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배경으로 본 이스라엘 사람, 히브리인, 유대인
● 이스라엘 사람
이삭의 아들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라는 새이름을 주셨습니다. 이 후에는 히브리사람과 이스라엘 사람이 성경에 함께 사용됩니다. 요나 선지자가 선장 앞에서 자신을 ‘나는 히브리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히브리인과 이스라엘 사람은 구역성경에서는 물론이고 신약성경에서도 아브라함의 후손을 일컫는 말로 함께 사용됩니다.
사도바울의 말씀 속에는 이 둘이 다 들어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자신에 대해 항변적으로 소개하며 “그들이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나 나도 그러하다”고 했습니다.
● 히브리인
히브리인(a Hebrew)은 ‘이브리’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이브리’는 ‘강을 건너다, 옮겨 다니다’라는 의미입니다. 히브리인은 강을 건넌 사람, 옮겨 다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신 사람 아브라함이 ‘히브리 사람’으로 불렸습니다. 히브리인은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 유대인
신약성경에 유대인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유대인은 히브리인과 이스라엘 사람처럼 문자적인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을 일컫는 말로 사용됩니다. 유대인이라는 말은 유다사람이란 의미입니다. 조금 더 설명을 곁들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이 야곱을 낳았습니다. 야곱은 열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열두지파를 이룹니다.)
야곱이 낳은 아들 중에 유다가 있습니다. 유다의 후손들은 유다지파, 유다 족속 혹은 유다 사람들이라고 불립니다. 유다의 후손 중에 우리가 잘 아는 다윗이 태어납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처음에는 유다 족속의 왕이 되어 7년 6개월을 다스리다 전체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솔로몬이 다윗을 이어 왕으로 통치하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왕위를 물려줍니다. 이 때 나라가 남과 북으로 나눠집니다.
북쪽은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이 통치하고 남쪽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비롯해 그의 자손들이 통치합니다. 북쪽은 이스라엘 이라고 부르고 남쪽은 유다라고 불렀습니다. 북쪽이 먼저 망합니다. 앗수르에 의해 망한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의 혼혈정책에 의해 혈통적인 정체성을 상실합니다. 바벨론에 의해 망한 남유다는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갔지만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그 정체성을 이어갑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사이에는 약 400년 정도의 시간이 흐릅니다. 이때를 중간시대라고 부릅니다., 말라기 이후 약 400년간 하나님의 음성이 없는 상황으로 암흑과 같은 시대로 이때 이스라엘의 영적상태가 매우 어려우면서 바리새인, 서기관, 사두개인으로 명맥을 유지하였습니다. 이때 묵시문헌과 세대주의 등이 등장하였으며 이때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는 것도 신앙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편 역사적인 공통성은 구약 시대 페르시아의 통일 이래로 구약, 중간 시대, 신약 시대까지, 아니 이슬람의 봉기 직전까지 유럽과 서아시아의 역사적 동향이 일정한 형태로 정착되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 월드의 인류 역사가 페르시아 문화권과 헬라 로마 문화권의 경쟁과 협력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유대교의 입장에서 보아도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 이외에는 하나님께서 역사를 이끌어 나가신다는 생각에 추호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구원자를 보내주실 것은 믿었지만 그 구원자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구약성경의 “다니엘”등을 보면 일단 페르시아 문화권이 주도권을 잡는 부분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예언이 들어 있는 대목에서는 헬라문화가 주도권을 잡을 것임을 암시하지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3세(알렉산더 대왕)에 대한 예언이 그 좋은 예입니다.
신약 이후의 시대에는 로마(헬라-로마 문화권)와 사산조 페르시아(페르시아 문화권)의 경쟁이 연속적으로 진행되어 이슬람이 이 두 문화권 모두를 합병할 때까지 계속되지요.
그런 뒤 주후 64년 로마의 대화재 사건 혹은 그 이후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였던 베드로 사도가 순교하자 로마교회가 그 통역이었던 마가 요한에게 부탁하여 저술된 책이 마가복음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관복음(공통된 관점에서 쓰인 복음서) 중에서 최초로 쓰인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성경 속에서 BC400년 동안을 말하는 이 중간시대를 기록하는 책이 없었던 것은 이때는 구약의 여호와의 시대는 끝이 났으며 BC 4년이 되어서 메시아 즉 그리스도의 도래와 복음 선포를 위한 많은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복음과 관련된 말씀으로 로마서 10:19에서 시기 나게 할 자가 있다고 합니다. 곧 복음에 의하여 유대인에게는 율법의 저주시대요 이방인 전도를 시작으로 복음을 믿는 자에게는 복음시대가 됩니다. 그리고 새 언약이 세워집니다. 이 새 언약의 중보자가 예수그리스도입니다.
