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삶의 여정(旅程) 재확인(再確認)하기


요새 ‘버킷리스트(bucket list)’란 용어가 유행이다.

죽기 전 얼마 남지 않은 세월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겠다는 것이 버킷리스트다.

 

(1)영화 ‘버킷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 들’(롭 라이너감독, 2008)에서부터

(2)삶의 처세방향을 제시한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크리스터퍼 하워드 진, 2012),   

(3)그리고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이뤄야 할 자신과의 약속(강창균 외,2011)


등에서 자신이 원하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실천해가자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 보자는 소망이 담겨 있다.

 

​버킷리스트는 생애과정에서 이뤄가야 할 꿈의 목록들이다.

이 글 역시 노년기 지나온 삶의여정을 재확인하며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가자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인간이면 누구나 삶의 의미, 목적, 방향, 용기, 정직, 진실, 욕망, 희망을 가지며  신의 축복을 기다리는 모습이 아닌가?

 

사실 세상은 열려 있고 할일도 많다.

사람은 자기 개발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노력할 때 긍정적 결과를 가져 올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종이에 적어놓고 실천한다면 전혀 불가능 한 것도 아니다.

 

​더구나 하루하루 우리 생명이 소멸(상실)해 가는 과정에서 지금 우리의 삶을 점검해보는 일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한 우리가 마땅히 할일을 체크해 보는 것은 자기 수정을 위한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우리가 살았다는 존재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미래가 맑아질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의 목적은  삶의 긍정을 위한 우리의 ‘마지막 시간’에 자신을 돌아보자는 취지다.

이런 맥락에서 당신은 아래 22가지(원문 30가지에서 중략함) 질문에 진솔하게 답해보자.

 

이 글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성찰과 행동이 따른다면 당신의 삶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럴 때 당신은 진정 당신 자신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1. 당신은 누구를 얼마나 사랑했는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지막으로 던지는 질문은 당신이 “누구를 사랑했는가?”이다.

사랑과 전쟁의 고통스런 바이러스 속에서도 누구를 사랑하며 살아왔을 것이다.

그사랑의 실천은 다른 생명을 가져다주었고 삶의 에너지였다.

 

사랑은 동사가 아니라 명사이고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랑이지만 생명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사랑을 주었는가.

특히 아내,자녀들과 친구들, 이웃에게 얼마나 열린 가슴으로 사랑했는가를 묻는 것이다.

 

​2. 당신은 한평생(限平生) 좋아하는 일은 하면서 살았는가?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었는지? 당신은 하루8시간을 정말로 좋아서 열정적으로 일 했는지?

진정 당신이 원하는 것, 당신이 필요해서 했는지? 그러나 많은 사람은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미국의 심리학자‘대니얼 카너먼(Kahneman)’은 20%만이 자기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반면에 대부분이 사람이 하기싫은 일을 한다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일(work)이 무엇인지 알고 하나의 최종 원인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일하는 것은 모두의 의무요 권리다.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는것이 행복이요 즐거움이다.

 

​3.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원(願)하며 살아왔나?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왔는가? 당신은 무엇을 이루며 살려고했나? 당신은 그런 삶이 행복했던가?

그리고 지금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에 만족한가? 지금의 결과는 절실한 삶의 동기가 되었는가?

 

반대로 불만족스럽다면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과감히 포기하며 살았는가를 묻는 것이다.

이같은 질문은 모두 습관적으로하던 일들을 정리하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개척해 보자는 의미가 있다.

짧은 세월 어영부영 살아간다면  주어진 인생 아깝지 않은가 해서 말이다.

 

​4. 당신에게 감사(感謝)할 일은 무엇이고 얼마인가?   

당신이 감사할 일들을 찾아보고 헤아려 보는 일이다. 일상생활속에는 감사의 조건들이 너무나 많을 것을 발견할것이다.

감사는 긍정적 세계관의 표현이다. 감사는 신의 은총에 대한 찬양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다. 

특히 누구나 생애의 경험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늘 감사하고 더 무엇을 즐길 수 있는가를 헤아려보라.

그것이 신의 은총이다.

