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다고 천재가 아닌가요"

 

신동에서 회사원 변신한 김웅용씨
세계서 가장 똑똑한 10인에 선정

 

 

제겐 천재라는 찬사보다 평범한 지금의 생활이 더 소중합니다"
최근 '슈퍼스칼러(SuperScholar)'라는 비영리단체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으로 선정된

김웅용(50.사진.충북개발공사 사업처장)씨는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29일아침 지인들의 전화를 받고 선정 사실을 알았다"며 "별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김 처장은 한 때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신동이다.

다섯살 때 4개 국어를 구사했고 여섯살에 고등 미ㆍ적분을 풀어냈다.

당시 그의 IQ는 210이었다. 기네스북에 10년 넘게 세계 최고 지능지수 보유자로 올라있었다.

8세 때 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초청으로 콜로라도 주립대에서 석ㆍ박사 과정을 마친 뒤 5년 동안 NASA 핵물리학 분야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러나 평범한 삶을 갈망해 1978년 미국을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검정고시를 거쳐 충북대 토목공학과에 입학한 그를 두고 호사가들은'실패한 천재'라고 입방아를 찧기도 했다.

이후 그는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국토환경연구소 연구위원, 카이스트 대우교수 등을 지내며 국내외 저널에 치수와 수리학 관련 논문 90여편을 게재했다.

6년 전에는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잇따라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진가를 알렸다.

다시 세계가 자신을 주목할 즈음 그는 2006년 7월 지방공기업인 충북개발공사에 공채로 입사했다.

김 처장은 "충북개발공사 창단 멤버로 참여해 지역개발에 이바지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회사 생활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