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ssover music

어떤 장르에 이질적인 다른 장르의 요소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음악. 퓨전음악·크로스오버라고도 한다.
원래는 미국에서 어떤 곡이 몇 종류의 차트에 동시에 등장하는 현상을 의미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crossover(크로스오버라)는 말의 정의는 '교차' 또는 '융합'으로 이러한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된 것은 퓨전 재즈 등 음악 장르에서부터이다.

 

그 이후 음악 장르 전반에서 크로스오버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으며 현재는 음악뿐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서로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퓨전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사용되는 음악 장르는 재즈이며 1969년 트럼펫 연주자인 마일스 데이비스가 처음으로 재즈에 강렬한 록비트를 섞어낸 음악을 선보였다. 
이로써 재즈록 또는 록재즈라고 일컬어지는 새로운 음악이 등장하였다.
이어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동서양의 크로스오버가 일어나고 이념과 문화를 초월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무렵 이런 분위기를 받아들인 새로운 음악 장르인 퓨전 재즈가 등장하였다.

이후 좀처럼 변화를 꾀하지 않는 클래식계에도 퓨전이 접목되어 포퓰러뮤직(팝)·재즈·가요 등에 클래식을 이용한다든가 가요와 클래식을 접목한 콘서트를 개최하는 행사가 늘어갔다.

1980년대 초 성악가인 플라시도 도밍고와 미국 포크음악 가수인 존 덴버가 함께 부른 퍼햅스 러브(Perhaps Love)는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그후 성악가가 포퓰러뮤직을 부르고 포퓰러뮤직 가수가 성악을 부르는 일이 많아졌고 국내에서도 국악을 이용한 크로스오버 음악이 시도되었다.

서태지의 '하여가'는 국악과 랩을 잘 조화해냄으로써 큰 호평을 받았고 그후 가요계는 국악과의 결합에 새로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문화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흘러 다닌다.
음악 또한 그 흐름을 타고 함께 흐른다.
그러나 그것이 한 언어의 경계를 넘어서 다른 언어의 영역으로 이동했을 때에는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지 못한다.

 

문화라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그리고 가요가 시대의 맥을 잇는 과정에서 숱한 대중가요들이 각기 장르를 구분해왔고 그것들은 시대의 흐름과 공간의 이동에 따라서 새로운 모습으로 생성되고 변화해왔다.

 

때론 '발라드'라는 이름으로 또 한때는 '록'이라는 옷을 입고 변화를 거듭했고 요즘에 와서는 '랩'이나 '레게'들의 이름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새로움'은 그 자체로 충격일 수 있지만, 새로움에 인간이 적응해 나아가는 과정은 변화의 요체가 된다.
리듬 역시 마찬가지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보사노바 리듬이나 레게, 재즈, 리듬 앤 블루스, 록큰롤 등은 결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이런 리듬들은 여러 가지 음악적인 장르가 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형성된 것이다.

이런 변천 과정에는 언어와 언어가 함축하는 문화적인 배경이 작용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미국의 백인 스탠더드음악을 기준으로 할 때에 백인들의 민속적인 음악 전통과 아프리카 흑인의 음악적 전통이 합쳐져서 블루스가 탄생 되었다.

 

블루스는 19세기 후반에 흑인 노예들이 찬송가를 통해서 서구 음악을 배워서 아프리카의 음악 전통을 수용한 흑인영가(nigro spritual)음악적인 특징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 후에 20세기에 들어와서 이런 흑인 취향의 대중음악이 등장하면서 리듬 앤 블루스(rhyhtm & blues)라는 음악 장르가 성립되었다.
그리고 그 리듬 앤 블루스가 좀더 백인 음악과 밀접하게 관계를 갖는 과정에서 록큰롤(rock'n roll)이 탄생되었다.

 

이 음악은 리듬 앤 블루스와 컨트리 앤 웨스턴(country & western)이 혼합된 음악 형식이다.
록큰롤은 비트를 강조한 댄스음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 록큰롤이 좀 더 분화되는 리듬 특성을 갖게 되면서 우리가 흔히 '락'이라고 부르는 음악 패턴이 생겨났다.

 

이러한 형상들로부터 문화의 흐름과 융합 또는 굴절이 한 문화권의 내부에서 늘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리듬의 변화를 지배하는 원칙을 파악하게 된다.

 

하나의 리듬은 그것으로 진화의 최종 과정에 있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변종을 만들고 있다.
이때에 발생하는 변종은 돌연변이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리듬이 점진적인 변화를 겪고 나서 발생 된다.

 

교배의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특성을 지니는 볍씨가 생산되는 것처럼 하나의 리듬도 그렇게 다른 리듬과 만나면서 새로운 특징을 지닌 리듬을 탄생시킨다.
오늘날 이런 리듬 탄생의 특징을 크로스오버(crossover)라고 부른다.

모든 문화가 그런 것처럼, 음악에 있어서도 각기 상이한 음악적인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들이 서로 융합하고 조화될 때에 그 안에서 새로움이 창출되는 것이다. 결국 그것이 시대를 가르는 음악 형태를 만들어 냈고 장르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어 왔다.

 

두 가지 이상의 음악적 특성이 합쳐지면서 제3의 리듬이 탄생되고 그것이 그 시대의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었을 때 비로소 그것은 생명력을 얻어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변화는 한 문화의 내적 요소만으로는 동인을 얻기 어렵다.

 

외적이며 이질적인 요소와 마주쳤을 때에 변화의 추진력이 훨씬 강하게 작용한다.

최근 들어 두 가지 이상의 음악이 합쳐 제3의 음악을 탄생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것은 어느 한 나라에 국한 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그러한 음악장르를 크로스오버 뮤직(crossover music) 이라고 한다.

 

(웹사이트에서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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