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많은 우리 은하, 외계인 존재확률 높아"

佛천체물리학硏 관찰 결과 별 1개당 행성 1.6개꼴 소유

 

지구가 속한 은하에 별보다 행성이 훨씬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천체물리학연구소 아노드 카산 박사가 이끄는 다국적 연구팀은 지난 6년 동안 우리 은하 중심부의 별 수백만개를 관찰한 결과 별 한 개가 평균 1.6개 이상의 행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주에 행성이 많다는 사실은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행성도 적지 않고, 따라서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는 영국에서 발행하는 과학저널 네이처 11일자에 게재됐다.

우리 은하엔 적어도 1000억개의 별이 존재한다. 1994년까지만 해도 태양계 밖의 행성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우주 관찰 기술의 발달로 과학자들은 점점 더 많은 행성을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찾아내고 있다. 카산 박사 연구팀은 지구에서 3000~2만5000광년 떨어진 별 주변을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먼 천체에서 지구로 오는 빛이 중력 때문에 휘는 현상을 관찰하는 '미세중력렌즈'를 주로 사용했다.

카산 박사는 "20년 전만 해도 행성은 매우 이례적인 천체로 여겨졌지만, 이제 행성은 은하에서 매우 흔하게 찾을 수 있는 존재로 여겨지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관찰한 별 중 대부분은 하나 이상의 행성을 지니고 있었다. 별의 3분의 2 정도는 지구보다 중력이 5배 정도 많이 나가는 행성이, 절반 정도는 지구보다 질량이 17배 정도 높은 해왕성급 행성이 주변을 돌았다. 연구에 참가한 덴마크 코펜하겐대 그라에 요르헨슨 교수는 "우리가 은하의 어떤 지점에 있는 별을 관찰하더라도, 이 별 주변을 도는 행성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대 우주과학연구소 댄 워트하이머 박사는 "외계생명체 탐사 과학자들은 우주 관측 기술의 발달로 점점 많은 행성이 발견된다는 사실에 매우 고무되고 있다. 우주에서 외계생명체가 보낸 신호를 감지하기 위해, 어느 지점으로 안테나를 향해야 할지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20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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