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밖에도 예수 기록이 있나요?


박명룡 목사


“목사님, 예수님에 관한 기록은 신약성경에만 있고 일반 역사에는 없지 않습니까?” 어느 초신자의 질문이다. 정말 예수님에 관한 기록은 성경에만 있고 일반 역사에는 나오지 않는가? 신약성경이 아니더라도 예수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예수에 관한 기록을 남긴 대표적 일반 역사가는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와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 로마의 지방 총독 플리니와 루기안 등이 있고, 바빌론 탈무드에도 자세한 기록이 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권위자인 게리 하버마스(Gary R. Habermas) 박사는 ‘역사적 예수(The Historical Jesus)’라는 책에서 예수의 생애에 관한 고대 자료는 45개가 있다고 밝힌다. 그는 그 책에서, 초기 교리적인 자료 19개, 4개의 고고학적 자료들, 17개의 비그리스도인의 자료들, 그리고 5개의 신약성경을 제외한 초기 그리스도인의 자료들을 일일이 소개하고 있다.

하버마스는 비기독교인들이 기록한 17개의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후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17개 자료 중 대다수는 예수의 생애에 대해 언급하고 있고, 12개 자료가 예수의 죽음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그 12개의 자료들 중에서 6개가 예수의 신성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또 하버마스는 예수의 생애에 대한 45개의 고대 자료 중에서 예수의 실제 생애, 인격, 가르침, 죽음, 부활 그리고 제자들의 초기 메시지 등을 철저히 분석하였는데, 그 결과 예수와 관련된 고대 역사의 사건 기록들은 총 129가지나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고대 자료들을 꼼꼼히 분석한 하버마스는 “예수님은 단순히 자신에 대한 역사적 자료들을 많이 가졌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분량의 질적인 자료들을 가진 역사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 분에 대한 자료는 고대에서 가장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이며, 가장 입증된 삶을 보여주는 자료 중의 하나다”라고 결론 맺는다. 또한 보스턴대학의 하워드 클라크 키(Howard Clark Kee)는 신약성경 외의 자료들을 연구한 후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수에 관한 전통들이 이 정도로 다양하게 전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인류사에 그토록 심오한 영향을 계속 끼쳐온 이 인물의 생애, 가르침과 죽음에 대한 내용들이 명료하면서도 놀랄 만큼 일관되게 정돈되어 있다는 증거들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예수님에 관한 기록은 성경 밖에도 풍부할 뿐 아니라 명료하다. 신약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모습과 세속 역사에 나타난 예수의 모습은 동일하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가? 우리가 성경에서 읽고 보고 만나는 예수가 역사 속에 실제로 사셨던 바로 그 예수라는 사실이다. 단지 성경의 저자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었고, 일반 역사가들은 믿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믿느냐? 믿지 않느냐? 영원한 운명이 여기에 달렸다.

<서울 큰나무교회 담임·기독교 변증가>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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