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장애

 

 성격장애(性格障碍)는 고정된 습관이나 성격, 사고방식이 사회적 기준에서 극단적으로 벗어나 사회 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미국정신의학회는 이러한 인격장애를 “개인이 속한 문화에서 기대되는 것과는 상당히 편중되고, 전반적이며 융통성이 없으며,

청소년기나 초기 성인기에 발생을 하여 시간이 지나도 변화되지 않으며 고통이나 장애를 초래하는 내적 경험과 행동의 지속적인 양상.”(DSM-Ⅳ, 1994, p. 629) 이라고 

정의한다.

 Charles, G. Morris는 그의 저서 (An Introduction to Psychology)에서 성격 장애란 ‘융통성이 없고 부적응적인 사고 및 행동 방식, 奇怪하고 怪異한 행동특징등이 고통과 갈등을 일으키는 장애’라고  규정하였다. 


Zimbardo는  “인간의 성격 구조는 습관적인 태도, 가치관,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산물이며, 그 구조의 기초는 어릴 때 형성된 후 오랜 기간 확대된다.” 

고 말하였는데 각각의 장애적 성격에는 아동기의 성장 환경 요인에 의해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되기에, 성격장애의 원인을 제공하는 환경에 대한 숙지와 그 대처방안을 안다면 자녀나 교육대상 아동에 대해 정상적 인격의 양육이 가능할 것이다.


 

1. 망상적성격(妄想的 性格,Paranoid Personality)

 

1) 망상적 성격자의 이해 및 특징

   - Davison과 Neale은 이 성격의 특징으로서 


 ① 지나치게 민감하고 완고하다
 ② 정당하지 못한 의심을 품고 있다
 ③ 타인에게 질투 또는 시기심이 강하다
 ④ 지나치게 자기 자신을 믿는다
 ⑤ 다른 사람의 실수를 비난한다
 ⑥ 다른 사람의 동기와 의도를 믿지 않는다
등으로 요약하고 있다.
Spitzer등은 망상적 성격자들을 우선 정상인이 볼 때 기괴해 보인다고 전제한 다음 [그럴 만한 이유가 전혀 없을 때에도 그들은 의심하고 불신에 가득 차 있으며, 어떤 있을 수 있는 위험이나 또는 속임수에도 과도하게 긴장해 있고,  마땅히 그래야 할 경우에도 그들은 책임이나 비판을 받아들이기를 강력히 거부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흔히 자신을 합리적이고 객관적이라고 보고 있더라도, 이들은 경계하며, 비밀스럽고, 일탈적이며, 교활하고 따지기 좋아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지나치게 수줍어하고, 과민하며 의심이 많으므로 항상 남을 의심하는 표정을 지은 채 비뚜로 생각하는 스타일의 성격자가 곧 망상적 성격인 것이다.
이런 형의 사람은 성장하여 사회생활을 해 나가면서 고집불통이 되고, 음침하게 행동하며, 비밀이 많은 경향을 더욱 띠게 된다.
이같은 성격 특성을 가진 자들은 결국 편견이 많아지고, 타인과의 대화에서 도전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고, 유머 감각의 미발달로 그것을 이해하지도 못하며,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타협이나 절충의 기교를 활용하지 못하는 인간으로 되어 간다.  뿐만 아니라 자기를 에워싸듯 너무 자신을 내세우고, 자신만만하고, 왜곡하고 비꼬는 태도를 보이게 된다.
이쯤 되면 일차적으로 가정과 친구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즉, 이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나 언행은 일차적으로 가족이나 부모와의 사이를 갈라놓게 되며, 가족들로부터 “왜 그리 너는 꽁하고 있느냐”, “속시원히 대화를 해야 할 것이 아니냐”라는 등의 핀잔을 받는 횟수가 많아지며,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점차 소외당하는 입장이 됨을 물론 친구와 이웃을 멀리해서 주위에 적을 많이 만들게 된다.  이같은 현상은 모두를 적으로 간주하는 망상을 고착하기에 이른다.
또한 과도한 목적을 향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전하며, 세심한 계획 하에 수행해 나간다는 점도 이들 망상적 성격자들의 특징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의 계획을 성취하지 못하거나 계산 착오의 결과가 주어지면 곧 남을 욕하고 중상 모략하기를 일삼는 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투사의 행위가 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타인으로부터 [불완전한 계획]이라고 공격을 받거나 자기 자신을 비판하는 말을 접하게 되면 단호하게 반항하고 흥분하며, 참을성 있게 수용할 줄을 모른다.
그 결과 주변인들에게 비쳐진 이들의 인상은 항상 경계와 질투, 是非와 猜忌기 그득하며 자기의 우월감을 과시하려는 존재로 낙인찍히기 마련이며, 만약 자기와 경쟁 상대가 된다고 생각될 때는 상급자, 하급자를 고려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처치하든지 못살게 구는 것도 이들 성격자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의 하나이다.
이상과 같은 성격 특징을 가진 망상적 성격자들에게 하나의 자극으로써 실망과 실패, 기분 나쁜 일을 체험케 하면 발병의 도화선 구실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망상성격자 모두가 발병하고 정신병으로 악화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 그것을 입증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사실상 자기 능력의 부족이며 자신의 결함 때문인데도 [주변에서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거나 무시한다]는 편견에 사로잡히게 되니 자연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이 이에 해당하며, [왜 나만 갖고 야단들이냐], [모두가 나를 적대시한다], 내가 우월하니까 나를 깎아 내리기 위해 못마땅하게 여긴다], [때를 잘못 타고 태어난 사람의 대표적 케이스가 나이다] 라는 등의 말과 그런 자세를 빈번히 취하는 장본인들이 일단 망상적 성격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요컨대 망상적 성격자는 자폐적인 성격에다 대인 관계에 과민하고 의심과 시기, 질투와 시비, 그리고 완고, 아전인수 식의 합리화와 투사의 기제를 항상 많이 사용하는 경향의 사람이다.
극단적으로 지치고 우울해지며 비관한 나머지 자살하는 경우도 있으나 악화되지 않는 경우는 현실 사회에 원한을 품고 독설을 해 대며 사회를 어지럽히는 인간공해적 존재가 되기도 한다.


