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과 춤



시150:4


노래와 춤은 사람의 감정을 드러내는 행동으로서 인류 최초 문화 현상들에 속하며, 특히 현대에 이르러 사회 생활에 필수적인 오락의 위치까지 오르게 되었다.

구약성서의 기록은 춤과 노래가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경배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구약의 성도들은 깡충깡충 뛰거나(욥21:11) 빙빙 돌거나(삼상6:14,15) 뛰놀거나, 몸을 비틀거나 조화롭고 율동적인 신체의 움직임을 악기와 노래에 맞추었다.

특히 구약의 절기예배 가운데 춤과 노래는 당연한 예배 순서에 들어 있었던 것 같다.


현대교회에서는 아름다운 선율과 율동이 보급되어 남녀노소가 마음과 손짓을 통일하여 하나님을 찬양함으로써 화합과 일치를 표현하는 예배를 더욱 의미깊게 하고 있다. 그러한 노래와 춤이 퇴폐적이고 타락적인 목적과 결과를 내포하기도 하며 악령 찬양, 범죄조장을 위한 사탄적인 것도 횡행하고 있으므로 경계와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 나라를 본향으로 가지고서 그것을 사모하면서 살아간다(히11:13-16).

그러나 기독교인은 동시에 이 세상에 그 들의 발을 디디고서 살아간다.

기독교인은 이 세상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서 기독교인들만 모여서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러기에 세상의 문화와 여러 가지 산물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음악이나 춤의 경우도 그러하다. 최근 들어 뉴에이지에 대한 강조와 경고가 많아지면서 대중 문화는 기독교인들이 접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식의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중 문화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과연 기독교인들은 이 세상의 문화와 그 산물들에 대하여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음악감상이나 춤과 같은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1. 음악


 1) 음악의 기원과 타락

 음악은 원래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서(약1:17) 인간과 천사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성경에 나타나는 음악의 주요 기능은 우선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이며, 그 외에 사교적인 흥을 돋우고 전쟁에서 소리내는 것, 주술적 주문 등이었다.

특히 족장 시대나 사사 시대에는 흥을 돋우는 것이 주요기능이었다.

그러나 음악은 가끔 음란한 목적으로 연주되기도 하였다(사23:16)


 사탄은 하나님 대신 자신의 경배를 받기 위하여 음악을 사용하였다.

성경에 나타나는 인류 최초의 노래는 '피의노래'라고도 불리는 라멕의 노래이다(창4:23).

그런데 라멕은 이노래에서 자신의 살인 행위를 자랑하고 있다.

이후의 소돔과 고모라의 음악, 바알라 아세라 신의 축제음악,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만들고서 벌인 향연과 음악 등은 모두 사탄의 음악이다.

이것은 오늘날의 폭력, 무분별한 섹스, 질서 파괴를 조장하는 로큰롤과 맥을 같이한다.



 2) 현대의 음악

 현대의 음악은 크게 클래식과 대중 음악으로 나뉜다.

이것은 다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성가, 찬송가, 복음성가)과 일반 음악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독교인들이 어떠한 음악을 들어야 하는가를 일일이 지정해 줄 수는 없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한 가지 제시하다면 음악이 가져오는 결과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그 음악을 들음으로써 어떠한 결과가 오는가?

1985년9월 로스엔젤레스에서 37명을 살해, 강간하여 체포된 살인마 라미레스는 AC/DC 그룹의 헤미메탈 록에 심취하여 그 폭력적인 가사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같은 해 10월 인디오의 존 매컬럼은 오지 오스본의 "자살 해결법"이라는 노래를 듣다가 권총으로 자살했다.


이것은 록음악이 가져오는 폐해의 대표적인 예이다.

로큰롤을 비롯한 메탈, 랩, 뉴에이지 음악 등은 모두 자살, 마약, 동성연애, 폭력 등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클래식이라고 해서 모두 경건하고 유익을 주는 음악인 것은 아니다.

그중에는 이교적이고 사탄적이 곡들도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곡의 멜로디, 리듬, 가사 그리고 작곡가의 성향 등을 주의깊에 살펴야 한다.