이 중간시대를 지나면서 유대인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유대인은 아브라함과 유다와 다윗의 후손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이라는 좋은 이름이 있는데도 자신들을 유대인이라고 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분열왕국시대 때 북쪽을 이스라엘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자신들은 그 이스라엘의 후손이 아니라 남유다의 후손이라는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한 이유입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복음을 전할 때 유대인 중에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많은 유대교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을 뿐 아니라 예수님을 핍박하고 결국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장면을 기록한 성경에 유난히 유대인이라는 표현이 많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은 정확하게 말하면 유대인들 중에서 유대교도들입니다.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만 유대인이 다 유대교인은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유대인과 유대교인이 혼돈됩니다. 그 이유는 유대인을 일컫는 단어와 유대교인 혹은 유대교도를 일컫는 단어가 같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도 유대교인과 유대인을 구분하지 않고 유대인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어에서도 a Jew라고 하면 이것이 유대인을 가리키기도 하고 유대교인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만약 우리가 유대인에게 당신은 유대인(a Jew)이냐고 물어도 그렇다(I’m a Jew)고 할 것이고, 유대교인에게 당신은 유대교인(a Jew)이냐고 물어도 그렇다(I’m a Jew)고 합니다. 이 단어만 가지고는 유대인(a Jew)이라는 말인지 유대교도(a Jew)라는 말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유대교를 지칭하는 Judaism과 유대교도를 지칭하는 Judaist라는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유대교인들은 이것 보다는 Jew를 더 많이 선호하고 사용합니다. 어쩌면 그들은 유대인은 곧 유대교인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표현하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유대인(Jew)과 유대교인(Judaist)을 구분하는 표현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유대인 선교를 위해서 위해서는 더욱 더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을 지칭할 때 유대인이란 표현보다 유대교도들 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안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은 유대인'이라는 의식을 좀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도 유다지파의 혈통을 타고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 당연히 혈연적으로는 예수님도 유대인입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예수님의 제자들 대부분도 유대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울도 유대인입니다. 유대인들 가운데는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도 있고 바울도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 가운데 많은 수가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유대인과 유대교도들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유대인들 선교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 자신들 생각 가운데도 유대인 하면 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의 후손이라는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만난 유대인이 누구의 후손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유대인들 중에는 예수님의 제자였던 베드로의 후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나가 복음을 전할 때 하루 3천 명, 5천 명이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 사람들의 후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모든 유대인을 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베드로의 후손까지도 그 속에 넣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 현대 이스라엘의 유대인
현대 이스라엘 사람 혹은 이스라엘 국민을 가리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스라엘리(Israeli)입니다. 이스라엘리는 이스라엘 시민권을 갖고 있는 모든 이스라엘 국민을 가리킵니다. 여기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베두인도, 아랍인도 포함됩니다. 이스라엘 시민권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 이스라엘리라고 부릅니다.
● 유대교인인 유대인
유대인은 크게 세 부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유대교도인 유대인, 유대교도가 아닌 유대인, 예수를 믿는 유대인. 유대교도인 유대인은 다시 종교적 유대인(Religious Jews)과 전통적인 유대인(Traditional Jews)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약 10만 명으로 추산되는 종교인들(정부가 주는 생활비를 받고 사는 랍비라 불리는 종교인들)을 포함해 이스라엘 인구의 약 30%를 종교적 유대인으로 봅니다. 남자들 중에 검은 옷을 입고 수염을 길게 기른 이들과 머리에 키파(Kipa)를 쓴 남자들이 여기 해당됩니다. 이들은 안식일도 지키고 정기적으로 회당에 나가고 성경도 읽는 사람들입니다.
(전통적 유대인은 관습적으로 유대교의 전통을 따라 성인식도 하고 결혼식도 하지만 키파를 쓰지도 않고 가끔 회당에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약 30% 정도 됩니다.)
● 유대교도가 아닌 유대인
유대교도가 아닌 유대인을 세속적 유대인(Secular Jews)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들이 약 40% 정도 됩니다. 세속적 유대인이라는 표현은 유대교인들 입장에서 하는 표현 같습니다. 이들은 유대인이기는 하지만 유대교인은 아닌 사람들로 이들 중에는 이런 저런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
이스라엘에는 1%가 채 안 되는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이 있습니다. 유대인 중에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메시아닉 쥬이쉬(Messianic Jews)라고 표현합니다. 유대인이지만 나는 예수를 메시아로 믿는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이 그냥 우리와 같이 기독교인 혹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실지 이스라엘 안에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Messianic Jews) 교회 수는 가정 교회를 포함해서 100-120개가 있으며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Messianic Jews) 수는 약 1만 2천명에서 1만 5천명으로 추산되며 또한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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