2) 망상적 성격의 형성 요인

그렇다면 망상적 성격자는 어떻게 해서 형성되며 그 원인은 무엇인가?
일부의 연구자들은 大腦皮質의 구조적 상황에 의해서 유발되는 것이라는 器質的 원인이나 유전적인 설을 주장하지만 이미 설득력을 상실한 이론이고, 오히려 기초적인 인격 발달상 결함을 초래한 문제의 가정 환경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망상성격자들의 성장사를 조사해 보면, 부모의 양육 태도, 가정 분위기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다.
즉, 가혹하고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유를 박탈당하고 매우 잔인한 취급을 받는 전형적인 독재 가정에서 그들이 자랐음을 알게 된다.
부모에게서 애정과 이해를 갈망하게 된다는 것은 자녀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있어서 하나의 본능적 욕구이다. 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고 부모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필수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한 아버지 슬하에서 학대와 구타를 당하면서 항상 불안과 공포 속에서 “나는 나쁜 놈이다”, “나는 쓸모 없고 보잘 것 없는 존재이다.”라는 의식과 생각에 젖어 살아 왔다는 것은 생각만 하여도 끔찍한 일이라 하겠다.
아버지와 자식간의 관계가 애정보다는 증오로, 이해보다는 몰이해와 갈등으로, 안정감보다는 멸시와 천대의 시선을, 의지보다는 반목과 배척으로 일관하는 대접을 받고 자라기 때문에 이같은 성격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부친간의 관계가 나쁘면 나쁠수록 아버지에 대한 한없는 반발은 억압되어야 하고, 상대적으로 어머니와의 지나친 동일시를 하게 되며, 그 결과 망상증의 바닥에서 자주 보게 되는 동성애 적인 경향이 형성되는 것이다.
부모에게서 느끼는 위협, 공포 분위기, 부모에 대한 증오심의 감정을 계속적으로 경험하지만, 이를 부모에게 발산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의 증오심과 공격의 감정은 제지당하거나 억제, 누적 당하기 마련인 것이다.
그리하여 정상적으로 자기 주장을 할 수 없는 유형이 되며 항상 의혹을 품고 모든 사회현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잘못 생각하게 되며, 인간 상호관계에 대해서도 비뚜로 생각하는 왜곡된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와 가족 성원들간의 인간관계에서 일차적으로 실패를 경험한 이들은 정상적인 대인관계, 사회 접촉에서 소외당하고 부적응을 나타내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못되는 것이다.


 

2. 강박적성격(强迫的 性格Obsessive-Compulsive Personality)

 

1) 강박적 성격자의 이해 및 특징

강박적 성격은 항문적 성격의 연장으로, 또는 스트레스의 결과로 생기는 후퇴로 나타날 수 있는 성격으로서, 융통성이 없으며, 완벽주의적이므로 적당히 처리할 줄 모르고, 쉴 줄 모르는 [고지식한 일꾼]으로 지칭 받는 성격자이다.
지나치게 양심적이고 도덕적이며 항상 어떤 기준을 어기지 않으며 심히 애를 쓴다. 느긋하게 運身할 줄 모르는 이런 타입의 인간은 언제나 긴장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Gerald C. Davison과 John M. Neale등은 “강박성격자들의 행동 유형은 지나치게 규칙과 기준에 옭매이고 그것들에 순응하는 데 마음을 쓴다. 지나치게 양심적이고 억제되며 의무 관념이 강하고 소심하며 완고하여 긴장을 푸는 데 무척 고생한다”고 정리해 주고 있다.
이같은 강박 성격을 이해하려면 소위 항문기적 성격과 강박관념 및 강박 충동을 고찰,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정신분석학에서는 강박성 성격의 발전 유래를 항문기와 결부된 Libido에 대한 반동 형성과 승화에 있다고 보며, 그 결과 강박적 성격을 항문기 성격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항문기 성격이란 어떤 특성을 나타내는가?
흔히 [3S]와 [5P]의 성격이라고 한다. 그 [3S]란 이기적(selfish)이고 인색(stingy)라며 완고(stubborn)한 성격 특성을 나타내는 단어들의 머릿글자를 따서 일컫는 말이다.
이는 Freud에 의해서 [배설보다는 뱃속에 보관하고 내보내지 않으려는 성격]이라고 정의함으로써 인색한 성격임을 시사하고 있는데, 일상생활에서 깨끗하고 깔끔하며 빈틈없이 꼼꼼하여 청결과 정돈, 복종과 시간 엄수, 완벽주의적  행동 패턴 등의 특성을 가져서 [틀림없는 타입], [깍쟁이]로 통하는 스타일의 성격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5P]의 성격이란 극도의 절약{parsimony), 시간 엄수(punctuality), 완벽 주의(perfectionism), 성잘냄(petulance), 현학적(pedantic)하는 점등을 들기도 한다.
그리고, 강박관념이란 어느 한 경우에 지나칠 정도로 감정상 고착하여 ‘무엇인가 해야지’하고 생각은 하면서도 생각대로 잘 되지는 않고, 그렇다고 고착된 모종의 현상을 쉽게 단념할 수도 없어서 다른 일도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말하자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맴돌아서 괴로움을 안겨다 주는 생각이 강박관념인 것이다.
즉 질적인 면에서 볼 때, 억압된 적대감, 파괴적 성향, 부적절한 성적충동 등이 악착같이 또는 자꾸 되풀이되는 생각으로서 이것들이 위장된 형태로 다시 나타난 용납된 수 없는 충동들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다음 강박 충동이란, “어떤 행위를 자꾸 반복적으로 하게 만드는 불가항력적 충동”이라느니, “인간들이 의식하고 있는 의사에 반하여 자행되는 강력하고도 걷잡을 수 없는 충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여간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은 자기의 생각이 병적임을 잘 알면서도, 그리고 그같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면서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자주 처하게 된다.
강박성 경향이나, 강박성을 띤 생각이나 행위 등은 현대인 누구나 다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것이며, 또 경험할 수 있는 것이지만, 문제는 그 정도가 지나쳐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방해를 받고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감이 깨어지게 된다면 문제는 어려워진다고 하겠다.
강박적 성격의 긍정적인 경향은, 질서와 준법정신을 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들에게 기대하는 덕목이며, 정확성과 치밀성을 요구하는 첨단 과학의 시대에서 필요로 하는 행동 성향으로서 현대인 누구나가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강박적 성격 성향이 사회적으로 용인 받을 수 있는 승화된 형태로 변모되거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전될 경우에는 지나치게 친절성을 보이고, 양심적이며, 용모가 깔끔,  단정하고, 매사에 조심성이 깊고 계획성이 투철함은 물론 탐구적인 자세와 질서정연한 행위, 시간 약속 의 엄수등 사회 생활에서 바람직하고 또 환영받을 수 있는 면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자신들의 그같은 성격 특성을 최대한 활용, 발휘, 발전시킴으로써 우수한 예술가가 된다든지, 귀중한 가치가 있는 물건이나 작품을 모으는 수집가가 되거나 어떤 분야의 집요한 연구, 일생 일대의 역작을 저술함으로써 국가, 사회적으로 공헌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이다.
한편 부정적 시각에서 보면, 강박성이 악화되어 극단적인 신경증으로 이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들 성격 특성인 강박적인 집착의 목표나 방향이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작용되어 사회의 물의를 빚거나 매스컴에 보도되는 경우가 흔하다. 예를 들면, 여가 선용이나 레크리에이션의 일환으로 출발했다지만 결과적으로 사교춤에 몰두한다던가, 마작이나 도박으로 消日한다든지, 이성에게 빠져 가정이나 처자식, 남편 등을 돌보지 않는 것 등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2) 강박적 성격의 형성 원인