 

5. 당신은 누구로 기억(記憶)되고 싶은가?   

당신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는가? 현재 뿐만 아니라 후세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말이다.

아무리 잊으려도 해도 그대 밖에 떠오르지 않는 당신으로,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름을 남기고 기억되는 사람은 죽어서 치르는 장례식 때부터 대충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죽으면 조문객 수천명이 북새통을 이루고 어떤 이는 빈소를 찾아가는 사람이 거의 드물다.

 

그 이유는 전자의 망자는 화려한 경력과 라이프스타일이 범상치 않았던 인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특히 장성한 50대 이후 좋은 기억으로 회자되면 가치있는 일이다.

사회는 물론 당신의 가족과 자녀들로부터 좋은 이미지로 기억된다면 인생을 헛되게 산 것은 아니다.

 

​6. 당신은 사회(社會)를 위해 무엇을 했나? 무엇으로 기여 했나?   

사회구성원으로서 정의롭고 인간다운 사회건설 혹은 한 국가체제의 혁명적 개혁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식의 거대 담론이 아니라,

주어진 생명을 어떻게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소중하게 살았는가의 문제다.

 

특히 당신은 다른 사람을 “기쁘게 도와주었는가?”하는 문제다.

가족을 위해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얼마나 헌신하는 삶을 살았는가?

반대로 인류에 대한 헌신이 아니라 오히려 당신은 세상에 대해 빚진 것이 없는지 돌아볼 일이다.

 

직업인으로써 성실하게, 자녀들을 잘 키우며 가학(家學)을 세우거나 자기가 정한 길을 진정성 있게,

책임감을 갖고 살았다면 소시민으로써 사회와 가족에 기여 한 것이다.

 

7. 당신 인생(人生)에서 어떤 기쁨이 있었나?   

영화 ‘버킷리스트’에서 주인공 카터 챔버스는“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 주었는가?”를 묻고 있다.

또한 이어지는 대사에서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영혼이 하늘에 가면 신이 두 가지 질문을 했네?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천국에 갈지가 정해진다.”고.  

말인즉 우리가 살아가면서 기쁨을 잃었다면 다시 ‘기쁨 찾기’(Find the joy in your life)가 삶의 지혜다.

 

기쁨을 상실한 이유와 과정, 기쁨의 유지를 위한 자기 나름의 대처 방법을 찾아가야한다.

장 기쁜 것은 내 가족, 이웃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사랑, 배려가 큰 기쁨일 것이다.

 

​8. 당신 생애(生涯)에서 가장 기억(記憶)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경험하며 기억되는 것은 내 삶의 구성부분중 하나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 가장 아픈 기억, 가끔 많이 생각나는 일 등 기억의 저장소에는 평생 겪은 일들이 저장돼 있을 것이다.

억울했던 일, 성공과 실패의 경험, 세월이 흐를수록 또렷해지는 기억들, 역사적 사건등 다양할 것이다.

결국 인간은 자기 삶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현재를 살아간다.

기억은 모든것의 토대가 되고 삶의 처방이 된다.

 

그러니 당신 마음속에 자리 잡은 상처와 결핍, 기억을 통해 나를 다시 찾아보라. 

말인즉 ‘기억하라’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9. 누가 당신을 가장 사랑한다고 생각하는가?  

흔히 “나는 사랑 한다. 고로 존재 한다”는 말이 있다.

누구나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났다고한다.

그렇다면 누가 당신을 가장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하는가?. 배우자, 자녀들, 친구들인가?

 

당신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를 묻는 것이다.그런데 사랑은 늘 안하다.

만남부터 ‘너는 낸 운명’으로 느끼며 사랑하지만 깨지기 쉬운 것이 사랑이다.

 

남녀 간 첫 사랑에 눈 뜨고 그배신으로 눈물 흘리는 사람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아프게 하기도 하지 않는가? 누구나 진실한 사랑을 말하지만 그 끝은 씁쓸하다.

 

결혼 전의 꿈은 결혼 후의 생활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이제 사랑은 의무가되지 않는 세상인 듯하다.

