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 받을 때 돈 내는 것 성경적인가?



베드로와 시몬과 야고보와 요한은 주께서 제자로 부르실 때 그들의 생업의 도구인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맨몸으로 예수를 쫓았다고 하였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주님을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주의 일꾼이 되는 것은 돈이나 물건을 드리기 위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몸과 마음과 목숨을 바쳐서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하여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다. 즉 사명을 위해서 부름을 받았으니 사명을 위하여 죽을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교회 임직(任職) 자를 세울 때 보면 한국교회 전체라고는 볼 수 없지만, 교파를 초월하여 장로는 돈을 얼마 권사는 얼마 집사는 얼마 직분에 따라 차별적으로 행사비 및 교회 기물을 해놓는 명목으로 돈을 내는데 이는 직분을 주님께 받는 것인지 아니면 교회로부터 돈을 내고 사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성경적으로 보면 이는 주님의 뜻이 아니라고 본다.

시편 저자의 기록에 보면“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이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기록하기를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마음을 주사”라고 하였다. 그렇다. 주의 일은 내적 소명이 분명한 사람이 맡아서 해야 한다. 구원받은 감사한 마음이 넘쳐서 “내 평생소원 이것뿐 주의 일하다가 이 세상 이별하는 날 주 앞에 가리라”라는 보은(報恩)의 마음으로 해야지 제대로 주의 일을 할 수 있다.

바울 사도는 말, 하기를“내게 직분을 주셔서 감사한다.”라고 하였다. 감사의 표시로 스스로 헌금을 하는 것은 자원하여 드리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교회에서 얼마씩 액수를 정해서 요구하는 것은 비난받을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어느 교회는 직분에 따라 차등적으로 돈을 요구하는데 억대까지 요구하는 일은 민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하여 어느 분은 직분을 받았는데 사양하면서 하는 말이 이는 직분을 받는 것이 아니고 돈을 주고 사는 격이 아니냐고 하면서 당장에 그 직을 거절하였다.

어느 분은 돈은 많지만, 신앙은 아직 미숙한데 그가 교회 중직(重職) 자로 선출되니 그가 당장 목사에게 항의하듯 사람을 꾀는 방법도 여러 가지네요, 나보고 헌금 많이 하라고 이런 직분을 주는 것이, 지요“하였다. 이는 교회 직분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직분의 귀성도 모른 사람에게 직분을 주니 받는 과정부터 감당하지 못하고 교회 직분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하였으니 앞으로 교회는 직분(職分) 자로 택하기 이전에 직분의 귀중 성과 고귀 성을 알려주고 맡은 자가 구할 것은 무엇인지도 알려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직분을 받은 자는 베드로와 같이 주님을 사랑하는 믿음이 우선되어야 하고 죽음도 자기 마음대로 죽지 못하고 원치, 아니 하는 순교도 각오해야 하는 심정으로 직분을 받아 감당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이 더 수고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하시는 말씀이 ”너는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라고 하였다. 이는 다른 사람은 간섭하지 말고 자기가 맡은 일에 충성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안수를 받는 뜻은 죽는다는 뜻이다. 구약에 제물로 선정이 되면 제사장은 그 제물에 안수하고 그다음에는 제물을 잡아 여호와께 드렸다. 지금은 직분을 받을 때 목사, 장로, 안수집사는 안수를 받는다. 이는 영광의 안수가 아니고 주를 위하여 제물 되는 안수임을 인식해야 하는데 영광된 안수같이 여기고 임직식 날에 꽃다발 받고 금배지 받고 환영받으니 교회 직분을 영광의 직분인 줄 알고 장로직을 받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로 되려고 하다가 투표에서 떨어지면 다른 교회로 이동하는 기상천외(奇想天外)한 일들이 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임직 순서에 축하 순서는 빼야 한다. 전쟁터로 가는 병사에게 축하한다는 말은 격에 맞지 않는다. 격려의 말로 가면 몸조심하여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 돌아오라는 격려의 말이 맞지 낳는가? 같은 맥락에서 교회 직분을 맡는다는 것은 자신이 희생하여 그 희생의 눈물과 땀과 피를 먹고 교회가 성장해야 한다.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세워졌기 때문에 직분(職分) 자들의 눈물과 땀과 피를 마셔야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 직분은 화려한 세상 적인 영광의 직분이 아니고 희생하는 고난의 직분임을 알고 각오하고 직분을 받아야 할 것이다. 바울은 말하기를 ”내가 나 된 것은 내가 아니요, 하나님의 은혜요 내가 헛되이 부름을 받지 아니한 것도 내가 아니요, 하나님의 은혜요 내가 다른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한 것도 내가 아니요,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라“라고 하였다. 다윗도 하나님께 헌금한 것도 하나님이 물질을 주시고,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드릴 수 있도록 하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였다.

그런데 직분 받을 때 돈을 많이 낸 사람은 주장하려는 자세를 취하는데 베드로는 말하기를 “주장하는 자세를 취하지 말고 양들의 본이 되라, ”라고 하였다. 어느 교회 장로는 목사와 다투고 타 교회로 떠나면서 자신이 장로 될 때 헌금한 것을 이자까지 되받아 가는 것은 과연 장로다운 장로라고 할 수 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한국교회 선교 200년을 향해서 달려가면서 이대로 좋은가? 깊이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다. 언제까지 무당종교를 믿듯이 할 것인가? 이쯤 해서 성경적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직분(職分) 받을 때 돈 내는 것뿐만 아니고 기독교 전반적인 면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우선 직분 받을 때 직분에 따라 차등적으로 돈 내는 것부터 고쳐서 직분 받는 것은 돈 내는 목적이 아니고 감사한 마음으로 주를 위하여 헌신하겠다는 목적이 없다면 그에게는 직분도 주어서는 아니 되고 그런 자가 직분을 받아서도 아니 될 것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하였으므로 복음이고 직분이고 돈과 결부시키는 일은 모양조차 버려야 할 것이다.


/이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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