강박적 성격의 형성 유래는 항문기와 결부된 리비도에 대한 반동 형성과 승화에 있다고 하면서 항문기 성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정신분석학의 견해임은 이미 전술한 바 있다.
즉 항문기에 있는 자녀들에 대한 배설 훈련에 있어서 부모의 태도에 따라 질서, 검소, 고집, 이기적, 완고 등이 형성되는데 이 요인들이 강박적 성격의 기본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상 배변 훈련이란 어린아이가 처음으로 第三者(부모, 조부모등)를 위해서 본능적인 욕구의 즉각적인 만족을 포기하거나 참아야만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며, 본능적인 욕구의 즉각적인 만족을 연기하고 참는 습성을 터득하게 되는 훈련이기도 한 것이다.
또한, 이 시기에 어린이들은 최초로 자신의 생리적 욕구를 적극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자율 능력을 습득하게 되기 때문에 이 때부터 배변에 관한 한 아무리 부모라 해도 마음대로 좌우할 수가 없게 됨으로서 어린이들의 의사 여하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배변 훈련을 통해 어린이들과 부모와의 사이에 순응이냐 거부냐, 또는 타협이냐 하는 심리적 갈등이 처음으로 싹트게 된다는 것이다.
검소 또는 깍쟁이라는 성격 특징은 부모의 지시, 명령대로 배변을 하지 않으려는 거부(저항)적인 태도에 그 근거를 두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며, 완고하고 고집불통인 성격 특성 역시 반항과 저항에서 파생된 것으로 파악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돈과 질서를 존중하는 그들의 성격 특성은 부모나 주위환경으로부터의 요구에 대한 복종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학대하고 가혹하게 대했던 부모에 대한 자녀의 증오는 결과적으로 과도한 고집과 완고한 성격의 소유자로 만들기 쉬우며, 깔끔하고 깨끗한 성격, 시간관념의 철저와 소심성, 정돈과 예의범절에 대한 집착성 등은 배변에 대한 부모로부터의 요구에 지나친 복종에서 나오는 성격 특성이라고 볼 때, 배변 훈련에 있어서의 부모의 태도 여하에 따라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순환적성격 (循環的 性格,Cyclothymic Personality)

 

1) 순환적 성격자의 이해 및 특징

의기양양하고 명랑한 기분과 의기소침하고 우울한 기분이 아무런 外的 또는 內的인 자극 없이 순환적으로 반복되는 성격을 말한다.
예를 들면, 기분이 좋은 때는 명랑하고 활발하며, 남의 일에 간섭도 잘 하고, [이 사람도 좋고 저 사람도 좋다]는 식의 사교적 성격자이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보면 당사자 가족이나 주변 사람 제쳐놓고 의협심을 발휘하여 도와주려고 덤비는가 하면, 사회악이나 사회병리에 대해서도 정의감에서 발산되는 공격력과 강한 비판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언행에 거리낌이 없이 자신만만하고 낙천적이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공격적, 정력적, 쾌락주의적이다.
그러나 마음이 들떠 있기 때문에 때로는 한 가지 일에 몰두하기 힘들고 이 일 저 일에 손대고 이 사람, 저 사람을 추적하다가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사고 연상이 빠르고 좋은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기 때문에 지나칠 정도로 기분이 들떠 있지 않고, 현실 판단에 과히 착오를 범하지 않을 때에는 사업이 크게 성공할 수 있고, 교수이면 명강의를, 정치가라면 명연설을, 예술가라면 걸작을 만들어 내기 마련이다.
그러다가 순간적으로 우울이 찾아 들면 조용해지고 말이 없어지며, 자신감의 상실, 생활의 비관, 고독과 절망을 느끼고, 사소한 일에 눈물을 흘리고 만사가 귀찮으며, 의욕이 약해져서 자학에 빠지게 된다.
이런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혹자는 폭주, 도박, 싸움 등의 문제 행동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Gerald C. Davison과 John M. Neale등은 순환성 성격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즉 [생활 환경에서의 변화에 쉽게 연결되지 않는 우울과 의기양양함의 시기가 주기적으로 교체되어 일어난다. 의기양양함은 원기 왕성한 활동, 야망, 생기, 열성, 온정의 건강한 상태이며, 우울은 우울함과 걱정과 무익한 감정을 느끼는 상태]이다 라고 했다.

 

2) 순환적 성격의 형성 요인

이러한 성격을 갖게 되는 것은 [아리에티]의 설에 의하면 특히 구강기와 항문기의 시기에 부모의 모순, 불일치형의 육아 방법, 양육 태도 때문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의하면 순환성격자가 정신증이 된다면 조울병이 될 소질이 가장 농후하다는 것이다.
하여간, 외향적이며 생활 환경에 잘 적응하고 서글서글한 대인관계, 원만하고 관대하며 활기 있게 일을 처리하므로 호감이 가지만 주로 내적 요소로 정서적인 변동이 심해 좋은 기분과 슬픈 기분이, 명랑과 우울이 번갈아 자리바꿈을 하기도 하고 계속적으로 우울하거나 지속적으로 경절적인 경우가 있는 성격자임을 알 수 있다.



