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법(唱法)이란?

 

-아촌-
 

가창법(歌唱法)은

노래하는 방법(方法)을 의미(意味)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창법(唱法)은

노래하는 특수한 기법(技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창법은,

어린아이들이 부르는 동요(童謠)와 같은 단순한 노래라고 할지라도

그 노래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방법이 있는 것처럼,

모든 노래는 그 노래에 맞는 노래하는 방식과 방법이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필자는, 

여러분들이 기본적(基本的)으로 인식(認識)하고 있어야 할

여러 창법에 관하여 먼저 이론(理論)을 제시(提示)해 드리고,

그리고 실기적(實技的)인 부분(部分)에 대해서는

합창연습 시 연습곡(鍊習曲)이 요구(要求)하고 있는

창법을 적절(適切)히 적용(適用)하면서,

이를 현실화(現實化) 해보려고 합니다.


1. 레가토(legato) 唱法

legato라고 하는 것은 “結合하다”라는 의미(意味)로

여러 개의 音을 끊어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연결(連結)해

우아(優雅)한 소리를 만드는 창법(唱法)을 의미 합니다.

이 때, 이음줄(⌒) 이나 曲 아래 부분에 legato 라는

글자를 써서 표현(表現)하기도 합니다.

 

1) legato는 모음(母音)발음을 위주로 하는 창법으로서,

호흡 중에서도 호기의 흐름을 정밀히 control하여

선율이 토막 나지 않도록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 됩니다.

 

2) 2개의 音을 부드럽게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2개의 音을 한 호흡으로 하고 또 같은 울림으로 노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음정(音程)이 전혀 다른 음역(音域)에 legato가 걸쳐 있을 때에도

무리 없이 소리를 이동시킬 수 있도록,

두부공명(頭部共鳴)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3) legato에 의하여 노래하게 되는 처음의 音은

울림을 유지해야 하며,

또 숨의 흐름이 방해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신속히 다음 音으로 이동되도록 해야 합니다.

 

4) 자음(子音)의 가사(歌詞)는

항상 legato의 표현에 장애를 주고 있기 때문에

가사의 발음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특히 모음발성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음표(音標)가 시작되기 직전과 음표가 끝나는 순간에

자음이 발음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5) legato의 표시가 있는 곳에서는 phrase 전체를 messa di voce

(약악절에서는 crescendo  하고, 강악절에서는 diminuendo 하는)

창법으로 노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습니다.

 

2. 스타카토(staccato) 唱法

staccato는 3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그것은 staccato, mezzo-staccato, staccatissimo 입니다.


- staccato는 음표의 1/2 길이만큼 소리가 나도록 하라는 것이고,

- mezzo- staccato는 음표의 3/4 길이만큼 소리가 나도록 하라는 표시이며,

- staccatissimo는 음표의 1/4 길이만큼 소리가 나도록 하라는 표시 입니다. 

 

1) 이 창법은 소리의 공명보다는

자음을 위주로 한 rhythm를 강조하기 위한 창법입니다.

 

2) 스타카토가 붙은 음표를 노래할 때는,

입으로 소리를 짧게 끊는 것이 아니라

횡격막의 운동과 연계해야 합니다.

이 창법은 마치 개가 소리 내어 짖을 때처럼,

또는 개가 숨을 헐떡거리며 혀를 밖으로 내밀고 “햇, 햇, 햇...하면서

숨소리와 동시에 배(背)를 동 시간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노래 중에 staccato 를 표현할 때는

복부 횡격막이 노래 소리와 함께 움직이어야 된다고 하는 이론이며,

이 때 성대(聲帶)에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3) staccato 창법으로 노래할 때는,

초성자음과 중성모음을 동시에 발음되게 하고,

종성자음도 앞당겨 발음하고 곧 소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staccato는 필요한 만큼 소리를 짧게 하는 것이지

그것이 붙는 음표에 힘을 주어 발성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staccato로 노래할 때는 그것이 붙은 음표를 강조하지 말고

소리만 짧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3. 논 레가토(non-legato) 唱法

non-legato는 legato와 같이 음을 연결시키는 것도 아니고

또 staccato처럼 음을 짧게 끊는 것도 아닙니다.

이 창법은 앞의 음과 뒤의 음 사이에 끊어지는 간격을

최대한도로 좁혀지도록 하는데 특징이 있는 것입니다.

 

1) 이 non-legato 창법은,

legato, staccato, marcato 등의 창법으로 노래하라는 지시가 없을 때는

악곡 전체를 통제하는 기본적인 창법이 되므로

마땅히 non-legato 창법으로 노래를 해야 합니다.

 

2) 이 non-legato 창법으로 노래할 때는

가사의 발음을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앞 음표에 붙어있는 가사의 終聲子音과

뒤 음표에 붙어있는 가사의 初聲子音이 동시에 발음되지 않게 하고

제 각기 발음되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4. 마르카토(marcato) 唱法

marcato 창법은 音 하나하나를 분명하게 하라는 기호로써,

音 하나하나에 accent를 붙여 씩씩하게 연주하라는 뜻입니다. 


