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하나님이 우리가 마음과 뜻과 정성을 합하여 드리는 예배를 기뻐  받으시는 것이지 제단에 차려놓은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를 가진 제사에서 쓰이는 말인, 흠향을 하시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구약시대에는 제사(sacrifice)로 여호와를 섬겼으나 지금은 예배(worship)로 여호와를 섬기기 때문이다.   


예배드릴 때 기도 인도자가 ‘하나님 우리 예배를 흠향하여 주시고---’와 같은 표현을 하는 것을 자주 듣는다. 즉 흠향이란 말을 예배와 관련지어 사용하는 것을 듣는데 이것은 적절한 표현이 못된다.

 

표준국어 대사전에서는 흠향(歆饗)을 ‘신명(神明)이 제물을 받아서 먹음’이라 풀이했고 아울러 운감(殞感)을 참고하라고

지시해 놓았으며 이 흠향의 용례로 ‘이제 이순신으로 삼도수군통제사를 봉하와 침략자 왜적의 무리를 소탕하려하오니,

모든 신은 흠향하시고 그를 도와주소서’(박종화, 임진왜란)를 들었다. 운감의 뜻은 ‘제사 때 차려 놓은 음식을 귀신이 맛봄’이다.

 

이처럼 이 흠향이란 단어는 제사 때 그 차려놓은 음식을 귀신이 받아서 먹는 것을 뜻하는 말인데 이와 같이 무속신앙과

연관되어 쓰이고 있는 말인 이 흠향을 예배와 관련지어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경에서도 이 흠향이 쓰인 것이 간혹 발견되기는 한다.

구약에서 ‘노아가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 중에서와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취하여 번제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흠향하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창8:20~21), ‘내가 너희 성읍으로 황무케 하고 너희 성소들로 황무케 할 것이요 너희의 향기로운 향을 흠향치 아니하고 그 땅을 황무케 하리니’(레26:31~32)와 같이 제사와 관련하여 이 흠향이 쓰였으며 신약에서는 이 흠향이 쓰이지 않고 있다.

 

이것은 구약시대에는 제사(sacrifice)로 여호와를 섬겼으나 신약시대에는 제사가 아닌 예배(worship)로 여호와를 섬기기

때문임은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대속제물이 되시면서 구약시대는 끝났고 신약시대가 시작되었으며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도 제사가 아닌 예배로 바뀐 것이다.

 

지금은 하나님이 우리가 마음과 뜻과 정성을 합하여 드리는 예배를 기뻐 받으시는 것이지 제사에서 제단에 차려놓은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를 가진 흠향을 하시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이 흠향을 쓸 것 같으면 우리의 예배를 다시 제사로 돌리는 격이 되고 마는데 이것은 경계해야할 일이다.

다시 말하면 제사는 제주가 집행을 하듯이 구약시대에는 반드시 제사장이 제사를 주관하였다.

 

즉 백성들을 대신해서 제사장이 제사를 지냈다.

그러나 예수님이 오신 이후에는 제사장이 대신해서 드려주는 제사는 끝났으며 우리도 직접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인데

다시 구약적인 제사의 개념을 불러 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구약적인 제사와 관련되는 용어가 많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흠향이다.

만일 우리가 이 흠향을 사용한다면 지금 드리는 예배를 다시 구약적인, 달리 말하면 유태교적, 율법적인 제사로 되돌리는 결과가 되고 만다. 이것은 신앙적으로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드리는 예배도, 나는 주체가 되지 못하고 다만 참여자의 입장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이것은 구약시대에 제사장이 대신해서 제사를 지내 줄 때, 곁에 있던 백성의 입장과 같이 되고 마는 결과가 된다.

지금은 만인제사장 시대가 아닌가?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은혜의 시대가 아닌가?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우리는 구약의 제사에나 해당되는 흠향을 쓰는 것은 삼가야 한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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