4. 분열적성격(分裂的 性格,Schizoid Personality)

 

1) 분열적 성격자의 이해 및 특징

[뷰이러]는 정신 분열적 성격에 대해 [감정 생활의 부조화와 비사교성의 특징을 가진 자]로 보았다.  여기서 말하는 감정 생활의 부조화란 [ambivalence증후] 즉 양가 감정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들 성격자는 타인과의 접촉을 싫어하고, 고독을 즐기며, 환경이나 事象에 대해 편견과 곡해가 심하고, 타협을 아니하는 특성에다 자기 불만감과 질투적 견해가 엿보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긍정적인 면을 본다면, 부지런하며 일의 끝장을 보는 완벽주의적이고 자기 주장을 관철하려 들며, 인정이나 세속에는 냉정한 반면 내성적이고 감수성이 예민한 타입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래서 Davison과 Neale 역시 분열적 성격을 “지나치게 신경과민이고 수줍어하며,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은둔적 사람이다.  그들은 백일몽을 꿈꾸지만 현실에 근거해서 그들의 지배력을 잃지 않는다.  일상적인 공격심과 적대감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대단히 곤란함을 느끼고, 스트레스나 불행에 직면했을 때 초연하게 되는 사람”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또한 “분열적 성격장애를 나타내는 사람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 또는 욕구가 부족하며, 다른 사람들에 대한 따뜻하거나 다정다감한 감정이 전혀 없다.  이같은 [고립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냉정함과 거리감이 있으며 무정한 사람으로 지각된다.  또한, 흔히 애매 모호하고 얼이 빠져 있으며, 우유부단하거나 五里霧中으로 보인다.  그들의 퇴각은 매우 완전하기 때문에 분열적 성격장애자들은 거의 결혼을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거나 유대 관계를 가져야 하는 직업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들 외톨박이 마음속을 면밀히 살펴보면, 외로움과 실망, 두려움과 미워함이 가득한 경우가 많다.

 

2) 분열적 성격의 형성 원인

우선, 가정 환경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분열적 성격자들이 어린 시절에 얌전했고 수줍음이 많았으며, 윗사람의 말을 잘 들어 학교와 가정에서 얌전한 아이로 통하였다’는데 착안할 때, 깊은 관련이 있음을 示唆받게 될 뿐만 아니라, 성격 형성 자체가 가정의 분위기, 부모의 태도, 가치관 등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Makeown은 그의 연구에서 “분열증을 가진 자에게는 지배적, 강요적, 적대적 태도의 부모가 있었으며, 정상적인 아동에게는 격려적인 부모의 태도가 보였다”고 함으로써 부모의 지배적인 태도가 문제됨을 지적하고 있다.
그 밖의 기존 연구에서는 부모의 對자녀 태도가 [권위를 앞세워 엄격형을 취한다든지, 자녀에게 지나친 기대를 건 나머지 지배, 강요, 완고, 금지적인 언행으로 일관하는 기대형의 부모에게서 분열증의 성향을 길러 준다]는 것이다.
결국 분열된 가정 분위기 속에서 심리적인 악조건을 경험하면서 자란 아이에게서 형성되는 성격이라 하겠다.
부모간 불화하고 서로 믿지 않으며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환멸을 느끼는 가정 분위기에서 분열적 성격은 형성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어머니가 거세고 독선적이며 심한 잔소리를 하고 따스한 맛이 없이 적대감에 차 있는가 하면, 그 남편은 성격이 약해 부인에게 쥐여지내기 때문에 자식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늘 酒酊을 하며 폭군적인 자세를 취하는 아버지와 이에 盲從하는 무기력한 어머니가 있는 가정 환경이 문제인 것이다.
이같은 분열된 가정 환경에서 대개의 자녀들은 불만과 불안 속에 자신을 주장해 볼 수도 없음은 물론 부모 중 어느 한쪽을 동일시의 모델로 하여 사회화, 인간화되어야 하는 데 그것이 불가능하며 자존심을 길러 볼 기회조차 없게 된다.
게다가 대개의 자녀들은 어느 한쪽 부모에 소속되도록 강요받기 마련이며, 결과적으로 우세한 쪽 부모의 정신적 결함과 성격적 장애가 그대로 받아들여지게 된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특히 정신분열증 환자의 가정에 대한 여러 연구 중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것은 [가정이 항상 불안에 차 있어서 생후 2~3년간 자녀의 성격 형성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그리고 분열증을 길러 내는 어머니 특성으로서
① 과보호적이다
② 적대적이다
③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자녀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심리상태의 소유자이다
④ 불안하고 냉정하다
⑤ 항상 거리감을 갖게 한다


이상의 지적을 통해서 우리가 시사 받는 것은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컨대 분열적 성격자의 형성 원인은 가정의 분위기, 부모간의 화목 여부, 부모 특히 어머니의 성격과 對자녀 태도 등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정신분열증 환자의 半가량에서 정신 분열성 성격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이를 분열적 성격자들이 악화되어 정신증에 걸린다면 정신분열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며, 대인관계의 회피와 자폐적 생각, 타인과의 경쟁 회피, 남의 일에 무관, 초연하며 공격심이나 敵意의 표현을 못하는 대신 조용히 고독을 씹으며 남이 알아주지 않는 만능감에 젖어 있게 되기 십상이라는 점이다.


 

5. 반사회적성격(反社會的 性格,Antisocial Personality)

 

1) 반사회적 성격자의 이해 및 특징

반사회적 성격을 전에는 정신병질적 성격, 선천적 정신병질적 성격, 사회병질자 또는 정신병질자라고 일컬었다. 

