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손만 봐도 건강 보여요
한의학에서 눈은 간과 쓸개, 코는 폐, 입과 입술은 심장과 비장, 귀는 신장을 뜻한다.
얼굴은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다른 부분에 비해 피부가 얇아 색과 광택의 변화를 관찰하기 쉽다. 손톱도 마찬가지다.
몸에 이상이 있으면 색과 모양이 금세 변한다.
병원에서도 시진(視診·의사가 눈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이라는 이름으로 이 두 부위를 진단에 활용한다.
예를 들어 환자의 손가락이 곤봉 모양으로 변해 있으면 의료진은 저산소증을 의심한다.
또 얼굴이 파랗게 변하면 심장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한다.
‘외모로 가늠하는 건강법’을 알아봤다.
눈
눈동자 주위 하얀 띠 → 콜레스테롤 경고
눈은 연결된 혈관들이 많은 만큼 건강의 척도로 본다.
먼저 거울을 보다가 눈 흰자 위에 붉은 점이 있다면 혈압이 높다는 뜻이다.
높은 혈압 때문에 눈의 모세혈관이 확장되거나 터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눈 동자 주위에 하얀색 띠가 있다면 혈액에 지방 수치가 높다는 의미다.
하얀 테두리는 각막에 지방이 축적돼 생기는 현상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의미도 있어 이 증상이 나타나면 꼭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선 눈이 충혈되는 것을 간에 열이 있어 생기는 증상으로 본다.
입안이 헐고 비듬이 갑자기 많이 생기는 증상이 동시에 보인다면 간 건강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신호다.
간이 좋지 못하면 시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간경화가 있으면 심한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코·입
붉은코 → 고혈압·폐에 빨간불
코는 천기를 받아들여 심장과 폐에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코가 붉게 변했다면 혈압이 높거나 호흡기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뜻한다.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입과 입술은 소화기관과 관련이 깊다.
따라서 입술이 파랗게 변하면 몸이 차가워져 소화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입술이 지나치게 붉은 것도 위장에 열이 많아 위장병이 생겼다는 징후다.
혀에 선홍색 무늬 → 적반증 검사를
혀의 상태도 중요한 진단 부위다.
얼굴
안색이 푸르다면 → 간 이상
전체적인 얼굴색도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다.
노란 색조의 얼굴은 수분 함량을 관장하는 비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손톱
손톱 아래 검은 줄 → 피부암 의심
손톱은 0.5㎜ 두께에 단단하고 투명한 직사각형 모양을 한 단백질 덩어리다.
먼저 손톱 색깔이 하얗게 변했다면 간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
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파란색 손톱이 된다.
이 외에도 손톱 아래 검은색 줄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
손톱이 변형된 모양으로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손톱이 볼록해지면서 손가락 끝 부분이 둥글게 곤봉 형태가 되면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있다는 표시다.
[중앙일보] 권병준 기자
'세상 이야기 > 인체 의학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재=정신병자?” 오랜 의문의 해답 밝혀졌다 (0) | 2012.06.05 |
---|---|
백인종, 황인종, 흑인종 … 유전자로 보면 거기서 거기 (0) | 2012.04.15 |
생명의 신비 (0) | 2012.04.02 |
건강한 노후, 엉덩이 근육서 나온다 (0) | 2012.03.20 |
허벅지 가는 사람들은 치명적 약점이… (0) | 2012.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