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와 선교의 차이


 선교에 있어서 제일 기본적인 개념은 선교와 전도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둘 모두 아주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 입니다. 그래도 둘 사이를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도는 같은 언어나 생활 습관 등이 같은 문화권에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선교는 반면에 다른문화권(타문화)에 가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이 둘 사이를 구분하는 이유는 동일문화권에서 전도하는 방식과 타문화권에서 전도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타문화권 사람들은 나와 동일문화권에 사는 사람들과 언어, 생각방식 등의 의사소통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쉽게 되는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많은 훈련과 사고의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아무 일에나 선교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오히려 선교를 오해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예를 들면 교회에서 '남선교회' 혹은 '여선교회'라는 이름을 붙이고 정작 타문화권 사람들을 위한 복음전도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는 구지 선교회라는 이름을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것은 더 가치있고, 어떤 것은 가치가 덜 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그 역할과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분없이 선교라는 말을 사용하는 교회의 관행과 선교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비그리스도인들의 생각이 때로는 선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비판을 가져오게 만듭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이집트폭탄테러 사건은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무너지는 일이지만, 선교와는 직접 관련없는 일입니다. 한 교회 교인들이 성지순례라는 교육 및 관광을 떠났다가 안타깝게도 어려운 일을 당한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 분들이 현지인들에 구체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지 않았고, 단지 여러 성지를 들러보는 여행을 갔던 것일 겁니다. 따라서 일반 언론에서는 성지순례 관광단에게 폭탄테러가 있었다고 보도하는데, 자꾸 기독언론들이 선교와 연관해서 일어난 일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이 오히려 세상의 비난을 자초하는 것이 됩니다. 

교회가 성지순례를 가는 것은 교육과 훈련 혹은 배움이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가거나 그런 일을 돕는 일은 좋은 일이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이런 일 자체를 선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한국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지순례나 그런 사역을 하는 분들을 비난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성지순례와 같은 일반적인 교회 활동과 구체적으로 타문화권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를 구분하여야 일반인들이나 세상 언론이 교회의 선교를 오해하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선교에 대한 전반적인 새로운 시각의 전환이 한국교회에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