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과 소망을 구별할 수 있는가?     


소원과 소망을 구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두 가지는 결코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원은 우리 모두가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소원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나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미래로 투사하는 것이다.


종종 우리는 “내가 이렇게 선하고 거룩한 것을 원하므로
나의 원함(소원)이 곧 소망이다”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거룩하거나 선한 것을 원한다고 해서 그것이 소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소원은 우리의 자아를 미래로 투사하는 것이고,
소망은 우리가 아직은 잘 모르지만 하나님이 행하시려는 것을 원하는 것이다.


소원과 소망의 차이 소원은 우리의 자아로부터 나오지만, 소망은 신앙으로부터 나온다.
소원은 우리가 행하는 것을 향하지만, 소망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을 향한다.


소원은 내가 이 세상과 사람들과 하나님께 원하는 것과 관계가 있지만,
소망은 하나님께서 나와 세상과 내 주변 사람들에게 원하시는 것과 관계가 있다.


소원은 미래로 투사된 나의 의지이고, 소망은 미래로부터 찾아오는 하나님의 의지이다.


마음속에 그림을 그려보자.
소원은 나에게서 선(線)이 나와서 미래를 향한다.
소망은 선(線)이 미래로부터 하나님에게서 나와서 나를 향한다.


소망은 ‘놀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며,
우리의 삶이 어떻게 완성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소망을 갖는다는 것은 소원의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소원은 자칫 몽상에 빠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소망은 몽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실 일을 기대하면서 사는 것이다.

사람들이 “소망이 사라졌다”라고 말할 때, 실제 그 말은 “나는 소원을 포기했다”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소원했던 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그것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애당초 원했던 것이 아닐 때 사람들은 “소망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이와 달리 소망은 결코 부끄럽게 하지 않는다(롬 5:5).


소망은 그리스도인이 기대감을 갖고 활기차게 살도록 만들어준다.
미미한 소망을 갖고 사는 사람들은 따분하고 고역스러운 삶을 사는데,
왜냐하면 미래에 대해 별로 기대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 딴에는 하나님과 주위 사람들과 자신들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렸다고 믿으면서,
미래도 현재와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속단한다.
그러나 소망의 사람은 미래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신실하신 하나님이 선한 미래를 준비하고 계심을 믿는다.
고난이 닥친다 할지라도 소망의 사람은 하나님이 어떻게 악을 선으로 바꾸실 것인지를 살핀다.
소망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에 민감하다.
소망은 능력을 주며, 가슴 설레는 미지의 것을 추구하도록 자극한다.

아름다운 미지의 세계로 우리가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겠다는
목표를 품고 향후 5년 동안의 계획을 세운다고 가정해보라.
우리는 완벽한 계획을 짜고 게시판에 스케줄을 붙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이렇게 한다면 결국 우리는 ‘훌륭한 바리새인’이 되고 말 것이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의 목록을 작성하고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서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참소망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참소망의 힘은 너무나 크고 놀랍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미래의 문을 천천히 열어주실 때 우리의 마음은 소망 중에 설렌다.
그분이 우리를 아름다운 미지의 세계로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소망이 있는 사람은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대감 속에 환영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들을 주려고 하신다.
그것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인간적으로 용기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분을 의지하는 소망을 가진 사람이다.

 

- 유진 피터슨,


자료/ⓒ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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