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시대의 예배 



1. 들어가는 말


    기독교는 유대교와 히브리 문화로부터 유래하였다. 그러므로 기독교 신앙과 예배를 형성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커다란 영향력은 히브리적인 것이었다.

특별히 구약성경은 창세기에서의 아벨과 가인의 제사로부터 시작하여 성막에서의 예배와 성전에서의 희생제사 등 예배에 대한 많은 내용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약시대의 예배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많은 연구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는 신약성경과 초대교회의 예배에 영향을 끼친 네 가지의 중요한 구약의 예배에 관한 자료들로 그 범위를 제한하고자 한다. 그것은 시내산에서의 예배 경험과 성전, 그리고 회당과 절기 등이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신약성경에 파편적으로 나타나 있는 예배의 모습과 초대교회의 예배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내용들이다.



2. 몸 말


1) 시내산에서 예배 경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땅에서 이끌어 내시고 홍해를 건너 시내산으로 인도하셨다. 그리고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계약 관계에 들어갔다. 이 시내산에서의 계약 사건은 출 19-24장에 묘사되어 있다. 그런데 출애굽 사건에서 예배와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시내산 기슭에서 이루어진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간의 공적인 만남이다.(출 24:1-8)


   예배는 계시와 응답이 만나는 현장이다. 즉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계시해 주신 하나님과 그 하나님 앞에 뜨겁게 응답하는 만남의 현장이다. 그런데 우리는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의 그 만남을 보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 만남에서 구약의 예배의 중요한 요소들을 깨닫게 된다.

    첫째로, 이 만남은 하나님께서 주도하신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불러내시고, 그들은 시내산으로 인도하신 분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셨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시내산 기슭에서 만나시려고 그들을 부르셨고, 그들은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의 회중”이 되었다. 바로 여기에 참된 예배의 선행조건이 있다. 즉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자신과 만나도록 먼저 부르신 것이다. 


    우리가 오늘 예배를 드릴 때에 “예배의 부름”으로 시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예배의 부름을 하나님의 말씀(주로 시편 말씀)으로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우리는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불러 주시기에 그 부름에 응답하여 예배의 현장으로, 하나님과의 만남의 현장으로 나아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예배의 주도권(Initiative)은 하나님께 있다.
    
      둘째로, 시내산의 부름에서 모든 백성들은 그 만남에서 역할이 주어졌고, 모든 백성들은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감당하면서 그 만남에 참여하였다. 지도자의 역할이 모세에게 주어지긴 했지만, 그 만남의 다른 부분들은 아론과 나답, 아비후, 이스라엘의 칠십 장로들,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 그리고 백성들 등에 의해서 분담되어졌다. 하나님과의 그 만남에는 회집한 자들 모두가 참여해야만 했다. 모든 회중들은 각자가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가지고 있었고, 그 역할을 온전히 감당해야만 했다. 이것은 참여라고 하는 예배의 근본적인 측면을 가르쳐 준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예배는 계시와 응답이 만나는 현장이다. 그러므로 예배가 올바로 서려면 예배자의 응답을 통한 참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 참여라고 하는 측면은 종교개혁가들이 그렇게도 회복하고자 했던 예배의 근본적인 모습 가운데 하나였다.
    
     셋째로, 시내산에서의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 간의 만남은 말씀의 선포에 의하여 특징지워졌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그들에게 자신을 계시하셨다. 말씀을 통해서 자신을 계시하셨다. 그러므로 이런 모습은 예배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말씀의 들음이 없이는 완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넷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계약의 조건들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승인하였고, 말씀에 순종함으로 헌신을 작정하였다. “여호와의 명하신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라는 하나님 백성들의 고백은 예배의 한 본질적인 측면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즉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림(헌신)이다.(“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롬 12:1)


    다섯째로, 시내산에서의 만남은 계약 봉인에 대한 극적인 상징(피 뿌림)에 의하여 그 절정을 이루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은 항상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봉인의 표시로서 피의 제사를 사용하셨다. 시내산의 사건에서도 모세가 피를 취하여 여호와의 단에 뿌리고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출 24:8)라고 선언하였다. 이런 희생 제사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회적인 제사를 지시하고 있으며, 주님의 희생 이후 주의 만찬은 교회가 하나님과 더불어 갖는 계약 관계에 대한 표지가 되었다.
  