왜냐하면 반사회적 성격의 근본 원인은 자기 행동을 조절하는 정신 기능의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적 용어로 양심 또는 도덕, 철학적으로 윤리, 정신분석학적으로는 초자아의 기능에 장애가 있는 경우이다.  때문에 이들은 항상 감정의 미숙성을 보이고 책임감과 판단의 결여 현상을 나타낸다.  또한 집단이나 조직의 제반 규정이나 사회 규율을 어기고 경험을 통해서 배우지 못하고 반사회적 행동을 반복한다.
그래서 Davison과 Neale 은 DSM-II에 소개된 반사회적 성격을 정리하기를 “그들은 근본적으로 사회화되지 않았고 그들의 행동 패턴은 되풀이하여 사회와의 갈등을 가져다준다. 그들은 개인, 그룹, 사회적인 가치에 대해 성실성을 나타내는 일이 없고 심히 이기적이며 무정하고 책임감이 없고, 충동적이며 죄를 느끼거나 경험으로부터 배우지를 못한다. 욕구불만을 견디어 내는 힘도 낮다. 자기들의 행동을 그럴듯하게 合理化시키거나 다른 사람을 비난한다.  이들은 분열적이고 자기 파괴적이며 도덕적, 윤리적인 부적응이 자주 사회와의 갈등을 초래한다.”고 지적하였다.
맥코드는 “공격적이고 매우 충동적인 사람,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약간 느끼고 다른 사람과 지속적으로 정서, 감정을 조화시키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요컨대, 반사회적 성격장애자의 가장 두드러진 진단 상의 두 가지 성격 특징을 “애정 결핍”과 “무죄책감”이라고 Atkinson등은 요약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타인에 대해 동정심과 충성심이 없다든지 하는 것은 사랑의 부족 현상이며, 어떻게 얼마나 비난받을지 모르는 짓을 하고서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후자인 죄의식의 결여인 것이다.
Maher역시 반사회적 성격자의 특징을 두 가지로 요약하였는 바,
하나는, 洞察의 부족과 충동성이 있다.
다른 하나는, 외견상 우수해 보이고 특출한 達辯家라고 하였다.
이상 반사회적 성격의 특성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를 고찰함으로서 반사회적 성격은 어떤 것이며, 그 특성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다만 반사회적 성격과 비사회적 성격은 어떻게 다른가를 고찰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게 반사회적 성격을 이해하고자 한다.
먼저 비사회적 성격과 구별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정신병질의 공격적이고 위법적, 파괴적인 형을 반사회적 성격이라 한다면, 보다 수동적이고 좀더 法의 테두리 안에서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형을 비사회적 성격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반사회적 반응이 아무에게도 인정을 느끼지 못하고 외톨이인데 반해, 비사회적 반응은 자기가 속해 있는 집단에는 충성심을 보이며 서로 돕고 살아간다. 예컨대 자기 패의 일원을 돕는 [깡패의 義理]가 그것이다.
비사회적인 성격장애는 우범 사회에서 성장해서 생활 경험이 그 특정 사회에 국한된 사람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바, 盜癖, 소매치기, 放火狂같은 비사회적 행위의 반복이 그 예이다.

 

2) 반사회적 성격의 형성 요인

반사회적 성격의 근본 원인은 자기 행동을 조절하는 정신 기능의 장애에 있는 것이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초자아의 기능 장애이며, 건전한 양심, 도덕, 윤리 상의 형성 장애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면, 초자아의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혹자는 유전인자 때문이라고 하고, 뇌염이나 뇌외상, 자율 신경계나 내분 비계의 어떤 원인이 前頭葉과 시상하부의 연결에 지장을 초래하여 그같은 결과가 되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성격상의 문제이므로 가장 수긍이 가는 것은 역시 가정환경적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지능이 정상이기 때문이다.  가정의 분위기는 엄하면서도 공정하고, 사랑과 우애가 있으며 거짓이 없어야 건전한 가정인데, 가정 파괴나 부부(부모)간이 원만하지 못하다든지, 아버지가 주정뱅이에 난폭하며, 범죄적인 행동이나 성적인 행동을 자녀들 앞에서 일삼는다면 그것을 보고 성장하는 자녀들에게서 건전한 도덕관이나 세계관 등을 기대할 수는 없게 된다.  따라서 자녀들은 주위에 동일시할 사랑의 대상, 건전한 부모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부모의 死別, 가정의 파탄, 가난, 부모의 자녀에 대한 거부와 학대, 포기, 난폭, 출생을 원치 않았던 사생아 등은 부모에 대해 사랑과 권위에 대한 존경도, 건전한 초자아의 형성도, 싹트지 못한 채 반사회적 방향으로 성장할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흔히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상으로서 [애정이 없는 가정의 자녀들은 참을성이 없고, 충동의 즉각적인 달성을 바란다. 벌받는 것이 무서우면 거짓말을 하고 도망 나가며, 어려서부터 난폭하고 파괴하며, 짜증내며 덤벼들고 훔치고 반항하기를 잘 하게 된다는 것]은 일반화된 상식이다. 또한 어머니가 자녀의 반사회적, 비도덕적인 행위를 무의식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된다. 즉, 말로는 어린이의 非行을 나무라지만 죄의식을 느끼면서도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방관하는 경우이다. “사람을 속이면 못 쓴다”고 말은 하면서도 실제로 자녀가 그런 짓을 하면 “참 똑똑하다”고 쓰다듬으며 감탄하는 부모의 태도가 그것이다.  아무리 부모 입장에서 자녀들에게 공평한 애정과 관심을 나누어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녀의 감수성에 따라 효과와 강도가 달라진다.
요컨대 이들의 성장사를 보면, 어릴 때부터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난폭, 거짓, 가출 등의 말썽으로 부모들을 걱정케 했으며 나이가 먹으면서 도둑질, 공갈과 아첨, 사기, 폭력, 성적 변태 등 각종 반사회적 범죄로 성인화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약간의 욕구 좌절을 경험하여도 반사회적인 강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 그같은 현상은 뿌리 깊은 증오와 욕구 좌절이 그러한 난폭성을 뒷받침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가족 성원의 상호작용 패턴이 반사회적 성격의 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예컨대, 일관성이 없는 애정, 보상, 벌 등을 주는 부모의 행동이다.
이같은 일관성 없는 부모의 태도가 반사회적 성격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예를 들면 같은 행동인데 어떤 때는 체벌을 하고, 어떤 때는 방임한다든지,

그 부모들은 어떤 때는 이들을 걱정하였으며 지나칠 정도로 과보호하였으나,

어떤 때는 이들을 거부하거나 귀찮게 생각하고 무시하면서 발달 수준에 어울리지 않게 독립성을 강요하는 등 모순과 불일치한 태도를 취하는 것 등이다.
그 결과, 자녀들은 자신의 정체를 발달시키는데 기초가 되는 신뢰할 만한 모델뿐만 아니라 행동의 분명한 지침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 심리학자들은 [반사회적 행동은 초기 아동기의 정서적 박탈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무에게도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한 아동은 아무도 사랑하고 인정해 줄줄 모르며, 아무에게도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동은,

아무도 보살피지 못한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마찬가지로 아무도 동일시하지 않은 문제를 가진 아동은 어느 누구의 문제에도 동일시할 수 없는 것이다.