1) marcato는 non-legato의 경우와 같이

음과 음 사이를 끊어야 한다고 하는 점은 같으나, 

각 音 하나하나에 accent를 붙이기 때문에

non-legato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marcato창법은 staccato창법처럼

횡격막의 작용에 의하여 공기의 흐름을 집중시켜서 노래하는 것이지,

목에다 힘을 주면서 소리를 만드는 창법은 아닙니다.

 

  이 marcato 창법에 대하여 “나운영 교수”는

① 4분 음표와 2분 음표의 rhythm으로 된 melody

② 같은 높이의 음이 계속되는 melody

③ 도약진행 하면서 붓점 rhythm으로 된 melody

④ 4분 음표나 2분음표로 된 독일 코랄 풍의 melody등에 적용하면 좋다고 말하나,

그러나 이것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보며,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그럴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뿐입니다.

 

5. 허밍(humming) 唱法

합창에서 고차원적인 표현의 수단으로 사용되어지는

콧소리 창법을 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창법을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안에 공간이 없게 입을 꽉 다물어서

소리가 목 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소리를 내게 됨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량도 적어지고

소리도 딱딱해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1) 가능한 입안의 넓은 공간을 확보하도록 해야 합니다.

2) 입을 다물었다고 하여 호기(呼氣)의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목을 충분히 열어야 합니다.

3) 이 창법은 비강(鼻腔) 공명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음을 발성할 때와 같은 입 모양에서 다만,

입술만 오므리므로 입을 다무는 상태가 좋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창법으로 노래하기 위해서는,

① 입술을 가볍게 다물고

② 턱의 힘을 빼고

③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공간이 있게 하고

④ 턱을 자기 쪽으로 가볍게 당기고

⑤혀는 힘을 빼어 아랫니 뒤쪽에 살짝 놓고

⑥ 호기가 코로 나가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가볍게 코를 푸는 요령으로 숨을 코로 내쉬어,

    호기가 입안을 거쳐 코로 나가는듯한 기분으로

    노래를 하도록 하면 됩니다.   

 

6. 포르타멘토(portamento) 唱法

portamento라는 말은 이태리어 portare

(운반하다, 가져오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는데,

높이가 다른 2개의 음을 연결할 때

음을 끌어 올리거나 끌어 내리면서 노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창법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 창법의 남용은 바로 비예술적이기 때문입니다.


1) 포르타멘토는 音과 音의 사이가 부드럽게 이어지기는 하되,

도약적(2도 이상)으로 옮기면서 노래하는 것은 아니라,

音을 끌어 올리거나 끌어 내리면서 노래하는 창법이다.

 

2) 레가토는 2개의 음 이상에 관여할 수 있으나,

포르타멘토는 2개의 음 사이에만 관여할 수 있다.

 

3) 레가토는 2개의 음 사이에 2개의 모음이 존재할 수 있으나,

포르타멘토는 2개의 음 사이에 1개의 모음만 존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포르타멘토의 창법은,

messa di voce와 같이 완벽한 두부공명과 호기의 적절한 조절에 의해서만

얻어질 수 있게 됩니다.

음과 음 사이를 부드럽게 끌어 올리거나 끌어내리는 것은

바른 소리를 낼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7. 메사 디 보체(messa di voce) 唱法

messa di voce 창법은

18세기 Bel-canto창법의 특히 중요한 성악상의 테크닉입니다.

이 창법은 일정한 음을 길게 끌면서 천천히 crescendo 했다가

곧 이어서 diminuendo 하여 끝내는 창법입니다.

이 창법의 표현은

1) 음량의 변화 2) 음색의 변화 3) 명암의 변화 등에 의하여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나운영 교수”는 2가지 관점에서 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① legato로 연주해야 할 곡은 반드시 messa di voce 창법을 적용해야 한다 

② 약소절은 crescendo 하고 강소절은 diminuendo 해야 한다.

 

8. 메자 보체(mezza voce) 唱法

메자 보체란 “음량을 절반으로 줄인 소리”라는 뜻이며,

음량을 억제하여 부드럽고 작은 소리로 노래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1) 하나의 악곡이라도 전체를 같은 크기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에 따라서 요구하는 음량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메자 보체로 연주해야 할 부분이 있는 주변의 상황에 따라

음량을 조절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2) 하나의 악곡에는 반드시 최대의 음량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이 최대의 음량을 기준으로 하여

mezza voce로 연주할 부분의 음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3)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의 음량으로 이루어지는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기준으로 하여 

mezza-voce의 표현을 할  수가 있다고 하는 것 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창법들이 있습니다만,

합창에 필요한 것만을 우선적으로 다루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다루지 못한 여러 가지의 창법들은

차후 시간이 있을 때에 세세히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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