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질량 100억배… 블랙홀 2개 발견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

 

태양보다 질량이 100억배에 이르는 천문학 관측사상 최대 규모의 블랙홀 2개가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지구에서 3억광년 떨어진 사자자리 은하단 NGC 3842 중심부에서 태양 질량의 97억배인 블랙홀을, 3억 3,500광년 떨어진 머리털자리 은하단 NGC 4889중심부에서 태양 질량의 210억배에 달하는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는 천문학적 관측사상 최대 규모의 블랙홀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블랙홀은 지구에서 5,400만 광년 떨어진 처녀자리 은하단 M87 중심부에 있는 것으로 태양 질량의 63억배 정도다.
연구진은 하와이의 제미니와 케크 천문대, 텍사스의 맥도널드 천문대등에서 두 은하의 중심부 주위를 도는 별들의 속도를 이용해 블랙홀의 질량을 측정했다.

새로 발견된 블랙홀의 크기는 태양계의 10배에 달하며 질량은 우리은하 중심부 블랙홀의 2,500배에 이른다. '사건의 지평선'(블랙홀 주변에서 빛이 빠져나올 수 없는 한계)은 태양-명왕성 거리의 5배나 된다. 이에 비해 우리 은하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은 수성 궤도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대부분 은하들은 중심부에 거대한 블랙홀을 갖고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의 질량은 과학자들의 예상보다 각각 1.6배, 4.6배 커 블랙홀에 관해 새로운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초대형 블랙홀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냐는 질문에 여러 블랙홀이 합쳐져서 커졌거나 주변의 가스를 흡수해 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ooni@sed.co.kr

 20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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