 

​10. 당신은 생애(生涯)에서 어떤 타입의 사람을 선택(選擇)해 만나면서 살았는가?   

사람은 '관계'속에서 누군가와 소통하며 감정을 나누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인간관계는 좋고 나뿐 관계로 이어질 때가 많다.

자신만이 선이고 타자를 악이나 불의로 보는 태도가 나타나기 쉽다.

 

상대방이 당신을 미워 할 수도 있고 당신이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미워하거나 멀리했을 것이다.

새로운 친구를 만날 때 당신의 직관이나 내면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을 선택해 만났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구별하지 않는 것이다. 서툴러서 멀어진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일이다.

타자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11. 당신에게 지금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인가?  

우리는 많은 걱정(anxiously)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사소한 일로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위에서 격려와 조언을 해도 걱정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캐나다 심리학자'어니 젤린스키(Zelinski, 2000)'에 따르면 걱정의 40%는 절대 일어나지않는 일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이고, 22%는 굳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사소한 일이고,4%는 걱정을 해 봤자 어쩔 수없는 사건들이며,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있는 진짜 걱정거리로 보았다.

 

결국 96%의 걱정거리는 쓸데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망상과 걱정으로 소중한 시간을낭비해 간다는 뜻이다.

특히 노인들에게 있어서 걱정은 기쁨과만족에 불필요한 장애이고 행복을 만들 수 없다.

 

과도한 걱정은 큰 후회를 낳게 마련이지만 지금 가장 큰 걱정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대처 하는 일이다.



​12. 당신은 무엇을 실패(失敗) 했는가?   

우리가 한 평생 살아가면서 실패의 리트머스 시험지는 얼마나 많았던가?  아니 인생의 실망 대처하는 것 마저 또 실패하지 않았는지?

사람은 어떤 실패와 시련에서 그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실제로 실패했다면 가슴을 치며 가족과 친구에게 실패했음을 실토 하며 반성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그냥 지나칠 것이다.

실패를 좋은 경험으로 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실패를 저주로 생각 하는 사람이 있다.

 

결국 실패를 감내하는 것, 왜 실패의길로 들어서게 됐는지를 자신에게 물어보며 반성하는이다.

사람은 실패를 통해 성장할 수있고, 그래서 실패는 나쁜 경험이 아니고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13. 당신이 가장 자랑스럽게 성취(成就)한 일은 무엇인가?   

당신은 무엇을 이뤘나? 사회적 지위와 역할에서 의자 차지하기에 성공했나?, 아니면 부(富)의 성공을 이루었는가? 자식농사를 잘지었는가?

물론 성취(성공)의 개념은 다양하겠지만 자신이 탁월하게 이룩한 것이 무엇인가 헤아려 보는 일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면 자부심도 자아존중감도 확보될것이다.

미국의 철학자 '리처드 테일러(Taylor)'는‘무엇이 탁월한 삶인가’(2014)에서 개인이 느끼는 자부심(pride)이 남달라야 한다고 했다.

 

자부심은 “자신에 대한 정당한 사랑”이라고 말한다.

자부심이 높은 사람은 자기애의 바탕에서 사회적으로 타인들과 잘 어울리는 삶이고 성공한 사람들이다.

 

14. 당신에게 지금 누구의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   

지금 당신이 처한 상황이 어떤가.

예를들면 치명적인 질병과 장애, 경제적 빈곤, 파탄에 이른 부부관계, 자녀들 문제, 사업의 실패 등 무엇일 수있다.

다시 말해 비 올때 우산 받쳐주는 사람,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점이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게 누구이고 몇 명이나 될까?

문제는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들 수백 명이 있겠지만 실지 어려울 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인들은 “어려울 때 의존할 사람이 없다”는 조사가 나왔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2015년 더 나은 삶의 지수’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사회적연대(Social connection)에서 36개 국가들 중에 가장 꼴지를 기록했다.

 

한국인은 72%만이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친구, 친척 또는 이웃이 있다고 응답해 OECD국가의 평균인 88%보다 16%포인트 낮았다.

말인즉 당신 형편을 있는 그대로를 봐 줄 사람이 있다면 큰 축복이다.

