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와 메추라기
이스라엘 백성이 종교력으로 첫째달인 아빕월 15일에 출애굽을 하였습니다.
14일날 유월절을 치른 후에 애굽사람들이 급히 이스라엘 백성을 쫓아내는 바람에 급하게 무교빵을 만들어서 애굽을 떠나왔습니다.
애굽을 떠난지 한달이 되었을 무렵에 이스라엘 백성은 신광야에 이르렀습니다.(출 16:1-3).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생활을 그리워하며 모세를 원망하였습니다.
"[출 16:1-3]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엘림에서 떠나 엘림과 시내산 사이 신 광야에 이르니 애굽에서 나온 후 제 이월 십오일이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
이전에 홍해를 건넌 후 사흘째에 물이 없어 모세를 원망하였는데(출 15:22), 이번에는 음식이 없어 모세를 원망하였습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양식을 내려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려 주신 양식은 만나였습니다. 만나는 떡과도 같은 것이었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떡을 원하였기에 떡과 같은 만나를 내려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떡과 고기를 먹고 싶어 모세를 원망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고기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떡과 같은 만나만 내려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고기를 내려주지 않으시고 만나만 내려주신 것은 '만나'가 상징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나는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생명의 떡되신 예수님을 먼저 영접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요 6:3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 고기를 주지 않으시고 만나를 먼저 내리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애굽생활을 온전히 끊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신 '만나'는 애굽에서 먹던 떡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무려 40년동안이나 만나를 공급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삶에 묻어있는 애굽의 떡 맛을 완전히 잊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신 '만나'는 깟씨같고 색깔은 진주와 같았습니다.
"[출 16:31] 이스라엘 족속이 그 이름을 만나라 하였으며 깟씨 같고도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더라"
"[민 11:7-8] 만나는 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것이라.
백성이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으니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맛 같았더라" 깟씨는 3mm 정도크기의 매우 작은 회백색 동그런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모양이 마치 진주와 같았습니다. 열매가 처음에는 악취와 함께 비린내가 있지만 나중에서야 비로소 향기나는 열매로 변합니다.
하지만 광야에서 40년 동안 하나님의 '만나'를 먹었던 이스라엘 백성은 모두 광야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만 제하고는 모두 광야에서 죽고 말았던 것입니다.
도대체 왜 하나님께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죽게 하셨을까요? 이렇게 광야에서 죽게 하시려고 출애굽하도록 인도하신 것일까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모두 죽게 된 것은 저들이 애굽생활의 삶을 벗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저들에게는 악독과 탐욕이 가득했던 것입니다.
40년 동안이나 예수님을 상징하는 만나를 내려 주셨지만 저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잘 섬기지 못하였습니다.
여전히 애굽을 그리워했던 것입니다.
애굽은 세상을 상징합니다.
누구든지 세상을 그리워하고 세상의 정욕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죽임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기를 허락하십니다.
처음에는 주지 않으셨지만 끝내 백성의 요구를 들어주시고 말았습니다.
"[출 16:11-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저들에게 내린 고기는 30일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고기를 내리셨을 때 기쁜마음으로 허락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을 혼내시기 위해 내리신 고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민 11:18-20] 또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 몸을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너희가 울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재미있었다 하는 말이 여호와께 들렸으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것이라. 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이십 일만 먹을 뿐 아니라 코에서 넘쳐서 싫어하기까지 일 개월간을 먹게 하시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중에 거하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그 앞에서 울며 이르기를 우리가 어찌하여 애굽에서 나왔던고 함이라 하라."
모세는 백성에게 "코에서 넘쳐서 싫어 하기까지 일 개월간을 먹게 하시리니"라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분노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 꼬,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재미있었다"라는 말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백성이 말한 '재미있었다'는 의미는 세상의 정욕을 말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성욕'입니다.
저들이 고기가 없어 하나님께 고기를 달라고 했던 것이 아닙니다.
이미 저들이 출애굽하였을 때 소와 양과 가축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다른 음식과는 달리 살아있는 생축을 가지고 나올 때는 생축을 통해 얼마든지 고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들이 말한 '고기'는 단순히 영양분을 제공하는 고기가 아니라 '정력'을 키워줄만한 그런 고기였던 것입니다.
"[민 11:4-6] 이스라엘 중에 섞여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가로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 정력이 쇠약하되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하니."
물론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정력'이라는 단어는 '영혼'이나 '생명'을 의미하는 <네페쉬>입니다.
하지만 '정력이 쇠약하다'는 말은 '몸이 삐쩍 말라졌다'란 의미로써 만나밖에 없는 지루하고 반복된 삶을 통해 세상적인 재미없는 삶을 빗대어 말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오랜 광야생활을 통해 애굽생활을 그리워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저들의 행동은 하나님의 뜻에 반대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저들의 소원대로 메추라기를 공급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무려 30일 동안이나 메추라기를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듯 30일동안 메추라기를 내리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세상의 정욕대로 사는 것이
얼마나 추하고 더러운 것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실제로 메추라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즐겨먹었던 고기였습니다.
특별히 메추라기는 저들에게 정력을 돋게 해 주었습니다.
애굽에는 갈대 숲이 많았는데 메추라기가 많이 날아 들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메추라기를 통해 저들이 고된 노역생활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정욕을 발휘해서 자손을 많이 낳아 심히 번성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듯 세상의 정욕에 사로잡혀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정죄하시면서 저들을 가르켜 '탐욕을 낸 백성'이라고 언급하셨습니다.
"[민 11:31-34] 바람이 여호와에게로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 곁 이편 저편 곧 진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 두 규빗쯤에 내리게 한지라. 백성이 일어나 종일 종야와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은 자도 십 호멜이라 그들이 자기를 위하여 진 사면에 펴 두었더라.
고기가 아직 잇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그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칭하였으니 탐욕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탐욕'은 '바라다' 혹은 '소원하다'의 뜻을 가진 <아바>인데 다른 여인을 탐할 때에도 <아바>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 5:21]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도 말찌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도 말찌니라" 결국 세상의 정욕에 사로잡힌 이스라엘 백성은 메추라기 고기가 잇사이에 낀채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고 만 것입니다.
마땅히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살아가는 것은 오직 주님을 통해서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의 떡되신 주님만을 바라보며 섬길 때 그것이 믿는 자의 복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신 8:3]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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