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백수(老年期 白手)에서 벗어나기


백수지만 하루를 알차게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백수는 그야말로 시간이많은 부자다.

하지만 누구나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하는 구체적인 실천 계획은 마땅치 않다.

 

필자 역시 직장을 떠난 후 수년간 뭘 하며 지냈는지?

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소비했는지? 헤아려 본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아갈까?”하고 고민하게 된다.

 

확실히 노년기는,

건강의 문제, 경제력, 가족과의 관계 등

정상적인 삶을 살수는 없더라도 어떻든 나의 인생은 나의 삶이다.

다만 아직 내 인생을 관리할 방법을 모르거나 잠시 방황하는 것인지 모른다.

 

이와 관련해 그 답은 누구나 자신의 누적적 경험과 비전, 건강에따라 달라질 것이다.

참고로 백수생활에서 벗어나는 방법 몇 가지만 찾아보자.


​1. 문밖에서 놀아라.

 

인간은 이동하는 동물이다. 가장 즐거운 추억은 문밖에서 만들어진다.

당신의 기분이 어떻든 간에 아침에 일어나 옷을 잘 차려 입고 당당하게 나가라.

힘들지만 땀방울을 흘리며 산을 오르고 여행하고 친구를 만나는 것이 밖에서 만나는 즐거움이다.

 

그리고 사회적 관계 맺기로 소셜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자기의 사회적 존재를 인식하는 것이다.

때때로 캐쥬얼스타일로 봄철 가랑비도 가볍게 털 어 낼 수있는 옷들로 챙겨 있고 걸어보자.   

밖으로 나가 친구를 만나거나 숲길을 걸을 때  머릿속을 괴롭히는 ‘불편한 감정’들이 날아갈 것이다.

 

​2. 건강을 늘 챙겨라.

 

진정한 건강은 무엇인가?나이테가 넓어졌지만 속으로 병들어 간다는 사실을 잊지않는 것이다.

백수지만 건강을 지키기 위해 늘 운동을하는 일이다.

등산으로, 걷기로, 스트레칭도하면서 건강을 만들어가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들이 주로 앉아있거나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매일 10시간이상을 보낸다고 하지 않는가?

수명이 늘어가지만 건강이 비상인 시대다.

 

안티에이징이 아니라 웰에이징(well-aging)시대에서 

인간답게 자연스럽게 나이 먹으며 살아가는 일이다.

그야 말로 100세 노인의 장수비결은 100가지 건강 비결이 있을 것이다.

 

​3. 백수로서 아내일, 가사일, 자식일 도우며 노후를 하며 보내는 일이다.

 

백수가 되었다는 것은 가정으로 돌아왔다는 뜻이다. 

그 중에서도 아내를 돕는 일이다. 부인

을 돕는 의미의 ‘외조’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가능한 밖에나가 시간을 많이보내는것이 아내를 돕는 일이다.

 

가능한 밥도 자기가 차려먹거나 집안일도 알아서 하는 것이다.

매끼 집에서 식사를 하는‘삼식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설거지와 청소를 하고 집안을 정리할 때  감사 한 마음도 들 것이다.

현대사회는 새로운 가정의 시대이니 그렇다.

 

​4. 취미생활 찾기다.

 

나만의 남다른 취미생활은 일상적 삶보다 고양된 삶의 차원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생활 태도다. 

60대 중반 혹은 70세 이상을 살아갈지라도, 

재충전의 시간으로 낚시하기, 정원 가꾸기,

그림그리기 등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서 몰입하는 생활이다.

 

값비싼 취미 활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생활의 목표다.

손익계산이 아니라 내 ‘역량의 최대화’로 살아가는 것,

자기 생활정체성(self-life identity)을 구축 해 나가는 것이 취미생활의 요체다.

 

​5. 일거리를 찾아라.

 

남자들은 한 평생 집한 채 구하고 처자식 부양하고 보호하는

피투성이 싸움터에서 한평생을 보낸다.

늙어서도 마찬가지여서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해 

일정한 일을 하는 것은 행복한 삶이다.

 

물론 노인으로서 일하고 싶어도 마땅한 일거리가없는 현실,

파트타임, 풀타임의 일거리를찾아봐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임금 노동이 아니더라도 하고싶은 일에

도전하는 일이아름다운 삶이다.

노인은 사회적 위치에서 상향적 적응이 아니라

하향적 적응의 태도가 필요할 뿐이다.

 

​6. 지식 시장인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사색하는 일이다.


노인이지만 모르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도서관, 가까운 문화센터에서 실시하는 

인문학 강좌, 서예 등도 참여해 볼만 하다.

인터넷 접속을 통해 넓은 세상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우는것은 축복이다.

배우는데는 나이가 문제되지 않는다.

86세에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할아버지도 있지 않은가?

 

​7. 하루 일상을 늘 기록하고 메모하는 일이다.


좋은 영화나 책에서 삶의 양식이 되는 내용을찾아 기록하는 것은,

자기성찰의 기회가되고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무언가 기록 할 때 일상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직접 종이에 글을 쓰는 것은 사유와 힐링의 시간이 된다.

작은수첩의 다이어리에 하루, 일주일, 한 달의 계획을 세워 실천 해 보자.

그리고 그것들이 잘 이뤄졌는지  다시 점검하는 일도 젊게 사는 비결이다.

 

8. 자기만의 공간, 골방이 필요하다.

 

혼자 보낼 수 있는 나만의 골방은 나를 대접하고 보살피기 위한 것이다.

어느 정도 건강하고 연금, 저축해 놓은 돈으로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 있다면,

노년기는 가끔 혼자 있는것도 괜찮다.

 

당신만의 골방에서 세상과 단절하는 의미에서

자신만의 다른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다.

혼자 있는 것도 힐링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늙어서는 침묵을 위한 공간도 필요하다.

  

​결론적(結論的)으로 백수로서

이제는 과거의 모든아픔을 멀리하고

시간을 소비할 수있으나

이것은 절망인 동시에 해방이고 자유이기도 하다.

하루하루 버티며 일어나는 미생(未生)의삶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하지만 백수생활이 오래 계속되면

세상에 대한 불신, 불만, 불안이라는 3불(不)시험에 빠지기 쉽다.

노년기에 미래가 불안하고 비관적인 정신상태에 빠지게되면

극단적이며 파괴적인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백수는 자기 스스로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하는 자기조절이 필요한 때다.

수로써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해 기쁨을 발견하고

삶에 다시 원기를 얻는 것은 지루함을 극복하는 길이다.

 

이제 늙어 가는 백수로서 작은 쉼표가 더 어울린다.

그게 늙음의 삶이고 실존적 존재양식이 아닐까 싶다!!


<우정 著>


 

(받은 메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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