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죽으신 후 어디에 가셨는가        


베드로전서의 문제 구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앞뒤 문맥에 완전하게 일치하는 만족할 만한 해석은 없습니다.

이 구절에 관한 가장 띄어난 연구로는,

Bo Beicke의 The Disobedient Spirits and Christian Baptism 이란 책(275 page)으로 무려 30가지가 넘는 해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옥이 어디에 있는 무엇인지, 가서 전파하신 내용이 무엇인지, 옥에 있는 영들이 누구인지, 순종치 않은 자들이 누구인지,

왜 특별히 노아의 때에 불순종한 자들에게만 전했어야 하는지 등등 온갖 의문이 따르며 각 부분별 해석이 다름에 따라 전체적인 해석도 여러 각도로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 몇을 들자면

1) 카토릭의 주장으로서 예수께서 죽으신 후에 죽은 자들이 거처하는 음부에 내려가 구약 시대의 저주받은 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견해.

연옥설(煉獄說)을 뒷받침하는 구절로 제시하지만 죽은 자를 위해서 산 자가 기도해서 연옥에서 구원받게 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다 이루신 공로를 부인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2) 예수께서 타락한 천사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서 그들에게 심판을 선언하셨다는 견해.

이는 22절과 연결하여 예수님이 지옥으로 내려 간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19절의 옥은 지옥이 아니라 타락한 천사가 있는 또 다른 영계라고 보는 것입니다.  

3) 골고다에서 구원이 완성되었음을 낙원에서 영혼의 상태로 대기하고 있는 구약의 성도들에게 전파하셨다는 견해.

4) 옛날 예수께서 성육신 전에 성령으로 노아를 통해서 당시의 불순종한 자들에게 임박한 심판을 선포하셨다는 견해.

이 때는 ‘옥’이 지옥이나 영계가 아닌 당시 세상을 의미합니다.  

5) 죽으신 후 부활 때까지 노아의 홍수 때에 멸망하여 음부에 갇혀 있는 자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전파했다고 하는 견해.

이는 성육신 이전의 다른 시대의 죽은 자들은 다 외면하고 유독 노아시대에만 다시 구원의 기회를 주었다는 면에서 논리적 설득력이 없습니다.  

6)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자체가 지옥에 있는 영들에게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신 사실을 선포하는 의의를 갖는 사건이라는 견해:


이 중에서 비교적 학자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 견해는 2, 3, 4, 6 등입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건대 예수님이 삼일 간 어디에 가셨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대신에 확실한 것은 그분은 완전한 육신적 죽음을 당했습니다.

또 십자가상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27:46)라고 절규하셨듯이

성부 하나님과도 완전한 관계 단절이 그 동안에 있었습니다.

완전한 사망으로 타락한 인간의 죄 값을 온전히 다 치룬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가 정작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일은 예수님의 완전한 죽음과 완전한 부활로서 당신께서 “다 이루었다”(요19:30)고 말했듯이

영단번의 속죄 제물로 바쳐져 죄인을 구원할 길이 완벽하게 열렸다는 점입니다.

그 공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에게는 구원의 은혜가 선물로 주어지는 데에 아무 부족한 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