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을 통해 살펴보는 예배 찬양의 내용


 

시편은 성경에 들어있는 찬양시이다.


유대교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시편은 많은 예배에 쓰여졌고,

시편이 예배에 적합하다고 말하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시편에서는 과연 어떤 내용이 쓰여져 있을까?

어떤 내용이기에 예배에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오늘날 수많은 찬송이 새로 만들어지고 예배에 불려지는 이 때,

시편의 가사를 분석해 보며 예배에 사용되는 찬송의 가사가 어떠해야 할지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시편은 크게 찬양시편, 탄원시편, 감사시편, 기타시편으로 나뉜다.

각각의 시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찬양시편

 1)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시8, 19:1-6, 104, 148)

 2)역사의 주님(Lord of History)을 찬양하는 시편(시 33, 103, 113, 117, 145, 146, 147)

 3)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구원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시 100, 111, 114, 149)

 4)하나님의 통치권, 왕권을 찬양하는 시편(시 24, 29, 47, 93, 95, 96, 97, 98)

 


2. 탄원시편


이스라엘이나 개인이 삶의 여정에서 고난과 역경의 상황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는 기도이다.

시편 150편 중 65편의 시편이다.


 1)이스라엘 공동체의 탄원시편. 전쟁 기근. 재난 등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 드리는 탄원기도.

 (시 44, 80, 12, 58, 60, 74, 79, 83, 85, 90, 94, 123, 126, 129, 137)


 2)개인 탄원시편

 (시 3, 22, 4,5, 7, 9, 10, 13, 14, 17, 25, 26, 27, 28, 31, 35, 39, 40, 41, 42, 43, 52, 53, 54, 55, 56, 57, 59, 61, 64, 69, 70, 71, 77, 86, 88, 89, 109, 120, 139, 140, 141, 142)


 3)참회 시편. 하나님게 간구, 기원하는 시편이라는 점에서 탄원시편과 비슷하나 잘못을 뉘우치고 하나님께 용서를 간구하는 점은 다르다.

 (시 51, 6, 32, 38, 102, 130, 143)

 


3. 감사시편


 1)공동체 감사시편 : 전쟁의 위기나 기근 등으로 어려움을 당했을 때 드린 기도가 응답되었을 때 드리는 시편(시 107, 124, 65, 67, 75, 136)

 2)개인 감사시편(시 34 내가 여호와께 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18, 30, 32, 40, 66, 92, 116, 118, 138)

 


4. 기타 유형의 시편


 1)신뢰 시편(시 23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121, 11, 16, 27, 62, 63, 91, 125, 131)

 

 2)지혜시편(시 37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같이 쇠잔할 것임이로

    다, 36, 49, 73, 78, 112, 127, 128, 133)


 3)토라시편 : 토라란 하나님의 가르침을 의미하며 이 토라에 대한 감사와 감격을 노래한 시편.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신앙과 삶의 규범을 노래. (시 1, 19 119)


 4)구속사 시편(시78, 106, 135, 136)


 5)시온의 노래 : 성전이 있는 도성이 이스라엘의 피난처가 된다는 내용의 시편이다.(시 46, 48, 76, 84, 87, 122)


 6)제왕시편: 다윗 왕조가 몰락한 이후에는 앞으로 오실 메시야 왕을 지칭하는 기도로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한다.(시 72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저가 주의 백성을 의로 판단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공의로 판단하리니 의로 인하여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시2, 18, 20, 21, 45, 72, 78, 89, 101, 110, 132, 144)


 

첫 번째 찬양시편은 오직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다.

예배에 드려질 기본적인 찬양은 바로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가장 많이 불러야 할 찬양이다.


그러나 새찬송가 기준으로 1~41장, 63~79장, 514~624장으로 총 69장의 찬양으로 전체의 10%를 조금 넘는 찬송이 찬양곡일 뿐이다.

CCM으로 넘어와 살펴보면 ‘많은물소리 WAVE 3' 찬양집 기준으로 5% 미만으로 그 비율이 더 적어짐을 알 수 있다.