한편 최근에는 기독교에서도 이러한 음악의 추세에 반발하여 기독교적인 음악을 시도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

복음성가의 활성화, 크리스천 록의 시도, C.C.M.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2. 춤


 1) 성경의 춤

 춤(Dancing)은 하나님 앞에서의 헌신과 즐거움을 표현하거나 감상적인 기쁨을 표현하는 신체의 조화롭고 율동적인 움직임이다.

구약에서는 dqr(라카드, 깡충깡충 뛰다, 욥21:11), rkrkm(므카르케르, 빙빙 돌며 춤을 추는 것을, 삼상6:14,15), zzp(파자즈, 뛰놀며 춤추다), lwj(홀)과 lyj(힐, 빙빙 돌다, 춤추다, 몸을 비틀다)등의 단어들을 통해 춤을 묘사한다.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에 대한 찬양의 행위로서(시149:3; 150:4) 악기와 노래에 맞추어 추는 춤을 가리킨다.

그러나 춤은 때로 우상숭배를 위해 사용되기도 하였다(출32:19).

신약에서는 orceomai(오르케오마이)가 헤로디아의 딸의 춤(마14:6; 막6:22)과 순진한 아이들의 춤(마11:17; 눅7:32)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성경에서의 춤은 종교적인 절기에서 많이 나타난다.

고대 종교 의식들은 대부분 축제적인 성격을 띠었으며, 이스라엘의 의식은 하나님 앞에서 즐기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춤은 필수적으로 예배 의식에 들어갔다.

성경에서 춤은 보편적인 행위로 나타난다.

특히 시편은 예배 의식의 합법적인 한 부분으로서의 춤을 증명해 주고 있다.



 2) 현대의 춤

 원래 하나님께 대한 찬양과 인간의 정상적인 즐거움이 표현되었던 춤은 현대에 이르러서 거의 마귀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말았다(W.Orr).

물론 고대의 우상 숭배에서 추어졌던 춤 역시 음란하고 정욕적인 것이었지만 현대의 춤은 점점 그 도를 더해 가고 있다.

현대의 춤이 가지는 최대의 매력은 성(性)이다.

춤은 정욕적인 쾌락과 자극을 일으키며 그것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이고 유혹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춤에서 육체 접촉이 빠진다면 그것은 지금과 같은 인기를 끌 수 있을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현대의 춤은 인간의 자기 만족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전6:19,20).

그것은 성경에 나타나는 원래의 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춤 자체를 정죄하고 멀리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기독교인이라면 인간적인 정욕과 쾌락을 위한 춤은 멀리해야 할 것이다.


 모든 대중 문화가 사탄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모든 대중 음악이 사탄의 음악인 것은 아니며, 모든 춤이 사탄적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것들이 만들어진 원래 의도를 생각해야 하고 그것이 어떻게 변천되었으며, 현재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성경적이지 않으며 기독교인의 생활 양식에 위배되는 것이라면 절제하고 멀리 할 수 있어야 한다.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음악과 춤만이 아니라 어떠한 것도 그리스도와의 관계보다 더 중시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그것이 해가 되는 것이 아닐지라도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면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하여 창조된 자들은 자신을 위한 헛된 노래를 불러서는 안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리스도가 모든 것의 주인되심(영역주권사상)을 인지하고 문화의 영역을 무조건 사탄에게 넘겨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기독교인은 더욱 적극적으로 문화의 영역에 침투해 들어가서 그것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이렇게 절제와 변혁의 2가지 사이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로큰롤(Rock and Roll)


 로큰롤은 1950년대 중반에 미국에서 태동하였다.

로큰롤은 흑인들의 리듬 앤 블루스에서는 리듬을, 백인들의 컨트리 음악에서는 연주 기법을 원용한 새로운 기법의 음악이다.

이렇게 새롭게 형성된 노래에는 반사회적 내용과 노골적인 성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로큰롤은 발전을 거듭하여 펑크 록, 뉴웨이브, 헤비메탈 등의 여러분야로 나누어졌다.

로큰롤을 대중화시키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비틀즈이다.

비틀즈는 사탄적인 드루이드교가 사용하는 곡의 리듬을 이용해 록의 모습을 변형시켰는데 그것은 종교의식에서 사탄을 부르는 리듬이다.

또한 동양종교와 철학을 록에 도입해 힌두교 정신, 선(禪) 사상을 널리 퍼뜨렸다.