 

6. 수동-공격적성격(受動 - 攻擊的 性格,Passive - Aggressive Personality)

 

자주 적대감과 공격심을 현저하게 느끼면서 이들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을 말한다.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대신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거나 계획적으로 능률이 오르지 않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아니 철저하게 이들 성격자는 완고하고 꾸물꾸물 지연시키며 무기력하고 게으름을 피우면서 수동적,

소극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공격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렇게 일의 적절한 수행이나 사회적 기능의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저항하는 성격으로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거나

의도적으로 비능률을 나타내려는 이들 성격자를 [수동-공격적 성격]이라고도 한다.
요컨대 이들 성격자는 미숙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의 정신 병리가 미숙한 방향으로 행동화하도록 하는 이들은 덜된 행위, 즉 수동-공격적인 반응으로 표현되는 경우를 지칭한다.
그런데 이들 성격자들의 언행을 분석해 보면 세 가지의 양상을 드러낸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것을 수동-공격 성격의 三대 유형이라고 하는 바,


첫째, 수동 의존형이다.
이는 부모에게 목욕, 식사, 옷 입는 것 등 생활 전반을 의존하는 어린이의 성격 경향과 같은 것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삶에 대한 소극적 태도,

결정을 못 내리고 책임을 지지 못하며, 계속 타인으로부터 지원을 원하는 무기력하고 無爲徒食하는 케이스이다.
직장을 가질 생각도 하지 않고 취업을 시켜 주어도 며칠 다니다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그만 두게 된다.
보통 사람 같으면 실직한 관계로 고민하고 초췌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이들 성격자는 마누라가 벌어다 주는 월급으로 생활하면서도 피부색이 벌겋게 윤이 나며

살도 찌고 아무런 가책이나 고민이 없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 유형의 인간이다.


둘째, 수동 공격형이다.
이들은 증오감, 공격심을 발휘함에 있어서 투정과 고집을, 늑장부림과 비능률성 등의 수동적이며 소극적인 방법을 자주 동원, 구사하는 유형의 인간이다.


셋째, 공격형이다.
이들은 좌절, 실의, 열등감, 욕구 불만 등에 대한 반응으로써 짜증, 화풀이, 방화, 폭행, 파괴 등으로 나타나는 성격형이다.
이들 세 가지 유형들은 그 밑바닥에 수동-공격적인 성격 때문에 동일인이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그 스타일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7. 폭발적성격 (爆發的 性格,Explosive Personality)

 

폭발적 성격이란 일상생활 중에 사소한 스트레스에 부닥치거나 자기 의도대로 되지 않을 때, 방해를 받거나 자존심을 침해받게 될 때 흥분과 무능으로 반응하는 미숙한 성격을 말한다.
그래서 Davison고 Neale은 “폭발적 성격이란 과격한 분노의 폭발, 신체적 언어적 공격의 폭발 등을 언행에서의 특징적 내용”으로 하는 성격이라고 파악하였다.
이렇게 격렬한 폭발들이 나타나는 동안 폭발적 성격자인 당사자의 행동은 정상적인 사람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감정적 또는 언행에서 그같은 폭발이 있은 후에 상당히 후회하고 자신의 행동을 고치려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의 정도나 형태는 이렇게 흥분 잘하는 사람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 또 다른 폭발을 야기시키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 폭발적 성격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폭풍적 성격과 충동적 성격장애를 참고로 하는 것도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폭풍적 성격은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려고 하지 않고 여러 가지 가능한 방법으로 적응 방법을 시도해 본다.  예를 들면 때로는 유순하고 때로는 공격적이고, 때로는 외톨이로 지낸다.  다양한 대인관계의 경험을 가지고자 여러 가지 일을 해 보지만, 적응 방법이 이상하므로 대개 실패하게 되는 데 이런 경우의 불안을 막으려고 약물이나 알코올을 사용하는 수도 있다.
다음, 충동적 성격 장애는 온정적이고 부드러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인습적이고 신중하며 형식을 갖추는가 하면 사소한 일이나 인습적인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전체의 윤곽을 파악하지 못하는 완벽주의적 행동 특성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기가 일하는 방식을 다른 사람도 그대로 따라서 할 것을 고집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의도 같은 것을 고려함이 없이 자기의 고집대로 하려 하고 지나치게 일에 헌신적인 반면, 인간관계나 기쁨 같은 것을 배제하는 것 등이 충동적 성격장애의 행동 특징에 속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실수하는 것에 대해 과도한 두려움을 지니고 결정이나 결단을 지연시키는 것도 충동적 성격장애의 속성이다.
요컨대, 극히 사소한 계기와 적은 일로 인해 격앙되고 노하기 쉬운 이 폭발 성격자들은 대개의 경우 폭력으로 나오는 일이 많다.  그래서 상해, 살인, 파괴, 방화 등의 범죄에 관계가 많을 뿐만 아니라 이런 성격자들은 소위 병적 술주정뱅이가 되기 쉽다.
이러한 성격의 형성은 반사회적 성격의 그것과 거의 유사하다.



8. 염세적성격(厭世的 性格,Pessimistic Personality)

 