이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과도 밀접히 연계되어 있다.

과거 산업화가 되기 이전의 선조들은 매일 자연의 위대함을 보고 듣고 느끼고 살았지만,

도시화된 오늘날은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을 거의 볼 기회가 없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노래하기 마련인데,

이런 자연을 많이 보지 않는 현대인이 하나님의 위대함을 노래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상태로 있어서는 안 된다.

창조주이신, 역사의 주관자이신, 우리의 구원자이신,

온 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찾는 안목을 가지고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더욱 많이 작곡하고 불러야 할 것이다.


 

두 번째 탄원시편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로 볼 수 있다.

탄원시편은 현재 처해 있는 고난과 고통을 하나님께 호소하고,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구원의 확신,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 하나님의 구원선포의 내용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탄원적인 내용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아니기에 찬양이 될 수 없다고 하지만 이는 옳지 않다. 고난과 고통을 호소만 해서는 탄원이 아닌 탄식이 될 것이나, 이후에 구원의 확신과 간구, 선포가 있기에 찬양이 될 수 있다.


또 어떤 이는 공동체의 탄원이 아닌 개인의 경험과 탄원은 너무 주관적이어서 찬양이 될 수 없다고도 하는데 이 또한 옳지 않다. 시편 가운데 개인 탄원시가 무척이나 많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났을 때 이런 탄원시적인 찬양을 하는 것은, 성도들이 살아가며 용기를 얻는데 큰 힘이 된다. 나만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위로되고, 작시자가 만난 하나님을 동일하게 느끼며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개인 탄원시는 그 내용이 어느 정도 객관화되어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어야 하며, 작시자가 신뢰하는 하나님이 신학적으로 올바른 하나님이어야 할 것이다.

탄원시편은 전체 시편의 40%정도를 차지할 만큼 많이 있고, 찬송가와 CCM에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성도가 어려울 때 하나님을 찾게되는 것을 생각하면 무척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부분이다. 그래서 많은 예배 가운데 탄원시가 많이 불리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탄원시에만 내용이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셋째 감사시편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표현이다.

이 또한 공동체적인 고백과 개인적인 고백이 함께 있다. 감사시편에는 이스라엘의 간구, 부르짖음, 외침, 기도, 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다, 고치셨다, 구원하셨다, 건지셨다, 하나님의 귀에 들렸다' 등의 문구가 나타난다.(시 18:6 내가 환난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저가 그 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 귀에 들렸도다.)


감사시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특별은총을 일반은총으로 노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엘리야가 하늘에 병거타고 올라갔으니 나도 병거타고

올려 주옵소서.’ 라고 노래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개인의 특별한 경험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바른 신학 안에서 해석하여 작시된 내용을 분별하여 불러야 할 것이다.

 


넷째 기타시편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다양한 내용의 찬양이다.

이 중에는 ‘성경 말씀’에 곡조를 붙여 노래하는 교육적인 시들이 있는데, 이 또한 하나님께 드릴 바른 찬양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정서적 감동이 수반된 기억은 오래 기억되도록 만드셨다. 곡조에 말씀을 넣어 부르는 것은 말씀을 외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이는 성도가 세상에서 살아갈 때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가는 힘을 준다.


예수님께서 성만찬을 베푸시며 핵심적으로 한 말이 무엇인가? ‘나를 기억하라’ 이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 모세를 통해 하신 말씀이 무엇인가? ‘여호와를 기억하라’인 것이다. 이 일에 찬송이 쓰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다.


또한 기타 시편에는 구속사시편과 제왕시편 등이 있다.

이는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며 부르는 노래였다.


그래서 예수님의 모습이 예언적으로 비유적으로 나타나 있다.

이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신약을 사는 우리에게는 더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십자가의 은혜인 것이다.

시편 찬양만이 예배에서 사용되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맘껏 표현할 수 없는 제약으로 다가오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를 넘치게 받은 우리가 그런 것에 제약되어 하나님을 넘치게 찬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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