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과 혼의 혼용
가. 영혼과 혼의 혼용
개역 성경은 영혼(靈魂)이라는 말에 대하여 심하게 혼용을 하고 있다.
즉 영혼이라는 말이 어느 경우에는 '목숨(Life)'이나 '사람(Soul)'의 뜻으로 사용되다가
또 어느 경우에는 '영(Spirit)'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되는 등 매우 혼란스럽게 번역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시편에서 이러한 예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시 22:20에서
"내 영혼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라고 할 때의 '영혼'은 네페쉬를 번역한 것으로 사실은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라고 해야 정확한 번역이 되었을 것이다.
네페쉬(Soul)는 '목숨', '생명' 또는 '사람 자신(自己)'이라는 뜻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번역된 곳이 드물고
시편에서처럼 대부분 '영혼'이라는 말로 많이 번역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영혼'을 '목숨'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 된다.
한편 시 143:7에서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혼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
라고 할 때의 '영혼'은 루아흐를 번역한 말이므로 원 뜻은 '내 영이 소멸되려 합니다(육체를 떠나려 합니다 곧, 죽을까 합니다)'가 된다.
사실 영혼이란 표현은 위와 같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지만
그 동안의 언어 관습으로 굳이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면 '목숨'이나 '사람'의 뜻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영(靈)'을 뜻하는 말로도 사용함으로써 계속 이중적 의미를 가지는 혼란스러운 용어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목숨'과 '영'이란 용어의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존재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해야 한다.
사람을 구성하는 존재에 관한 논의는 '영'과 '몸'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이분설(二分說)과 '영'과 '혼'과 '몸'의 세 종류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삼분설(三分說)로 대립되어 있는데 정통적으로는 이분설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비교적 근래에 지방 교회주의자인 '위트니스 리'를 비롯하여 일부 신학자들이 주장하는 삼분설이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용어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었는데 이는 살전 5:23에 나타나는 혼(프쉬케)이라고 표현한 어휘에 대한 오해로 인하여 발생된 것이었다.
원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결여될 때 새로운 추론에 의한 학설은 계속 생성되어지게 마련이며,
성경 전체를 체계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어느 특정한 말씀에 집착할 때 이상한 교리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나. 원어로 보는 사람의 구조
인간의 구조에 대하여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바는 창 2:7에 정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즉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라고 하는 말씀을 보면 사람의 구조는 흙으로 이루어진 몸과 더불어 생기(生氣)라는 두 가지의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생기란 히브리어로 니쉬마트 하임( )인데 직역하면 '생명들의 호흡'이다.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으셨다는 말씀은 사람의 몸 안에 영(靈)을 넣으심으로 산 존재를 만드셨다 뜻이다.
즉 다른 모든 동물은 생기를 받지 않고 말씀으로만 창조되었지만 사람만은 하나님께로부터 영을 받았기 때문에 영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말이다.
영은 히브리어로 루아흐( )이며 헬라어로는 프뉴마( )라고 하는데 '하나님의 영'과 '사람의 영'에게 공통적으로 사용된다.
이로 미루어 보건대 영이라는 존재는 창조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사람에게 부어주신 것으로서 피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멸의 존재라는 것을 알게된다.
따라서 물질로 이루어진 몸은 언젠가 죽어 없어지더라도(전 3:20)
비물질적인 존재인 영은 몸과 함께 소멸되지 않고 몸에서 분리되어 위로 간다(전 3:21)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전 3:21에서 인생의 '혼'으로 번역한 루아흐는 물론 '영'의 오역이다.
다시 창 2:7의 구절을 살펴보면 사람의 몸에 영이 합쳐져서 산 목숨이 되었다고 하였다.
즉 사람은 몸이 영과 결합되었을 때 살아있는 존재이며, 몸에서 영이 분리된다면 죽은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설령 죽은 자라고 하더라도 그 죽은 자의 영이 다시 돌아와서 그의 몸과 재결합할 때는 죽은 자가 부활하여
다시 산 자가 된다는 것은 성경의 예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몸은 히브리어로 게쉠( )이라고 하고 헬라어로 소마( )라고 하는데 엄밀히 말해서 몸(Body)은 다시 육체(Flesh)와 구분되어지는 말이다.
우리말에서는 몸과 육신 또는 육체를 구분하지 않고 혼용하는 경우가 흔하나 히브리어와 헬라어에서는 두 용어를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한다.
육체는 히브리어로 바싸르( )라고 하고 헬라어로는 사르크스( )라고 하여서 몸과 반드시 구별을 한다.
몸은 육체에 무엇인가가 더하여진 상태인데 그것은 다름 아닌 마음이다.
즉 육체는 글자 그대로 고깃덩어리의 상태로서 그곳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본능과 정욕의 산실일 뿐이며 사람의 영이 담겨져 있기에는 부적합한 장소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지은 육체의 어딘가에 사람의 영을 담아둘 장소를 마련해 주셨는데 그곳이 바로 마음인 것이다.
마음은 히브리어로 레브( )이며 헬라어로는 카르디아( )라고 하는데 육체 속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물질적인 공간이 아닌 비가시적이고 비물질적인 존재이므로
특정한 위치를 구별해 낼 수는 없으나 사람의 영이 담겨져 있는 장소이며 구원받은 자에게는 성령도 함께 계시는 곳(고후 1:22, 갈 4:6)도 된다.
