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방언, 성경적인가?(Modern Speaking in Tongues, Biblical?) 


조영엽 교수


방언이란 외국어(foreign language) 또는 외국어를 말할 수 있는 능력(ability)을 가리킨다.

방언은 방언 하는 사람이 과거에 배우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외국어를 말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직접적

그리고 초자연적 역사(God’s direct and supernatural act)이다.


현대방언은 과연 성경적인가?

다수의 개혁주의 계통의 보수주의자들은 현대방언을 하지 않으면서도 방언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고 있다.

저들의 현실적 상황은 방언을 묵인하며, 일부에서는 찬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들은 사도행전 5:38-39의 말씀을 인용하여 자신들의 입장을 변명하고 있다.


즉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을 상관 말고 버려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에게서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너희가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라는 말씀을 아전인수격으로 오용한다.


신복음주의(Neo Evangelicalism) 신앙노선을 걷고 있는 다수의 목회자들은

현대방언을 찬동도 반대도 하지 않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우리는 현대방언이 성경적이면 가르치며 방언을 하도록 권면해야 하며,

반면에 현대방언이 성경적이 아니라면 성경적이 아니라고 가르치며 현대방언을 하지 말도록 권면해야 할 것이다.


어떤 진리 문제에 관하여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한다든지,

속으로는 찬성 또는 반대하면서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같이 행동한다든지,

또는 찬성과 반대를 다 수용한다면 그것은 모순이요, 이율배반이요, 일치의 원리에 어긋난다.


우리는 성도들의 올바른 신앙적 지식의 유익을 위하여 아니면 “아니요”(no),

예면 “예”(yes)라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


마태복음 5:37,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1. 어원적 고찰(Etymology)


방언(Speaking in Tongues)이란 헬라어로 “글로사” 로서 이 단어는 몇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다.


(1) 글로사는 우리 몸의 지체 중 하나인 “혀, 언어의 기관”(tongue, an organ of speech)를 가리키며

(막 7:33, 35; 눅 1:64; 행 2:26; 롬 3:13; 14:11; 고전 14:9; 빌 2:11; 약 1:26; 3:5, 6, 8; 벧전 3:10; 계 16:10), 16회 사용되었다.


(2) 글로사는 민족 또는 부족의 “말 또는 언어”(word or language)를 가리키며(행 2:11; 계 5:9; 7:9; 10:11; 11:9; 13:7; 14:6; 17:15) 7회 사용되었다.

언어와 방언은 동일한 의미로 상호 교대적으로 사용되었다.


(3) 글로사는 지방에서 사용하는 “사투리” (dialect)를 가리킨다.

이 단어는 디아렉토스()에서 인출되었으며(행 1:19; 2:6, 8; 21:40; 22:2; 26:14), 6회 사용되었다.


(4) 글로사는 “외국어” (foreign language)를 가리킨다.

방언은 빈번히 방언들(글로싸이, )이라는 복수형으로도 사용되었다.

그것은 방언이 여러 개의 언어들임을 나타낸다.

방언의 실제적 현상이 25번 기록되어 있다(막 16:17; 행 2:4, 6, 8, 11; 10:46; 19:6; 고전 12:10, 28, 30; 13:1, 8; 14:2, 4, 5, 6, 13, 14, 18, 19, 22, 23, 26, 27, 29).1)

이상과 같이 글로사는 몇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모두 언어의 기본적 요소들과 관계되어 있다.

반스, 헨리, 아이론사이드, 랑게, 렌스키, 라이스(Barnes, Henry, Ironside, Lange, Lenski, Rice) 등은 성경에서 교훈 하는 방언은 외국어를 말한다고 하였다.


① 오순절 날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사도들의 방언은 알지 못하는 또는 알 수 없는 언어들이 아니라, 다른 나라 언어들(외국어)이었다(행 2:1-11).

그러므로 인근 여러 나라들에서 예루살렘으로 온 많은 외국인들(방문객들)이 방언을 자기 나라 말들로 듣고 잘 이해하였다.

사도행전 2:11,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방언은 외국어였으므로 통역이 필요 없었다.

