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에게 교회에 오기만 하면 부자가 되고 잘 살수 있다는 말은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이다.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예수를 믿기만 하면 완전하게 치유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은 환자의 귀가 번쩍 뜨이게 하는 말이다. 어디 그 뿐일까?

 

사업이 잘되며 자녀가 명문대학에 합격하고 하는 일마다 잘된다면 부모형제와 자식을 앞세우고 열일을 제쳐놓고서 단숨에 달려와야 할 일이 아닌가? 그렇게 선전한 기복신앙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 문을 열고 들어오게 한 요인이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복신앙은 수많은 사람을 뒷문으로 나가게 한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체험한 사례가 적지 않다. 귀신이 쫓겨나가며 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며 죽어서 살이 썩어 냄새가 역겨운 시체조차도 두 눈을 번쩍 뜨고 다시 살아나는 판국에 부자가 되고 사업에 성공하는 것쯤은 누워서 식은 죽 먹기처럼 쉬워 보인다. 게다가 구약성경의 믿음의 조상들은 엄청난 부를 소유한 족장들이 아닌가?

 

욥은 동방의 최고의 부자였음에도 고난을 이겨내고 나자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처음의 부보다 두 배가 넘는 재산을 얻었으며, 겨우 지혜를 구한 솔로몬왕은 하나님을 흡족하게 해 드린 대가(?)로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한 부를 소유한 재산가가 되었다니 성경에는 이처럼 침이 꿀떡 넘어갈 이야기로만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일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임하지 말라는 말은 없다. 하나님은 과거의 하나님이 아니며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를 만드시며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누누이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기독교 서점에 가면 예수를 잘 믿고 십일조를 잘 내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는 록펠러의 전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성경의 원칙을 이용하여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구성된 책들이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현실로 돌아와서 부자가 되고 성공하는 사건이 자신에게 직접 일어나고 본인이 생생하게 체험을 해야 납득을 하게 된다. 록펠러는 십일조를 열심히 드려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는데 왜 나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가?

 

사실 필자가 재정관리 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받은 상담 중에 적지 않은 상담이 십일조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들 중에 십의 일조가 아니라 십의 이조, 삼조를 십년이 넘게 드려도 부자가 되기는 고사하고 극도의 가난한 삶뿐이었다는 눈물겨운 고백을 심심찮게 들어왔다. 공의의 하나님이시라면 백만장자인 록펠러에게 행하셨던 축복의 원칙을 모든 당신의 자녀에게 공평하게 적용하시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게 하는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건은 교회의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교회를 오랫동안 다니다가 실망을 하고 교회에 발을 끊은 사람들을 만나보라. 이들에게 교회를 왜 그만두었냐고 물어보면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목사는 다 사기꾼이라는 막말이 거침없이 나온다. 물론 이들이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배우지 않고 행하지 못한 책임도 적지 않게 있겠지만, 마치 하나님에게 와서 십일조와 헌금을 아낌없이 드리면 넘치도록 복을 내려준다는 설교를 오해하고 곡해하여 그렇게 알고 있다가 사업이 부도가 나고 집이 경매로 넘어가며 신용불량자의 나락에 떨어지게 되면 원망의 대상이 고스란히 교회와 목사들의 몫으로 돌리게 된다. 물론 뒤를 돌아보지 않고 교회를 박차고 나가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필자의 주변에는 이런 사례가 하도 많아 굳이 일일이 옮기고 싶지도 않다. 그들은 공통점은 너무 열심히 예수님을 믿고 정성을 다해 교회와 목사를 섬겼다는 것이다. 아마 그렇게 열심히 믿지 않고 설렁설렁 다녔다면 사업체가 부도가 나고 재정적인 어려움이 닥쳐도 교회를 원망하고 목사에게 불평을 쏟아 붇지 않을 것이다. 목사의 말을 철썩 같이 믿고 하나님의 복을 추호도 의심치 않았기에 이들의 실망감과 허망함은 극에 다다르게 되었으리라.

 

이 같은 결과의 원인은 거짓된 하나님의 복을 가르쳤거나 일부의 조건에 불과한 하나님의 뜻을 마치 전부인양 과장하고 부풀려 오해를 부추긴 목회자의 잘못된 가르침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기복신앙이다. 기복신앙은 사람들을 쉽게 교회로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수단인지는 몰라도 쉽게 교회를 등지게 하는 가슴 아픈 이유가 되는 것이다.

 

교회를 떠나는 이유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이 교회의 적대자가 되어 교회에 호의적인 사람들에게 조차 자신의 경험을 앞세워 교회가 마치 사기꾼을 소굴이고 목회자는 그 우두머리라며 목청을 곤두세우고 교회와 하나님을 폄훼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그래서 이들이 다시는 교회에 돌아오는 것은 물론이고 전도의 앞길을 가로막는 성령을 훼방하고 하나님을 부정하는 적대자가 되는 두렵고 안타까운 일이 생기게 된다.
 
실족하게 하는 일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 ( 마 18:7)

통계에 의하면 교회에 왔다가 도로 나간 사람이 천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 사람들만 교회에서 제대로 가르치고 양육했더라면 우리나라 국민 두 명 중의 한 명은 크리스천일 게다. 세상 사람들을 전도해서 교회로 오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기도하면서 시간과 정성을 들이고 돈까지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어렵사리 교회에 오게 해서 하나님을 배우게 하고 예수님의 제자로 키우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들이 교회를 떠나 세상으로 도로 나가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성경은 이러한 사람에 대해 격한 말을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는 눈이 실족해 한다면 눈을 찍어 버리고, 손발이라면 손발을 잘라버리며, 연자 맷돌을 목에 걸고 물에 빠져 죽는 것이 차라리 영혼을 위해서 더 낫다는 단호한 처방을 내린다.

 

이처럼 하나님은 한 영혼을 실족케 하는 일에는 엄청난 화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조차 무서운 경고를 하고 있다. 기복신앙을 참된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가르치고 퍼뜨려서 이를 믿고 교회에 왔다가 실망하고 좌절하여 떠나게 하였다면 위의 성경에 해당하는 죄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대형교회와 성공신화에 눈이 먼 삯꾼 목자들은 위의 경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으며 세상의 물질주의와 성공만능주의에 물들고 탐욕에 이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성경에서 온전한 하나님의 뜻을 찾기보다 자신들의 부와 성공을 보장해준다는 이들의 말에 지극히 만족해하면서 덮어놓고 박수를 치고 큰소리로 아멘을 외치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사이에도 사업의 실패와 직장에서의 해고, 악성부채로 이혼을 당하고 가족과 가정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세상의 복을 기대한 교회와 하나님에게 좌절하고 실망해서 교회 뒷문으로 빠져나가고 있으며 그 자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채워지고 있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웹사이트에서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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