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에베소서를 ‘그리스도의 교회’를 묘사한 서신이라고 한다면, 골로새서는 분명히 ‘교회의 그리스도’를 묘사한 서신이라고 할 수 있다.

에베소서는 몸이신 그리스도의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골로새서는 에베소서처럼 교리부분 (1,2장) 과 실천부분 (3,4장) 으로 나누어진다. 골로새서의 목적은 그리스도가 탁월하시다는 것 (만물 중에서 가장 먼저 나셨고, 만물의 으뜸이심) 과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의 탁월하심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박고 있으며, 그 안에서 살고, 그 안에서 보호 받으며, 그 안에서 온전하게 자라가기 때문에, 그리스도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신자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옷을 입고 그리스도의 평안이 그 마음을 지배하고 있으므로 삶의 모든 분야에서 그를 으뜸으로 모실 수 있는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 서신의 표제는 1:2의 ‘프로스 콜로사에이스’ (골로새서에 있는) 라는 표현을 따라 그대로 붙여졌다. 또한 바울은 이 서신이 그 근방의 라오디게아 교회에서도 읽혀지기를 원했다.(4:16)

 

저자

바울이 골로새서를 썼다는 외적 증거는 확실하며 전통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내적 증거 역시 충분하다. 골로새서에는 바울이 이 서신을 썼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으며 (1:1,23,4:18) 일신상의 문제를 자세히 설명한 점이나 에베소서 및 빌레몬서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점은 골로새서가 바울에 의해 씌어졌음을 더욱 확실하게 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서신의 어휘나 사상 등을 근거로 이것이 바울의 저작이라는 견해가 도전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전4장을 통하여 골로새서는 바울의 다른 서신들에서는 볼 수 없는 55개의 헬라어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이 서신의 주제나 당시 골로새 교회의 상황 (특히 골로새 교회에는 이단 문제가 심각했다) 이 특별했다는 사실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골로새서의 수준 높은 기독론을 그리스도가 ‘말씀’ (로고스) 이시라는 요한의 후기 개념과 비교하여(1:15-28과 요1:1-18) 이러한 개념은 바울 시대에는 아직 발전되지 않은 보다 후대의 개념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빌 2:5-11에 비추어 볼 때, 바울이 창조주로서의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해 무지했다고 볼 이유는 전혀 없다. 또한 2장에서 바울이 논박한 이단을 2세기에 가서야 비로소 나타나는 완성된 형태의 영지주의자로 보는 것도 잘못이다. 병행구절들은 바울이 초기 형태의 영지주의에 대해서 논하고 있었다는 사실만을 암시해 줄 뿐이다.

 

시대적 배경

골로새는 아시아 일곱 교회에 속한 (계1-3장) 에베소로부터 동쪽으로 약 160키로 떨어진 소도시였다. 비옥한 리쿠스 계곡에 위치한 골로새는 한때 상업의 중심지로서 윤기 있는 검은 양모의 산지로 이름이나 있었다. 골로새는 바울 시대 당시 근처의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에 가려져서 (참조,4:13) 쇠퇴기에 있었으며, 이 서신을 제외하고는 초대교회사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다. 1:4-8과 2:1의 내용을 참작할 때, 바울은 에바브라가 세운 골로새 교회에 한 번도 가 본 일이 없음이 분명하다. 바울은 제 3차 전도여행 중 아시아 전도를 위해 에베소를 중심으로 약 3년간 사역했는데 (참조, 행19:10,20:31) 에바브라는 이때에 그리스도께로 돌아왔을 것이다. 에바브라는 리쿠스 계곡의 도시들에 복음을 전했으며, 수년 후 바울이 옥에 갇혔을 때 그를 방문하기도 했다.(4:12,13,몬1:23)

 

골로새서와 빌레몬서와 에베소서의 주제와 사람의 이름이 서로 중복되는 것으로 미루어서 (참조,4:9-17,몬1:2,10,23,24) 이 세 책은 같은 시기와 환경에서 씌어졌음이 분명하다. 가이사랴와 에베소를 이 서신이 씌어진 곳으로 생각하기도 하나, 많은 증거 자료를 참작할 때, 바울은 4편의 옥중서신을 모두 로마에 처음 투옥되었을 때 썼음이 분명하다.(참조, 에베소서 서론[시대적 배경]과 빌립보서 서론[시대적 배경]) 그렇다면 바울은 골로새서를 A.D.60년이나 61년에 써서 두기고와 오네시모 편에 골로새에 보냈을 것이다.(4:7-9 참조, 엡6:21,몬1:10-12)

 