로마 군대 백부장 고넬료의 집에서 이방인 새신자들이 한 방언도,

에베소에서 세례 요한의 12제자들이 한 방언도 모두 듣는 자들이 이해한 외국어였다(행 10:46; 19:6).


② 사도적 교회(Apostolic Church)에는 일시적이나마 분명히 방언의 은사가 있었다.

그 방언은 사람들이 아는 언어들(known languages) 곧 외국어들(foreign languages)을 가리킨다.

사도행전 2장에 기록된 방언은 외국어였다(2:4, 6, 8). 그러므로 이 방언에 관하여는 여하한 규정, 규제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에서 일어난 방언은 외국어가 아니었으므로 규정과 규제가 주어졌다.


③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4:10, 11에서도 방언은 외국어라고 재차 강조하였다.

“세상에 소리(음성; voice)의 종류가 많되 뜻 없는 소리는 없나니,

그러므로 내가 그 소리의 뜻을 알지 못하면 내가 말하는 자에게 야만인이 되고, 말하는 자도 내게 야만인이 되리라.”

“소리” (voice)는 헬라어로 “포네”()로서 언어(language)를 의미한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언어들은 다 언어의 뜻이 있다.

뜻(의미) 없는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소리의 종류가 수없이 많아도 뜻 없는 소리는 없다.

뜻이 있는 외국어도 내가 알지 못하면 나는 야만인 취급을 받게 되거든 하물며

뜻이 전연 없는 저질적인 잡다한 소리를 말하는 것이야 두 말할 것 있으랴?


④ 사도행전에서나 고린도전서에 기록된 방언은 외국어가 아니라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이상한 언어라는 새로운 재정의(redefinition)가 성경 아무 곳에도 없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방언파에서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괴상한 소리를 방언이라고 하는가?

성경이 가르치는 방언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소위 현대방언이 결코 아니다.


(5) 글로사는 “알지 못하는(이해할 수 없는)말” (unknown and not understandable language)을 가리킨다.

고린도전서에 기록된 방언은 사도행전에 기록된 방언과 동일한 단어()이지만,

이 방언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언어이었다(고전 14:2, 13, 14, 19).

 

방언이라는 단어가 고린도 교회의 방언 문제 및 현대 방언 문제와 관련하여,

사용될 때에는 무아지경의 황홀하고도 모호한(ecstatic),

영문모를, 계속적이고도 반복적인, 이상야릇한, 정신 나간 사람의 헛소리 같은,

횡설수설의 중언부언의 알아들을 수 없는, 뜻이 없는 소리들(고전 14:2, 9, 11, 15, 16)을 말한다.

이러한 말들은 이성과 양심의 지배를 받지 않는 말, 일방적 감정에 치우친 말, 내용이 없는 말,

말과 말 사이의 연결이 없는 말, 전연 의사를 전달할 수 없는 말, 엉망진창의 말을 말한다.

 

도날드 벌딕(Donald W. Burdick)은 오늘날의 방언의 특징들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였다.


① 반복이 매우 심하다.

② 방언과 방언하는 사람의 언어적 배경이 비슷하다.

③ 한 두 개의 모음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

④ 언어적 구조가 부족하다.

⑤ 방언에 비해 통역이 두드러지게 너무 길다.

⑥ 동일한 구절의 통역이 일치하지 않는다.

⑦ 영어 통역시 주로 17세기 초의 흠정역(KJV) 문체가 사용된다.2)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일명 천국 말(heavenly language)이라고도 부른다.

그 이유는 천국에서는 일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말을 사용한다는 뜻이 아니라 빗대고 하는 말이다.


소위 천국 말이란 “이상한 말”(헤테로글로소스, ; strange language)을 가리킨다.

이상한(헤테로, ; different kind)은 성질상 다른 종류를 가리킨다.


이상한 말은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정상적인 말(언어)이 아니라 알아듣지 못하는 말, 뜻이 없는 말,

정신 나간 사람의 헛소리 같은 말, 중언부언하는 말, 저질적인 말이다.


고린도 교회에서 문제가 발생한 방언이란 바로 이 방언을 가리킨다.

그리고 오늘날 현대방언도 바로 이 방언을 가리킨다.

반면에 성경이 교훈하는 방언은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

의사가 전달되는 말, 외국어를 가리킨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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