내용을 보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21.5% 이며, 나머지는 천국 가는 것(18.7%), 선하게 사는 것(15.1%), 이웃을 사랑하는 것(14.1%), 전도받는 것(7%), 복받는 것(4.7%) 등으로 답해 복음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못하거나 복음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음을 아예 모른다고 대답한 사람도 11.8%에 달했다. 이는 한국교회가 단순히 불신자를 복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기보다는 교회 출석에만 집착하는 잘못된 관행을 반복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전도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불신자들의 개신교 선호도는 26%로 나타났고,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는 11%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불신자들은 한국교회가 진리 전파보다는 교세확장에 급급하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는 것이 전도를 위한 우선적인 과제로 지적되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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