2) 성막과 성전에서의 예배 경험
    기독교 예배와 관련하여 구약 성경의 중요한 예배 자료는 바로 성소와 성전에서의 예배이다. 분명히 성소와 성전에서의 예배는 모든 시대를 초월하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모습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으며, 그 기본적인 특징들은 예배의 기본적인 모습들을 깨닫게 한다.


    첫째로, 성막과 성전에서의 예배는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현존을 강조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짓되”(출 25:8, 대하 6:7, 겔 43:7 참조)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성막과 성전에서의 예배는 곧 하나님의 현존하심을 그 특징으로 한다. 


    둘째, 성막과 성전의 예배는 그 특징이 상징적인 성격에 있다. 그것들은 거룩한 공간, 거룩한 예식들, 그리고 거룩한 제사장들 등에 의해 특징지워졌다. 그리고 이런 모든 거룩한 상징들은 하나님에 의해서 제정되었다. 예를 들어 다윗은 그의 성전건축의 계획을 말할 때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대상 28:19)고 말하고 있다. 즉 성전의 구체적인 각 모양들도 다 일일이 하나님께서 알려 주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은 성전 자체의 양식도 다 상징적인 의사전달이었다는 점이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성전은 상징적인 공간 사용의 특징이 있다. 바깥뜰과 안뜰, 지성소 등의 배열은 지성소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과 예배자들 사이의 거리를 표시한다. 번제단, 물두멍, 금등대, 진설병을 놓는 탁자, 향단, 언약궤 등의 모든 기구들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묘사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성전 기구들 중의 어느 것도 임의로 선택되거나 아무렇게나 배열되지 않았다. 이런 내용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예배당의 구조도 신학을 나타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셋째로 성전은 여러 가지 거룩한 예식들에 의해 특징지워진다. 성전에서의 예배는 희생제사의 일반적인 규칙들(희생제물을 바침, 희생제물 위에 안수함, 희생제물을 죽임, 피를 뿌림, 희생제물을 태움 등)과 함께 많은 제사들이 등장한다. 즉 번제(양 한 마리를 매일 드리는 제사로서 하나님께 대한 완전한 헌신을 의미), 화목제(사람들과 하나님 사이의 친교를 상징하는 자원의 제사), 속죄제(부작위에 의한 죄를 위한 제사), 속건제(작위에 의한 죄를 위한 제사) 등이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제사들은 모두가 다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시적이며, 유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런 내용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하나님 앞에 드리는 거룩한 예식들은 함부로 다루거나 임의로 생략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성전은 거룩한 직분에 의해 특징지워진다. 성전안에서의 거룩한 예식들을 집행하는 자들은 백성과 하나님 사이를 중재하는 자들이었다. 누구나 다 제사장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레위인들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정교한 예식을 통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성별되었다(출 29장). 그들은 그들이 섬기는 일에 적합한 의복을 입었으며(출 28:40-43, 39:1-31), 거룩한 생활을 위한 엄중한 규칙들을 부여 받았다.(레위기 21:1-22:10) 


    결국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거룩한 장소(예배당), 거룩한 예식들(성찬식 등), 그리고 거룩한 직분(위임받은 자들) 등에 대한 개념들은 기독교 예배가 그 발전과정에 있어서 구약의 성막과 성전예배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고, 또한 현재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3) 회당에서의 예배 경험
    회당은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 및 포로기 동안에 세워졌다. 그리고 회당의 중심적인 동기와 관심은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공동체의 맥락 안에서 보존하고 전파하는 데 있었다. 회당은 유대인들의 종교적인 삶, 교육, 그리고 심지어는 사회적인 삶의 중심지였다. 회당을 통하여 고대 유대 종교의 전승들이 보전되었으며, 유대인들의 자기정체성(identity)은 여러 세대를 통하여 전달되며 유지되었다. 