안유섭 목사
가. 영혼과 혼의 혼용
개역 성경은 영혼(靈魂)이라는 말에 대하여 심하게 혼용을 하고 있다.
즉 영혼이라는 말이 어느 경우에는 '목숨(Life)'이나 '사람(Soul)'의 뜻으로 사용되다가
또 어느 경우에는 '영(Spirit)'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되는 등 매우 혼란스럽게 번역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시편에서 이러한 예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시 22:20에서
"내 영혼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라고 할 때의 '영혼'은 네페쉬를 번역한 것으로 사실은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라고 해야 정확한 번역이 되었을 것이다.
네페쉬(Soul)는 '목숨', '생명' 또는 '사람 자신(自己)'이라는 뜻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번역된 곳이 드물고
시편에서처럼 대부분 '영혼'이라는 말로 많이 번역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영혼'을 '목숨'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 된다.
한편 시 143:7에서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혼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
라고 할 때의 '영혼'은 루아흐를 번역한 말이므로 원 뜻은 '내 영이 소멸되려 합니다(육체를 떠나려 합니다 곧, 죽을까 합니다)'가 된다.
사실 영혼이란 표현은 위와 같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지만 그 동안의 언어 관습으로 굳이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면 '목숨'이나 '
사람'의 뜻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영(靈)'을 뜻하는 말로도 사용함으로써 계속 이중적 의미를 가지는 혼란스러운 용어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목숨'과 '영'이란 용어의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존재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해야 한다.
사람을 구성하는 존재에 관한 논의는 '영'과 '몸'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이분설(二分說)과 '영'과 '혼'과 '몸'의 세 종류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삼분설(三分說)로 대립되어 있는데 정통적으로는 이분설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비교적 근래에 지방 교회주의자인 '위트니스 리'를 비롯하여 일부 신학자들이 주장하는 삼분설이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용어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었는데
이는 살전 5:23에 나타나는 혼(프쉬케)이라고 표현한 어휘에 대한 오해로 인하여 발생된 것이었다.
원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결여될 때 새로운 추론에 의한 학설은 계속 생성되어지게 마련이며,
성경 전체를 체계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어느 특정한 말씀에 집착할 때 이상한 교리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나. 원어로 보는 사람의 구조
인간의 구조에 대하여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바는 창 2:7에 정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즉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라고 하는 말씀을 보면 사람의 구조는 흙으로 이루어진 몸과 더불어 생기(生氣)라는 두 가지의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생기란 히브리어로 니쉬마트 하임( )인데 직역하면 '생명들의 호흡'이다.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으셨다는 말씀은 사람의 몸 안에 영(靈)을 넣으심으로
산 존재를 만드셨다 뜻이다. 즉 다른 모든 동물은 생기를 받지 않고 말씀으로만 창조되었지만
사람만은 하나님께로부터 영을 받았기 때문에 영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말이다.
영은 히브리어로 루아흐( )이며 헬라어로는 프뉴마( )라고 하는데 '하나님의 영'과 '사람의 영'에게 공통적으로 사용된다.
이로 미루어 보건대 영이라는 존재는 창조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사람에게 부어주신 것으로서 피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멸의 존재라는 것을 알게된다.
따라서 물질로 이루어진 몸은 언젠가 죽어 없어지더라도(전 3:20)
비물질적인 존재인 영은 몸과 함께 소멸되지 않고 몸에서 분리되어 위로 간다(전 3:21)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전 3:21에서 인생의 '혼'으로 번역한 루아흐는 물론 '영'의 오역이다.
다시 창 2:7의 구절을 살펴보면 사람의 몸에 영이 합쳐져서 산 목숨이 되었다고 하였다.
즉 사람은 몸이 영과 결합되었을 때 살아있는 존재이며, 몸에서 영이
분리된다면 죽은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설령 죽은 자라고 하더라도 그 죽은 자의 영이 다시 돌아와서 그의 몸과 재결합할 때는 죽은 자가 부활하여
다시 산 자가 된다는 것은 성경의 예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몸은 히브리어로 게쉠( )이라고 하고 헬라어로 소마( )라고 하는데 엄밀히 말해서 몸(Body)은 다시 육체(Flesh)와 구분되어지는 말이다.
우리말에서는 몸과 육신 또는 육체를 구분하지 않고 혼용하는 경우가 흔하나 히브리어와 헬라어에서는 두 용어를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한다.
육체는 히브리어로 바싸르( )라고 하고 헬라어로는 사르크스( )라고 하여서 몸과 반드시 구별을 한다.
몸은 육체에 무엇인가가 더하여진 상태인데 그것은 다름 아닌 마음이다.
즉 육체는 글자 그대로 고깃덩어리의 상태로서 그곳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본능과 정욕의 산실일 뿐이며 사람의 영이 담겨져 있기에는 부적합한 장소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지은 육체의 어딘가에 사람의 영을 담아둘 장소를 마련해 주셨는데 그곳이 바로 마음인 것이다.
마음은 히브리어로 레브( )이며 헬라어로는 카르디아( )라고 하는데 육체 속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물질적인 공간이 아닌 비가시적이고 비물질적인 존재이므로
특정한 위치를 구별해 낼 수는 없으나 사람의 영이 담겨져 있는 장소이며 구원받은 자에게는 성령도 함께 계시는 곳(고후 1:22, 갈 4:6)도 된다.
안유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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