 

​15. 당신은 일상(日常)의 시간(時間)을 어떻게 관리(管理)해 왔나?   

당신은 하루 시작을 어떻게 하고 끝내는가를 묻는것이다.

누구에게나 하루24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졌지만 시간의 사용가치는 많이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하루가 지루하게 느껴지고 어떤 사람은 24시간이 아닌 25시간 이상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은퇴후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잘조절하고 통제하는 시간관리가 성공적 노화의 핵심 요소다.

 

신은 우리를 채찍으로 길들이지 않고 시간으로 길들인다는 점,  그리고 시간은 모든 것을 치유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에 권하는 말 중에 “다른 사람을 위하여 시간을 내십시오.”라고 했다.

 

셰익스피어는“시간은 인간의 부모이자 무덤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지만 정작 인간이 원하는 것은 주지 않는다.”고 했다.

시간의 노예가 아니라  시간을 지배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뜻이다.

 

​16. 당신이 오늘 세상(世上)을 떠난다면 가족(자녀, 배우자)에게 남길 말은 무엇인가?  

아마도 당신은 40-50년간 ‘가족’이라는 끈으로 묶여 살았을 것이다.

살아오면서  행.불행감을 모두 겪었을 것이고 가족때문에 눈물을 흘린 경우도 있었으리라.

아니면 남남같은 식구들, 부자지간, 부부간에도 어색하고 불편한 감정이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로써는 가족들에게 현금인출기에 지나지않았고 가족 내 경계인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원수 같지만 마지막 까지 내 곁에 남을 사람은 가족뿐이다.

 

그런 점에서 누구 곁을 떠나는 순간에,  그리고 죽어가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를 헤아려 보라.

그저 “미안하다 고맙다”고만 말할까.  아무튼 죽음 앞에서 가족들에게 하는 말은 곧 유언일 수 있다.

 

​17. 당신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나?   

당신의 존재는 태어나면서부터 어떤 부모에게, 어디서 살았고,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배우자를 만나서 자식 낳고 살아가는 생애과정에 따라 달라질것이다.

짧은 생애지만 생존해가면서 천국과 지옥, 온탕과 냉탕을 오고 갔을 것이다.

 

때로는 인생의 전환점이되는 순간이 있었을 것이고, 행복함도 상당기간 유지되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평생 동안 느끼고 경험한 것,

이룩한 것들을 기억 하면서 자서전적인 자기 성찰을 해 보자는 것이다.

 

심리학자 ‘구스타프 융(Jung)’은 행복과 만족, 영혼의 평안, 삶의 의미, 이런 것들은 오직 개인에 의해서만 경험된다고 했다.

그러니 당신이 지금까지 수고한 대로 먹고살아온 세월을 복귀해 보며 생활습관을 바꿔보는 것이다.

 

​18. 가장 절친(切親)한 친구(親舊)들은 누구인가?   

사람사이의 불편한 관계, 복잡한 원칙이 없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만들고 잘지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어릴 때 같이 놀던 친구를 뜻하는 ‘죽마고우’(竹馬故友)라는 말이 있다.

 

또 중국 춘추시대 제(齊)나라에 살던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라는 두 사람의 변치 않는 우정을 일컫는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렇다면  당신은 한평생 살아오면서 어떤 친구들 몇 명 두었는가?

 

비올 때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아주는 친구가 누구인가 말이다.  

평소에는 우정, 사랑, 친구를 외치지만 위기 시에는 이를 모른 척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카톡 문자메시지 하나로 만남을 끝내는 세상에서 변치 않는 친구를 둔다는 것은 참으로 큰 복이다.

 

​19. 당신의 신체(身體)는 어떠했나?   

건강한 신체상태가 유지되고 지속될 때 행복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한평생 건강은 어떠했나? 지금까지 최적의 신체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었고,

어떤 운동이 좋았으며 결국 건강에 도움이 되었나?를 묻는 것이다.

