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두 개 뜨는 행성 또 발견했다

 

나사 ‘케플러―34b·케플러―35b’ 확인

두 개의 태양을 가진 별의 존재가 또다시 확인됐다. 

사이언스데
일리 등은 미국의 과학자들이 나사(NASA·미항공우주국)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백조자리에서 각각 두 개의 태양을 돌고 있는 토성 크기의 가스행성 케플러-34b와 케플러-35b를 발견했다고 네이처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9월에는 지구로부터 200광년 거리에서 두 개의 태양 주변을 도는 행성 케플러-16b가 발견된 적이 있다.

 

이번에 발견된 별은 지구로부터 약 4900광년 떨어진 지점에 있는 케플러 34-b와 5400광년 떨어진 케플러 35-b이다. 전자 경우 28일 주기로 공전하는 두 별을 289일 주기로 돌고 있고, 후자는 21일 주기로 공전하는 두 별을 131일 주기로 돌고 있다.

연구진은 이른바 ‘쌍성(雙星) 주위 행성(circumbinary planet)’으로 불리는 이런 유형의 행성이 “우리 은하에만도 수백만개나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행성은 태양이 두 개나 되기 때문에 한 개의 태양을 가진 지구와 달리 기후의 변화가 매우 클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런 행성에서는 1년에 4계절이 몇 번씩이나 찾아오며 온도 변화도 극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행성이 벌써 세 개나 발견됨으로써 우리는 이미 특수한 ‘골디락스’ 영역에 근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골디락스 영역은 행성이 중심별로부터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지 않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가리킨다.

우리 은하 안에 있는 태양과 같은 유형의 별들은 대부분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공전하는 ‘짝 별’과 함께 발견되고 있는데, 연구진은 이런 쌍성계의 1% 정도는 주위를 도는 행성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
되는 만큼 쌍성 주변 행성들이 은하 내에 수백만개는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aeri@munhwa.com
 2012. 0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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