 로큰롤은 특히 사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록 가수 데이비드 보위는 "록은 언제나 악마의 음악이었다"라고 말한다.

외국의 유명한 록 그룹 중 많은 수가 무대공연 전에 막 뒤에서 사탄 숭배의식을 치른다.

또한 음반제작을 위한 녹음을 할 때도 크게 히트해서 사탄께 영광을 돌리게 해달라는 종교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



백워드 매스킹(Backward Masking)


 로큰롤의 사탄 숭배 메시지는 백워드 매스킹을 통해 표현되기도 한다.

백워드 매스킹은 레코드나 테이프를 거꾸로 돌릴 때 단어나 말이 나오게 하는 특수 효과를 말한다.


 블랙 오크 아칸서스라는 그룹은 공연 중 관중에게 'natas'라고 소리치게 했는데, 그것은 후에 그들의 테이프에서 'satan'이라고 거꾸로 발음되어서 녹음되었다.

레드 제플린의 'Stair way to Heaven'에는 "사탄은 우리의 주님이다"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러한 수법은 14-15세기 중세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당시 기독교를 매도하고 사탄을 숭배한 자들은 모두 기독교 예배의식을 거꾸로 행함으로 하나님과 예수를 모독했다.

즉 '흑색미사'(black mass)라는 의식을 하는데 촛불을 거꾸로 태우고, 행사 주관자가 옷을 뒤집어 입는가 하면 모든 단어들을 뒤에서부터 발음한다.

이것은 오늘날의 백워드 매스킹과 같은 맥락에서 행해진 것이다.

한편 상당수의 로큰롤 앨범표지에는 "이 음반은 백워드 매스킹 방식으로 제작된 것이다"라는 문구가 노골적으로 적혀 있기도 하다.



랩 뮤직(Rap Music)


 90년대를 대표하는 대중 음악은 랩(Rap)이다.

'rap'이란 '톡톡 두드리다'라는 뜻인데 속어로는 '잡담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밤무대 디스크 자키들이 춤추는 사람들을 자극하기 위하여 레코드에 '잡소리'를 삽입한 것이 발전한 것이다.

이것은 70년대 중반 뉴욕의 흑인 밀집지역인 보롱스(Bronx)와 맨하탄의 할렘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흑인 음악이다.


 랩음악의 두드러진 특징은 보컬에 멜로디 라인이 없다는 것이다.

랩의 보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리듬과 비트이다.

예를 들어 한 소절을 노래할 때 멜로디가 없이 가사의 한 단어에 강하고 약하게 또는 길고 짧게 발음하여 리드미컬한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랜드 마스터 멜레멜, 런DMC, 팻 보이스, L.L.쿨 J.등은 랩음악의 선구자이다.

최근에는 톤 록, MC해머, 앙스큐브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랩의 시초는 런DMC의 히트곡을 시그널로 사용한 TV 코미디 프로 '시커먼스'이다.

그 후로 홍서범의 '김삿갓', 이현우의 '꿈', 신승훈의 '우연히', 서태지의 '난 알아요' 그리고 최근의 '하여가'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랩 음악의 문제는 마약 예찬, 근친 상간, 살인, 자살, 음담패설, 비정상적인 섹스 등을 가사로 함으로,

수많은 미국 청소년들과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반사회적 요소와 타락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4. 라멕의 '피의 노래'


 라멕이 아내들 앞에서 부른칼의 노래는 해고의 시이며 히브리 시가 중의 하나이다.

이 노래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이 있다.


ⓛ 라멕은 "내가 사람을 죽였고"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살인자로 선언했다.

그는 양심의 가책을 받고 참을 수가 없어 그 죄를 회개하고 고백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남을 죽이고 스스로 몸에 상처를 내어 자해함으로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② 라멕은 "나의 상함을 인하여 소년을 죽였도다"라고 말하였는데 여기에는 위협적인 뜻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그의 아들 두발가인 최신 무기를 발명했으므로 크게 기뻐하여 노래 부른 것이라고 했다.

즉 보복을 호헌하여 그의 유리한 입장을 과시하기 위해 부른 때라는 것이다.

많은 주석가들은 라멕의 피의 노래를 라멕이 스스로 자신의 무력을 과시하기 위해 부른 노래라는 것이 일반적인 입장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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