바울은 에바브로 디도의 반문을 받고 그로부터 골로새의 형편을 듣자 이 서신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골로새 교회가 아직 이단에게 굴복하지는 않았으나 (2:1-5) 이단이 점차 잠식하여 주로 이방인들로 구성된 (1:21,27,2:13) 골로새 교회를 위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이단의 성격은 오로지 그들에 대한 바울의 논박을 통해서만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2:8-23) 문제의 이단은 헬라의 공론(空論, 2:4,8-10), 유대의 율법주의(2:11-17), 동양의 신비주의적(2:18-23) 요소를 혼합한 종교적 체계였음이 분명하다. 이 이단은 육체(2:20-23)와 자연 전체를 친히 여겼던 것 같다. 이들은 할례, 금식, 의식적인 금기사항 등을 가졌고, 금욕주의, 중개자로서의 천사 숭배, 영계에 들어가는 수단으로서의 신비적 체험을 강조했다. 만일 그리스도를 그러한 제도에 맞추려 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성품과 구속 사역에 해를 끼치는 것이다.

 

골로새서에 나타난 그리스도

기독론에 있어서 탁월한 이 책은 그리스도를 모든 정사와 권세의 머리(2:10), 만물의 창조주(1:16,17), 화목을 이루시는 분(1:20-22,3:13-15)으로 규정함으로써 우주적 그리스도를 강조한다. 그리스도는 신자의 소망의 기초이며(1:5,23,27), 신자의 새 삶을 위한 능력의 근원이며(1:11,29), 신자의 구속자요 화목 시키시는 분이시며(1:14,20-22,2:11-15), 또한 신성을 충만히 입으신 분이며(1:15,19,2:9), 만물의 창조주요 주관자이시며(1:16,17), 교회의 머리이시며(1:18),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1:18,3:1), 모든 면에 자족하신 구세주이시다(1:28,2:3,10,3:1-4).

 

골로새서를 푸는 열쇠

 

주요낱말 : 그리스도의 탁월성

골로새서 전체에 흐르는 주제는 그리스도의 탁월성과 충족성이다. 신자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완전하며 부족함이 없는데, 그것은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2:9), 또한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2:3). 비록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믿음을 가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공론을 펴거나, 신비적 환상을 갖거나, 의식행위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의 중요한 목적은 그리스도를 과소평가하는 위협적인 이단을 논박하는데 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참된 속성과 그의 이루신 일을 적극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이 거짓 가르침을 반박한다. 그리스도를 올바로 이해할 때 이단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또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1:23) 그리스도를 아는 것에 자라게 하고 선한 일의 열매를 맺도록(1:10) 골로새 교회를 권고한다. 참 복음을 굳게 잡을 때에 안정을 찾게 되고 반대 세력에 저항 할 수 있는 것이다.

 

주요 절 : 골 2:9,10, 3:1,2

주요 장 : 골 3장

이 장은 골로새서의 3대 주제를 함께 연관 지어서 그 효과적인 연계성을 밝히고 있다.

신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았으므로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게 되며(3:5-17) 그 결과로 모든 관계에서 거룩함을 드러낼 것이다.(3:18-25)

 

요해

골로새서는 아마도 성경 중에서 가장 그리스도 중심적인 책일 것이다. 이 책에서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경고하면서 세력이 계속 커가는 이단과 싸우기 위해 인자이신 그리스도의 탁월성과 그가 주시는 구원의 완전성을 강조한다. 이 이단은 공론 사상, 의식주의, 신비주의, 금욕주의를 강조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비하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만물의 주 되시고 몸의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는 신자의 모든 영적, 실질적 욕구를 채워 주시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교리적 진리(1,2장)가 실질적 행위(3,4장) 로 열매 맺어야 하기 때문에, 이 서신의 후반부에서는 이 원리들을 일상생활에 적용시키고 있다. 이 서신은 그리스도의 탁월성(1,2장) 과 그리스도에 대한 복종(3,4장) 이라는 두 주제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탁월성 (1,2장)

먼저 문안에 이어(1:1,2) 골로새 교인들에 대한 특별한 감사 (1:3-8) 와 골로새 교인들을 위한 기도 (1:9-14) 가 이어진다. 바울은 골로새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품성과 권능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기를 바라는 자신의 관심을 나타낸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탁월성에 대한 주제를 전개하기 시작한다.(1:15-23) 그리스도의 창조 (1:15-18) 와 구속 (1:19-23) 에 있어서 모두 으뜸이 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의 사역이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영광의 소망이니라’(1:27) 는 비밀을 이방인에게 선포하는 것임을 설명하고서, 독자들을 개인적으로는 만나지 못하지만 그들이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 거하기를 바라는 자신의 강렬한 소망을 확신시킨다.(1:24-2:3) 이것은 거짓 교사들을 대적하는 데 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합리주의 (2:4-7), 헛된 철학 (2:8-10), 율법적인 의식 (2:11-17), 허망한 신비주의 (2:18,19), 쓸데없는 금욕주의 (2:20-23) 로 성도들을 미혹하기 때문이다. 바울은 그 각각의 경우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그리스도에 대한 진리를 대조시킴으로써 그들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그리스도에 대한 복종 (3,4장)

