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11가지 설교 유형


 

글 / 안희환 목사(예수비전교회, 기독교싱크팅크 대표)

  

 

1. 성경 본문을 읽고 딴 소리 하는 설교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따라서 성경에 바탕을 둔 설교를 해야 합니다. 간혹 보면 성경 본문을 읽어놓고 성경 본문을 거의 다루지 않은 채 다른 이야기들만 하는 설교자를 보게 됩니다. 통찰력 있는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를 나눌지라도 성경 본문을 다루지 않는다면 그것은 설교가 아닙니다. 그런 설교를 들을 때면 성경이 대체 무슨 역할을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설교 

 

성경을 가지고 설교하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이 성경의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면 그 또한 문제가 있습니다. 성경 내용은 한 구절만 뜯어서 마음대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전체 문맥 속에서 그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파악해서 설교해야 합니다. 비슷한 단어나 문장이라 해도 어떤 맥락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드러내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3. 자신을 자랑하고 드러내는 설교 

 

설교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드러내고 높여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닌 설교자 자신을 자랑하고 드러내는 설교를 하게 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특히 부흥사들 중에 그런 설교자들이 많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설교자가 예수님의 종인지 아니면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4. 정치 이념에 휩쓸리는 설교 

 

설교를 하다보면 정치적인 현안에 대해 언급해야할 때도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정치 상황을 볼 때는 그것을 지적하는 예언자적인 설교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설교가 정치 이념에 휩쓸려서는 안 됩니다. 성도들은 각기 다른 정치 성향을 지니고 있는데 설교자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다면 그 반대쪽에 있는 사람은 마음이 상하고 말 것입니다. 진리도 아닌 것을 전하느라 성도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5. 감정을 배설하는 설교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영광스러운 직임을 맡고 있다 하더라도 설교자 역시 사람에 불과합니다. 때로 마음이 상할 수도 있고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들을 향해 감정을 실어 설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설교는 설교자의 감정을 배설하는 도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감정 섞인 설교를 하다면 스스로 거룩한 말씀 선포의 자리를 인간적인 자리로 전락시키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닐 것입니다.

 

 

6. 표절 혹은 짜깁기 하는 설교 

 

설교 한 편을 준비하는 데는 정말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또 그렇게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설교를 준비한다고 해서 모든 설교가 다 흡족한 것도 아닙니다. 그럴 때 말씀이 좋다고 소문난 설교자들의 설교를 활용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설교자만이 아닌 몇몇 설교자들의 설교를 함께 참조하여 짜깁기를 하면 그럴듯한 설교가 나올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남의 도둑질하는 행위입니다. 설교 표절이 들통 나서 망신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부끄러운 일입니다.  

 

 

7. 기도 준비 없이 행하는 설교 

 

설교는 세상의 강연이나 연설과 다릅니다. 세상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성령님의 도우심이 절실합니다. 성령님이 역사하시지 않는 설교를 통해서는 거듭나는 역사도 일어날 수 없으며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것도 성도들의 삶이 성화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모든 설교자는 철저하게 기도함으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기도 없이 설교하는 것은 확실한 직무유기입니다. 

 

 

8. 사람 비위를 맞추는 설교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축복에 대한 설교, 위로하는 설교, 칭찬하는 설교, 소망을 주는 설교 등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것들만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죄에 대한 책망, 강도 높은 헌신, 십자가를 지는 희생 등 성도들이 듣기에 부담스러운 내용들도 많은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불편해 한다고 해서 좋은 설교만 하는 설교자라면 성도들의 영혼을 망가뜨리고 말 것입니다. 설교자는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성경에서 말씀하는 내용을 그대로 전해야 할 것입니다.

  

 

9. 성도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설교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뿌리를 내린 것이어야 한다는 것은 앞에서 분명히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설교가 성도들의 삶에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 역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입니다. 따라서 설교는 성도들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설교가 삶의 문제와 고통, 현장과 처지를 다루어줄 수 있어야 하지 뜬 구름 잡는 식의 설교를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10. 강단을 경박하게 만드는 설교 

 

유머를 잘 사용할 줄 안다는 것은 참 귀한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졸지 않고 집중할수록 해주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의 왕자라고 일컬어지는 찰스 스펄전 역시 유머를 잘 활용한 설교자입니다. 그러나 설교는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강단을 만담 장소로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무조건 웃기는 설교자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흐름은 강단을 경박하게 만들 뿐입니다.

 

 

11. 시대사상에 휩쓸리는 설교 

 

앞에서 언급한 정치에 휩쓸리는 설교만큼이나 문제 있는 설교는 시대사상에 휩쓸리는 설교입니다. 분명히 설교는 시대의 사상을 다루기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시대사상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닙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얼마든지 또 바뀔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위치를 지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말씀에 비추어 시대사상도 분별해야 하는 것이지 시대사상에 의해 말씀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출처ⓒ†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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