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27권은 구약성경이 정경화(AD 90년)된지,

약 300년이 지난 397년에 아프리카의 카르타고 종교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되었다.

이렇게 신약성경은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지, 약 36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정경화가 된 것이다.

 

바울 서신이 맨 먼저 기록되다.

신약성경은 ‘복음서’(4권) → ‘역사서’(1권) → ‘서신서’(21권) → ‘계시록’(1권)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이러한 배열은 기록 순서대로 된 것이 아니라 글쓰기 방식(복음서, 역사서, 서신서, 계시록)대로 배열된 것이다.

만약 기록 순서대로 한다면 바울서신이 제일 앞에 와야 하고, 그 가운데서도 데살로니가전서가 맨 앞에 나와야 한다.

13권의 바울 서신은 주후 50년에서 60년 중반 사이에 기록되었다.

아마도 바울은 자기의 편지가 300년 후에 정경(cannon)에 들어가리라 생각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그의 편지들은 그의 신학을 해명하는 논문이 아니라, 각각의 교회가 처한 문제에 대한 목회적 차원의 답변이었다.

이러한 바울의 편지는 주후 100년경, 에베소에서 한 권의 묶음으로 수집된다.

 

복음서가 기록되다.

복음서는 주후 70년에서 100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복음서 저자 가운데 예수의 제자는 단 두 사람, 즉 마태와 요한뿐이다.

마가와 누가는 예수의 제자가 아니었다.

마가는 바울과 베드로의 수행자였고,누가는 신약성경 저자 가운데 유일한 이방인으로 바울의 충실한 조력자였다.

복음서 가운데 최초로 기록된 것은 마태복음이 아니라, 주후 70년 경에 기록된 마가복음이다.

마태복음이 제일 앞에 배열된 것은 마태복음이 구약성경을 가장 많이 인용하여 구약과 신약을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했고,

또 예수의 중요한 말씀(산상수훈, 주기도 등)을 가장 충실하게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 나머지 신약성경인 누가복음의 속편인 사도행전, 그리고 공동서신으로 분류되는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 1, 2, 3서, 유다서,

그리고 요한계시록은 각각의 기록 시기가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대략 주후 100년 어간에 기록이 된다.

 

정경과 외경의 차이

그 당시에는 정경화된 27권 외에도 수많은 글들이 기록되었다(눅 1:1-2).

예를 들어, 도마복음서, 베드로 복음서, 바울 행전, 요한 행전, 바나바서, 바울의 묵시록 등등이다.

이러한 글들은 정경화에 탈락되었기에 소위‘외경’(外經) 혹은 ‘위경’(僞經)이라 한다.

그러므로 27권의 정경은 ‘책 중에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정경’과 ‘외경’을 구분했을까?

첫째, 사도적인 글이어야 했다. 즉, 사도가 직접 쓴 글과 사도의 증언을 토대로 기록된 글이어야 한다.

둘째, 팔레스틴, 소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 널리 퍼져있었던 개교회에서 인정하는 글이어야 함과 동시에 예배 시에 사용된 글이어야 했다.

 

이단은 정통의 어머니

사실, 신약성경의 정경화 작업은 정통교회에서 처음 시작한 것이 아니라,

당시 영지주의자 였던 말시온(Marcion, 주후 140년)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는 구약의 하나님을 악한 분으로, 신약의 하나님은 선한 분으로 보았기에 신약성경 가운데 구약적인 글들,

즉 마태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은 빼버리고, 바울 서신 10권을 첨가하여 괴상한 묶음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반동에 대해 정통교회는 도전을 받게 되었고, 정경화 작업에 서두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교회사에서 이런 말이 있다.

‘이단의 정통의 어머니다’(A heresy is the mother of the orthodoxy).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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