염세적 성격을 이해하려면 우선 우울증부터 알아야 한다.
인간은 예외적인 충격을 받으면 누구나 우울해진다.  그러나 슬픈 감정의 정도가 심하고 지속적이며, 끝내 그런 감정을 극복할 만한 한계를 넘어 병적일 때 우리는 우울증이라고 부른다.  이 때 사람에 따라서는 자기 스스로 [기분이 나쁘다], [한없이 슬프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런 표현을 하지 않고 속으로 쌓아 두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이 계속 누적되면 끝내는 항상 기분이 나쁘고 침울한 상태, 귀중한 것을 상실하고 실망해 있는 인상을 풍기는 소위 신경증적인 우울증으로 발전된다.
이는 일명 반응적 우울증으로서 기운이 없고 정신 집중이 안 되며, 쉽게 피로해져서 신경쇠약의 증세를 보이는 한편, 매사에 흥미와 재미를 상실하고 여기 저기 아프며, 변비가 발생하고 정력, 체중의 감퇴와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 현상도 병발한다.  또한 수면 불량, 惡夢에 시달리고 건강에 지나친 염려를 한 나머지 건강염려증의 증후도 보이게 된다.
이 우울증에 대한 精神力動的접근을 해 보자. 우울증은 자기에게 중요한 대상-그러나 자기가 兩價感情을 느끼고 있는-에 대해 강한 의존 감정을 갖고 있는 동시에 그같은 의존 대상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공격 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며, 이 양가 감정으로 인해 강한 갈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대상을 상실하거나 또는 상실할 위험이 있는 상태 하에서는 먼저 우울 반응이 일어나고, 그 다음 그런 상실을 초래하게 만든 대상에 대해 공격 충동이 가중된다.
그렇게 되면 무의식적 죄책감이 증가되고 결과적으로 이 공격을 자신에게 되돌리게 된다.  왜냐하면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하나는 그 공격 충동을 통제하기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그 대상에 대한 자기의 애착과 유대를 보존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이같이 대상을 상실하거나 상실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자기의 의존 욕구나 의존 욕망이 충족되지 않은 데 대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무력감을 실감하게 되고, 그 무력감이 앞으로 상실할지도 모를 대상에 대해서 더욱 더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일종의 악순환이 형성되고 증후는 계속 악화, 가중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우울증은 대개는 급격한 환경의 변화로 일어나는 일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우울증을 일으킬 만한 상태의 누적으로 유발되는 것이다.
아무튼 급격한 충격은 허무와 실망, 그리고 좌절을 낳게 하고, 그것은 다시 슬픔과 비관으로 발전되며, 이 양자의 계속적인 반복, 누적으로 우울증에 빠지게 되고, 끝내 염세적 성격자가 되는 것이다.
이들은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비관함으로써 감상에 젖는 일이 많다.  이런 성격의 소유자는 대개 소심하고 비굴하며, 퇴행적, 도피적이고 걱정과 탄식, 우울증과 공포심, 우유부단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원인은 일종의 우울증에서 오는 것으로 같은 현상을 보고 느낄 때에도 염세적인 성격자는 비관적이고 불쾌한 감정을 갖게 되는 정신병적 현상의 일종인 것이다.
이런 스타일의 사람과 누가 친구 관계를 맺으려 접근할 리 없고, 자신 역시 [친구와 사회가 자기를 따돌린다]고 비관하며, [모든 일은 실패할 것이다]라는 자책 속에 급기야는 [살아서 무엇하랴]는 식의 부정적인 인생관을 형성하게 된다.  그리하여 끝내는 자살이 아니면 향락에 몰입하는가 하면, 중등 학생의 경우 무단결석, 도벽, 가출, 나쁜 친구와의 교제, 거짓말을 많이 하며, 충동성이 증가하며, 병적인 사기성, 성생활 문란, 방랑 등의 반사회적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특기할 것은 세계적으로 우울증 환자, 염세적 성격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고통과 문제를 넘어 자살율의 급증이란 사회문제를 제기시키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염세성, 우울증 등의 증세를 가진 사람에게 복잡한 현대 사회가 1년 내내 발병과 직결됨은 물론 가치관의 붕괴, 비인간적 경향, 부모의 우울증, 염세적, 비관적 가치관, 환각제의 남용 등도 선진국에서는 발병 이유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9. 히스테리성 性格(Hysterical Personality)

 

1) 히스테리성 성격자의 이해 및 특징

히스테리 성격을 논하기 전에 [히스테리]란 어떤 개념이며, 무엇인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순서라 하겠다.
히스테리(hystery)란 말은 원래 희랍어의 [hysteron(子宮)]에서 유래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 어원이 가리키듯이 히포크라테스는 女子의 자궁이 몸 안에서 濕氣를 찾아 왔다 갔다 돌아다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히스테리라고 하였던 것이다.
히스테리의 병리를 현대적으로 설명한 것은 Charcot에 이르러서였다.  비록 그는 히스테리를 신경학적으로 설명하고 유전적인 변질이 히스테리성 현상의 필수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주목할 것은 그가 催眠術을 써서 극적인 히스테리 증상을 일으켰다는 그 사실이다.
즉 심리적 영향(최면술)으로 신체적 현상(히스테리 증상)을 보여준 것은 획기적인 일로서 주목된다.  그러나 Freud는 히스테리를 설명함에 있어서 구체성을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성(sex)과 관련지었다.  즉, “히스테리 증상은 성적인 상처의 기억의 흔적”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실제 또는 공상 속의 성적 상처가 Oedipus Complex이었으며, 그것은 어려서 억압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히스테리 증상은 초자아와 초자아에 용납될 수 없는 욕구간의 갈등의 결과”라고 했다.
하여간 히스테리는 정신의 解離를 일으키기 쉬운 소질을 갖고 있는 자들에게 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틀림이 없다.
나타난 증상, 일어나 증후는 어떤 특수한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것이다.  즉, 증상 그 자체는 일종의 불안에 대한 해결이 되며 문제에 대한 해결이라는 점, 그리고 의식에 의해서 오해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허영심이 강하고 자기중심적이며, 감정의 동요가 심하고 남의 관심을 끌려는 연극적 행동을 한다.  인간관계에서 감정의 동요가 심하고 쉽게 흥분할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유대가 얄팍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변덕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게 된다.
그러나 성(sex)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자극적이고 유혹적인 嬌態를 나타내기 일쑤며, 그 결과 담담한 내용의 의사 교환에서조차 언어, 동작에 성적인 냄새를 물씬 풍겨 주는 타입이 이들이다.
이들은 또한 타인의 관심을 끌려는 연극적인 행동이나 공상이 과도한 나머지 근거도 없는 자아 도취적인 허무한 얘기를 꾸며서 하는 경우도 간혹 있게 된다.
Davison과 Neale 역시 히스테리 성격자들은 “정서적인 불안정과 과도하게 극적인 행동을 한다.  쉽게 흥분하고 미숙하며, 허영심이 강하고 자기 중심적이며, 유혹하는 성향이 있다.  이같은 사람들은 관심의 초점 즉 주의 집중을 추구한다”고 요약하였다.
이같은 특유의 성격이 바탕이 되어 거기에 어떤 불안을 일으킬 계기가 될 만한 誘發요소가 겹칠 때 히스테리가 생기는 것이다.
즉 억압된 욕구, 감정에서 생기는 심리, 정신적인 불안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전환될 때 이를 히스테리라 하게 되는 것이다.