   그런데 회당에서의 예배는 그 이전의 성전예배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달랐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중요한 면은 그 예배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이해하는 데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 회당예배는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것은 신앙의 확인(Shema), 기도, 그리고 율법(성경) 등이다. 그러나 회당예배가 이러한 본격적인 순서로 들어가기 전에 항상 먼저 있는 순서가 있는데, 그것은 찬양이었다.  


    즉 회당예배를 여는 순서는 함께 하는 찬양(corporate prasie)이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은 항상 하나님을 먼저 찬양한 후에 기도할 것”이라는 탈무드에도 기록되어 있는 원칙과 일치한다. 이 과정의 채택은 고전 14:26의 순서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이 고린도 교회의 기독교 공동예배의 여러 순서들 가운데 그 첫 번째를 이루고 있는 “찬송시”(a hymn of praise)가 먼저 불려져야 함에서 볼 수 있다.


회당의 회당장은 “예배의 부름”과 함께 예배를 시작할 사람을 회중가운데서 초청하기 위하여 그 “맡은 자”(minister, 눅 4:20)를 부른다. 그러면 그는 “주님께 복이 있으리, 주님은 복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라고 외치면서 예배를 시작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주님께 영원토록 복이 있으리”라는 축복으로 응답한다. 그리고 그 정신은 느헤미야 9:5(레위 사람 예수아와....브다히야는 이르기를 너희 무리는 마땅히 일어나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찌어다. 주여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송축하올 것은 주의 이름이 존귀하여 모든 송축이나 찬양에서 뛰어남이니이다”)에 근거한다. .그러므로 예배의 시작부터 예배자들은 하나님께 감사할 것을 초청받으며, 그의 위대하심과 복을 인정하도록 초청된다. 
    


(1) 신앙의 확인(Shema)
   이 부분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번째 부분은 하나님의 유일성을 중심적인 고백으로 선포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는 유대민족의 근본적인 의무를 말한다(신 6:4-9).


두 번째 부분은 보상과 징벌의 교리를 강조한다(신 11장).


그리고 세 번째 부분은 거룩하기에 힘써야 하는 각 사람의 의무를 강조한다.(신 28:1-11)


(2) 기도(Tefillah)
   회당예배의 두 번째 순서는 바로 기도이다.

이 순서에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 테필라(tefillah)라는 기도서가 일어선 자세로 낭독되었다.


첫 번째 부분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께 경의를 표함으로써, 그리고 하나님을 “살아 있는 자들을 양육하시고 죽은 자들을 심판하시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으로 높임으로써 하나님 찬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세 개의 기도로 이루어져 있다.


둘째 부분은 “지혜와 이해력, 죄의 용서, 이스라엘의 회복, 건강 그리고 생존유지 등의 은혜를 간구하는 회중의 기도(간구의 내용이 13가지)로 이루어진다. 특히 이 기도는 회개, 죄의 용서, 율버 연구의 능력, 핍박이나 기근 및 질병 등과 같은 재난들로부터의 구원 등에 집중한다. 이 기도는 또한 더 나아가서 메시야의 오심에 대해서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으실 것을 요청한다.


기도의 세 번째 부분은 마지막 세 가지의 결론적인 기도인데, 이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개인적인 감사를 강조하며, 평화를 위한 기도로써 끝을 맺는다. 