신자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의 죽으심, 부활, 승천에 참여한다는 사실은 신자의 이 땅의 삶을 세우는 근거가 된다.(3:1-4)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기 때문에 과거의 죄에 대해 죽은 것으로 여겨야 하며,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려야 한다.(3:5-11) 반면에 신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의 안에서 스스로 살아 있는 것으로 여겨야 하며, 새 사람을 입고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강권하시는 바래로 새 사람이 되어야 한다.(3:12-17) 이제 바울은 내적 생활(3:1-17)에서 외적 생활(3:18-4:6)로 주제를 바꾸어,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가정 내외의 모든 관계가 새로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친다. 그리고 바울은 이 서신을 전달하는 두기고와 오네시모에 대해 언급하고서 인사와 권면으로 서신을 끝맺는다.(4:7-18)

- The New Thompson Annotated-Chain Reference Bible -

 

골로새서는 만물의 으뜸이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서신입니다. 골로새서는 "기독론의 정수"입니다.

에베소서가 기독론에 기초한 교회론이라면, 골로새서는 교회론에 기초한 기독론입니다. 성경에 이보다 더한 그리스도 중심의 서신은 없습니다. 에베소서가 몸된 교회를 강조했다면, 골로새서는 머리 되신 그리스도를 강조했습니다. 에베소서의 155구절 중 75절이 골로새서에 등장합니다. 에베소서가 보편적이라면 골로새서는 구체적입니다. 아마도 에베소서는 회람서신이고, 골로새서는 특정 교회를 위한 서신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압박한 이단 사상들로부터 교회를 지키기 위해 본서를 기록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바르게 제시함이 이단을 대적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그리스도론을 펼쳤습니다. 그래서 다른 바울서신들처럼 교리(1-2장)와 윤리(3-4장)로 서신을 구성했습니다. 교리에서는 그리스도론을 다루고, 윤리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루었습니다.

 

제목

이 책의 헬라어 성경 제목은 '프로스 콜로싸에이스'입니다. 이는 '골로새인들에게'란 뜻으로 오늘날 '골로새서'는 이 제목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저자

사도 바울입니다.

 

기록 연대

바울은 1차 로마 감금 중에 골로새 교회의 상태를 알게 되어서 AD 61년경에 옥중서신으로 본서를 기록한 뒤 두기고와 오네시모 편에 본서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경

골로새는 에베소 동쪽 160km에 위치한 소도시로서, 한때 소아시아에서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오 함께 무역이 번창하고 죵교와 철학이 흥왕했습니다. 그러나 바울 시대에는 라오디게아, 히에라볼리 같은 주변 도시들에 비해 쇠락해 가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3차 선교여행 중 에베소에서 제자양육을 할 때 에바브라가 회심한 것 같고, 바울은 골로새를 방문한 적이 없지만(2:1) 에바브라(에바브로디도와 동일인으로 추정)가 그곳에 방문하여 교회를 세웠습니다(1:7).

골로새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바울이 영지주의 이단에 대처한 방식은 그들과 논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참된 기독론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비진리를 차단하기 위해 진리를 가르침으로 기독교를 변호할 뿐 아니라 이단의 진입을 차단하는 이중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는 본질상 하나님이시며 만물의 창조자요, 또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심을 역설하고, 그러기에 경배받으실 분은 천사가 아니라 그리스도이시며, 천사 역시 주님으로 말미암아 지음받은 피조물임을 가르쳤습니다. 바울은 본서에서도 역시 오직 그리스도 한 분만을 예찬하고 높여드렸습니다.

내용과 구성

1-2장은 교회의 머리시요 만물의 으뜸이신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3-4장은 그리스도와 함께 위의 것을 찾으라고 권면합니다.

핵심 구절은 그리스도의 탁월성을 고백한(1:18) 말씀입니다.

으뜸이신 그리스도
으뜸이신 주님 1-2장 만물의 으뜸이요 하나님의 비밀 교리
주께 순종하라 3-4장 땅의 것 말고 위의 것을 찾으라 윤리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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