 

2) 히스테리성 성격자의 형성 요인

Kretschmer는 히스테리성 성격을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그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다.
첫째, 지능 발달은 정상이지만 정신적인 면, 특히 정서적으로 미숙하고 사춘기형인 사람들이 히스테리 성격자라고 하였다.
둘째, 지능이 정상적으로 발달되지 않아 정신적으로 자라지 못한 사람들이 히스테리적 성격자가 된다고 하였다.
이 경우 히스테리는 주로 여성과 관련이 많다.
그렇다면 히스테리의 여성들은 어떤 이유로 그렇게 되었을까?


첫째, 그들의 가정 환경, 성장사가 그 일차적인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어머니가 히스테리컬한 여성이며, 히스테리 성격자라는 점이다.

환자의 어머니가 히스테리컬한 여성인 관계로 성에 대해서 위선적이며 성격이 의존적이어서 어린이에 대해 은근히 큰 기대를 걸고 매달리는 사람이었던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란 어린이는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순조로운 동일화가 안 되어 生理가 불순하고 불감증이 생기고 임신 때는 히스테리컬한 구역질을 계속한다.
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겐 敵意에 찬 유혹을 한다.
요컨대 이런 히스테리 증세는 자신의 여성으로서의 성의 동일화가 혼동되어 알력을 일으켜 그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결과인 것으로서,

이들은 흔히 정신적 발달 과정이 순조롭지 못했음이 드러난다.


둘째, 사회 환경, 분위기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나라에 있어서의 히스테리 환자 중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은 여성이 받는 사회적 천대가 임상적으로 반영된 것은 아닐는지?
예를 들자면, 딸만 많이 낳아 이것이 히스테리 발작의 주요 촉진 요인이 되었다는 例가 이를 입증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히스테리 발작을 일으킨 당사자의 말을 들어보면 “히스테리 증상을 일으키고 낯(체면)이 선다”는 것이다. 

즉 “만족스러운 무관심”을 초래하게 된 것 같다는 것이다.
하여간 사회의 여성에 대한 차별대우, 성장하면서 애정의 굶주림을 경험하고 이것이 성숙한 사회적 역할을 이룩하고 유지하는 데 큰 지장을 가져온다고 추정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셋째, 부모의 양육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
성격 형성은 부모의 양육 태도가 결정적인 것이기 때문에 지나친 사랑의 결핍을 경험하고 자랐거나 반대로 盲愛적으로 양육, 성장하여도 자녀들은 의존적이 되고

미숙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상이 여성과 히스테리 성격을 연계시켜 살펴 본 것인데, 남성의 히스테리 성격도 거의 비슷하다.
남성들에게 히스테리를 유발시킬 상황을 제공해 주는 요인들은 체면의 유지, 자존심의 위협, 경제적 성공 등이다.
그런데 어머니에게 의존하여 매달려 사는 미숙한 남성들 중에는 사소한 히스테리 유발 요소이더라도 특수한 의미가 있게 받아들인다는데 문제가 있다.


10. 무기력성격(無氣力 性格,Asthenic Personality)

 

한 마디로 말하면 허약한 성격이고 쇠약한 성격의 소유자를 말한다.
이들은 모든 심신의 욕구나 사회적인 요구에 대해 눈에 띄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취약한 성격형을 말한다.
혹자는 무기력 성격자를 신경쇠약증과 유사하다고 보기도 한다.
우리는 여기서 무기력 성격과 관련하여 이상 인격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는 의지결여자와 무력자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전자인 意志缺如者는 모든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유혹되기 쉬운 인격인 것이다.
자신의 의사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이 없고 싫증을 쉽게 잘 내며, 직장 옮기기를 잘 할 뿐만 아니라 경박한 스타일을 취하며, 마침내는 부랑자의 신세가 된다.
유혹에 넘어가기 쉬우므로 간단한 범죄와 범법 행위를 반복한다. 앞에서 고찰한 정서결여자와 함께 범죄자가 될 수 있는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無力者는 신경질자와 대체로 같은 뜻으로 취급된다.  자기를 정신적으로 불완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으로서 작업력 감퇴, 주의 집중 불능, 기억력 감퇴 등을 항상 호소하며 쓸데없는 생각에 잠기는 사람이 제1유형이다.
제 2유형은 성격적 근거에서부터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기 쉬운 사람으로서 두통, 현기증, 등굽기, 수면장애등 소위 心氣적인 호소를 잘 일으키는 사람이다.
대수롭지 않은 신체적인 불쾌, 부조화를 과대하게 생각, 염려하며 주의를 하기 때문에 心因性障碍의 증상으로 곧잘 확대된다.
그래서 많은 신경증, 히스테리의 기초가 되는 성격으로서 중요시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 성격자들은 스스로가 고민하는 심인적인 원인으로 여러 가지 이상 증후가 나타나게 됨으로서 정신요법, 심리 치료 등을 잘 활용해야 한다.

 

11. 부적성격(不適 性格, Inadequate Personality)

 

부적 성격이란 지적, 사회적, 정서적 또는 신체적 요구에 대한 반응이 모두 적당하지 못한 사람의 성격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것은 정신위생상, 신체 건강상 그 어떤 장애와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또 몰라도, 의학적, 임상적으로나 뚜렷한 결함이 없는데도 적당하지 못한 반응을 보인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렇듯 정신 상태나 신체 건강이 뚜렷한 결함과 하자가 없는 데도 심신의 스테미너가 부족하고, 智, 情, 意의 모든 면에서 합당하지 않은 반응을 보임으로써 주변 사람들로부터 ‘바보’, ‘머저리’, ‘팔푼이’라고 통칭되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그래서 Davison과 Neale 역시 부적 성격을 다음과 같이 진단하고 있다.
즉 “지적으로나 육체적으로는 아무런 결함이 없어도 지적 요구, 정서적 요구, 사회적 요구, 육체적 요구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부적당하고 어울리지 않는 태도로 행동하는 사람”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사람들은 일상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난 어떤 환경에 대해 판단하고 적응하는 데 있어 정서적, 육체적인 스테미너가 부족하다.

 

결      론

 

이상 11가지의 성격적 장애를 살펴 보았는데 정상인이라 하더라도 위의 어떤 유형에 근접한 성격일 가능성은 많다. 그러므로 자신의 성격장애적 특성을 인지하여 역기능적 삶이 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성격장애의 특징이 현저한 경우에는 전문적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황임은 부연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동기의 성격 장애를 유발시길 환경의 개선이다. 양육자는 이 점을 특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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