   여기 그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8개의 축복기도(The Tefillah)의 내용***
A. 세 개의 여는 축복기도                 1. Thou are God
  (Three Opening Benedictions)       2. Thou art mighty       Praise of God
                                         3. Thou are holy
                                        
                                          Therefore we ask
                                          4. Understanding
                                          5. Repentance                Spiritual blessings
                                          6. Forgiveness

                                          7. Personal freedom
                                          8. Health                        Material blessings
                                          9. Well-being
B. 13개의 청원들                   10. Reunification of the scattered
  (Thirteen Immediate Petitions)          
                                          11. Integral justice              
                                          12. Punishment of enemies
                                          13. Reward of the just
                                          14. The New Jerusalem    Social blessings
                                          15. The Messiah
                                          16. Hearing of Prayers

                                           Therefore:

                                          17. Restore worship in Jerusalem
C. 3 개의 마지막 축복            18. Accept our gratitute Thanksgiving to God
                                          19. Grant us peace



(3) 율법(Torah)
    회당예배의 세 번째 순서는 바로 율법의 낭독과 해석이다. 모든 유대인들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토라를 연구하고 그것의 가르침을 다음 세대에 전해주는 데 있었다.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 6:7)라는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명령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회당예배를 드릴 때마다 토라를 낭독하였고, 토라의 낭독 뒤에는 설교를 행하였다(눅 4:16-30 참조) 보통 토라의 낭독은 한 절씩 이루어졌으며, 각 절에 대한 번역이 뒤따랐다. 다음의 설명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전해 내려온 토라낭독에 관한 것이다.

    “토라낭독을 맡은 자는 토라를 한 절씩 읽으며 다른 한 사람은 그것을 한 절씩 번역한다...
그리고  세 번째 사람은 낭독자와 변역자 사이에 서서...낭독자와 번역자를 도우며, 그들이 읽거나 번역하기 전에 그들을 안내한다. ...만일 잘 읽지 못하거나 서투른 사람이 있다면, 그 세 번째 사람은  그를 도와 준다. 그러나 만일 그가 전혀 읽지를 못한다면 그는 읽거나 번역하는 일에 부름을 받지 못할 것이다. ... 그리고 만일 낭독자가 실수를 했을 경우 번역자는 그것을 교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만일 번역자가 실수했을 경우 낭독자는 그것을 교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직 그 세 번째 사람만이 낭독이나 번역을 교정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설교는 낭독된 성경본문을 해석하고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적용하였다. 그것은 토라 속에서 교훈을 찾는 “탐구” 행위, 즉 데라샤(derashah)로 알려졌다. 설교자는 “탐구자” 또는 “데라샨”(derashan)으로 불리워졌다. 설교자들은 도덕적이고 신학적인 가르침을 목적으로 삼았고, 그들은 사람들이 기준으로 삼고 살아야 할 교리들과 율법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안겨 주었다. 


   그런데 이러한 회당예배가 초기 기독교 예배에 미친 영향은 지대한 것이었다. 신앙을 확인하고, 특별한 관심사를 위하여 기도하며, 성경을 낭독하고 해석하고 설교하는 일(적용까지) 등은 초대교회의 예배로 연결이 되었고, 쉽게 기독교 예배에 전용되었다. 


    아무튼 위의 세가지 요소(신앙의 확인, 기도, 토라)는 회당예배에 있어서 어느 곳에서든지 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며, 때로는 일년 중 어떤 기간 혹은 한 주간의 어떤 날들(예를 들어 장들이 서는 날들이라든지, 월요일 그리고 목요일 등에는 더욱 짧은 성경구절이 읽혀져졌다)에는 조금씩 변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위의 세 가지 요소는 회당예배에서 지역을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발견되어진다. 그리고 이런 예배의 틀은 신약성경 안에서도 발견되어지는데, 초대기독교인들의 조금의 변형과 함께 나타나 보여진다. 그리고 발견되어진 여러 증거들에 의하면 초대교회의 예배는 회당과 다락방에서의 놀라운 경험을 통한 퓨전으로부터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여기 1세기의 회당 예배의 틀을 참고로 살펴보자.