 

아니면 나름대로 자기 건강에 대한 어떤 우상이나 도그마에 사로 잡혀서 생활한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자신의 건강은 주관적으로 “아주 좋다, 보통이다, 안 좋다, 아주 안 좋다” 등으로 나누어 대처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노년기에는 흔히 눈의 피로, 어깨통증, 신경통, 관절통, 심장질환 ,당뇨, 뇌졸중,전립선염 등에 따라 건강상태가 달라진다.

결국 자기만의 몸 관리, 생활습관 개선 없이 장수한다는 것은 낙관주의적 허상일 뿐이다.

 

​20. 당신은 빚지고 살지는 않았는가?  

까닥하면 수입이 어떠하냐에 따라 평생동안 빚쟁이로 살아갈 위험이 높은 사회다.

늙어가면서 빚으로 사는 건 아닌지 자기 수입원, 생활비를 다시점검해 볼일이다.

사실 우리나라 노인들의 빈곤률은 OECD국가들 중에 제일 높다.

 

은퇴 후에는 매달 생활비가 30만원씩 부족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빚 진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 결국 노후 생활이 비참해 진다.

 

성경에서 빚 진자는 채권자의 종이 된다고 했는데  남에게 끌려 다니는 삶이되고 만다.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100세 시대에 재앙이 될 수 있다.

 

​21. 당신은 후회(後悔) 없는 삶을 살았는가?   

하루가 다시 올수 없는 시간이고 나의 역사가 된다.

각자 삶의 주체로써 여러 문제를 결정하고 가치 있는 자기 삶을 개척 해 나간다.

후회없이 산다는 것은 자기만족뿐 만아니라 타인을 기쁘게 하는 삶을 의미한다.

 

후회 없는 삶이라 ‘좋은 죽음’을 향해 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당신은 후회 없는 삶을 살았는가? 물론 후회 없는 삶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미국의 South Alabama대학의 경제학부 교수 겸 저술가였던 ‘루이스 분(Lewise E, Boone, 1941-2005)’은

“당신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가장 슬픈 세 가지를 말한다.

그것은 “할 수도 있었는데(Could have), 했어야 했는데(Might have), 해야만 하는데(should have)였다.

 

​22. 당신의 비문(碑文)을 어떻게 쓸까?   

죽음은 우리들 삶의 전부를 잃는 것, 누구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기쁨과 욕망을 넘어서 마지막 가는 사건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비석의 비문은 남다른 의미를 던져준다.

 

보통 비문에는 기본적으로 본관, 이름, 호, 생몰연대, 그리고 뒤에는 자손들의 이름을새겨넣는다.

비문 중심에는 죽은 사람의 행덕, 풍격, 관직(벼슬), 학덕(學德) 등을 새겨 넣는다.

 

그렇다면 자신의 비문을 직접 써 보는 것이 어떨까? 자신의 비문을 쓸 때는 자기 이미지,

치를 드러내는 내용으로써 쓰고 또 고처 쓰면서 간단명료하게,

후세에 남기는 글로 작성해보는 것이다.

 

참고로 소설가 ‘스탕달(Stendhal, 1783-1842)’의 비명은  “썻노라, 사랑했노라, 살았노라”였다.

우리나라 시인 천상병(1930-1993)은 비명에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노라고 말하리라”라고 남겼다.

누구나 세상을 떠나며 작별인사(good-bye)를 남기는 글귀가 바로 비명(碑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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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묻는 22가지는  인간으로써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인식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당신이 살고자했던 삶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가를 늘그막 길에서 성찰해 보자는 내용이다.

 

성공과 실패의 자아비판이 아닌 더 후회하기 전에  생활자체를 개선하기 위해서 묻는 질문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늙어서는 성찰(reflection)의 자세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우리는 죽는 날 까지 계속 진보해야 하는 것,

과거를 뒤에 남겨두고 욕망을 실현해 가기 위해서다.

 

‘론다 번(Rhonda Byrne)’의 ‘시크릿’(Secret, 2007)에서는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던 그 생각에 반응하라고 했다.

그것은 ‘지금 해라’(do it now)였다.

 

요는 우리가 간절한 욕망을 간직하면서도 장애물에 도전하는 정신적 대비(mental contrasting)에 따른 준비,

어렵지만 적어도 1%만의 실천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 정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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