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탄생 연대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서기력, 즉 연대표기(BC, AD)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물론 타 종교 즉 불교에서도 부처의 탄생 기점을 불기라고 정하기도 한다.
한국도 단군의 탄생 기점을 단기라고 정해서 일부 사요하기도 한다.
유대인도 성경의 창조 사건을 기점으로 연대 계산을 하기도 한다.
 
세상에는 많은 연대 기준을 갖고 있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나누는 BC와 AD이다.
거의 모든 나라가 예수의 탄생 기점을 이전과 이후로 나누고 있는 것이다.
 
BC와 AD를 사용하는 역사를 알아보자.
 
AD 526년에 황제 유스틴이 수도사 엑시우스에게 로마력을
예수 탄생의 기점으로 해서 바꾸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때부터 예수탄생을 기점으로 하는 연대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예수 탄생은 당연히 AD 1년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그렇지가 않다.
역사 기록을 보면 엑시우스가 황제의 명을 받고 로마력을 기독교력으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조그만 실수를 했다.
그는 실수로 BC 749년을 753년으로 계산했다고 한다.
4년간의 오차가 생긴 것이다.
나중에 이를 발견했는데 수정하려하니 작업이 너무 방대해서 그냥 사용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탄생은 AD 1년이 아니라 BC 4년이 되게 된다.
 
예수님의 탄생 시기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마태는 헤롯왕 때 탄생했다고 기록했다.
헤롯은 BC40년에 유대인의 왕이 되었으며 BC4년에 죽었던 인물이다.
그는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두 살 아래의 갓난아기를 학살한 인물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탄생은 적어도 BC4년 이전이 되어야 한다.
 
누가의 기록에 의하면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칙령을 받아 구레뇨 총독이
유대인들에게 호적하게 했을 때 예수께서 태어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BC 63년에 태어나 AD 14년에 죽었던 인물이다.
로마의 통치시대에 인구조사는 14년마다 이루어졌는데
지금까지 무헌이 남아 있는 기록은 AD20년에 이루어진 기록이다.
그렇다면 AD 6년과 BC8년에 인구 조사가 이루어졌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의 탄생을 BC 8년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문제는 구레뇨가 총독으로 있을 때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이다.
구레뇨는 BC 10년에서 BC 4년까지 시리아에서 직임을 맡은 적이 있다.
그가 총독이 된 것은 AD6년이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탄생은 AD 6년이라는 말이 된다.
여기에서 누가는 혼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즉 구레뇨가 시리아를 맡았던 때를 총독으로 잘못 착각 했던 것 같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예수님의 탄생은 BC 10년에서 BC 4년이 된다.
 
이런 복음서의 역사 기록을 종합하면
예수님의 탄생이 BC 8년이 된다.
그러나 보통은 BC 4년에서 6년으로 본다. 


 
이진희 목사의 ‘어 그게 아니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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