***1세기의 회당 예배***


1세기의 회당예배는 아마도 율법과 예언서들의 낭독, 그리고 쉐마, the tefillah, 그리고 소위 제사장적 축도(민 6:24-26)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1) 성경봉독(Scripture Reading)
성경봉독은 1세기의 회당 예배에서 가장 넓게 증언되고 있는 활동이었다.(눅 4:16-27, 행 13:15, 27. 행 15:21 등 참조) 신약성경과 미시나(Mishnah)의 증언들에 의하면 회중들 가운데 남자 회원이 율법과 예언서에서 읽고 그 말씀을 해석하도록 초청받았다(눅 4:16-27)


2) Shema
쉐마(신 6:4-9, 11:13-21, 민 15:37-41) 역시 읽혀졌고, 암송되었으며, 매번 읽는 성경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신앙고백적인(creedal confession) 것으로서 암송되어졌다.      

    
3) Tefillah, or Prayer
후에 발견된 자료들에 의하면 이 기도는 여러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부분의 끝은 축복(berekah)으로 끝난다. 1세기 말에 이들 부분들은 표준화되어져 갔고, 안식일에는 7개 그리고 주중에는 18개가 되었다. 이 기도가 바로 Tefillah로 알려져 있는 기도이다. 이것은 “the Eighteen Benedictions" 그리고 아미다(Amidah) 또는 표준적인 기도(Standing prayer)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놀라운 기도는 하나님의 이스라엘을 향한 축복으로 되어 있다.

4) 절기를 통한 예배 경험
    고대 이스라엘의 절기들은 구약성경이 초기 기독교의 예배에 미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이다.  성전과 가정을 중심으로 한 크고 작은 절기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 속에 있는 특별한 행사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매년 지켜지고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러 절기들을 통하여 거기에 거룩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절기를 특별한 시간으로 구별하였다. 이러한 절기들과 관련된 예배는 하나님께서 계속적으로 이스라엘 역사 안에서 활동하고 계신다는 생각과 믿음을 갖게 해 주었고, 또한 하나님의 계속적인 임재를 확실히 알게 해 주었다. 


    그 중에서도 세 개의 특별한 절기들--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이 매우 중요하였고, 그 중에서도 유월절과 오순절은 초대교회의 예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였다.
    먼저 유월절(Pascha:passover)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이 유월절이라는 말은 이스라엘의 장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집 문설주에 피를 바른 가정을 주께서 “넘어 가셨다”(passing over)는 사실에서 유래한다. 유월절은 자신의 백성을 “강한 손과 편 팔”(신 26:8)로 애굽으로부터 인도해 내신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행동을 증거하는 구속의 절기였다. 구약성경은 유월절의 날자와 시간 및 식사방법 등을 포함한 경축방법들을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다(출 12, 민 9, 신 16, 대하 35 참조)


    그런데 초대교인들은 예수님께서 유월절 절기 때에 주의 만찬을 주관하셨다는 사실에서 그 의미를 찾는다. 그것은 예수님을 유월절 어린 양으로서 강조할 뿐만 아니라(고전 5:7), 주의 만찬을 새로운 계약의 중심적인 예식으로서 강조한다. 


    그 다음에 초대 기독교 예배에 큰 영향을 끼친 두 번째 절기는 바로 “칠칠절”이라고도 불리는 “오순절”이었다. 오순절은 유월절 때 시작된 시간의 순환을 마감하는 때이다. 그것은 수확기가 끝난 것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절기로서, 모든 지역의 사람들을 예루살렘으로 이끌어 경축하게 하였다(신 16, 행 2:5 참조). 성령님께서 충만하게 임하신 이후(행 1-2장), 초대교인들은 교회의 시작을 오순절 때 생겨난 제도로서 구별하였다.

 

 

/출처ⓒ†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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