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의 이름
암 9:12 그들이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름]
사람이나 장소를 명시하는 것이며, 현대보다 성경 시대에 많은 가치와 중요성을 지녔다.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그 이름을 소유한 사람의 기본적 성격을 나타내는 역할도 했다.
따라서 한 사람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을 아는 것을 의미 했다(참조. 시 9:10).
Ⅰ. 이름짓기
히브리어에서 이름은 하나의 단어로 된 단순한 형태이든,
구절이나 문장같이 둘 혹은 세 개의 단어로 형성된 복합적인 형태 이든 구문론(syntax)적 의미로 파악되어야 한다.
전통적으로 복합 형태를 띤 이름은 친족(혈연) 관계나 종교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친족 관계를 나타내는 히브리어의 접두사는 다음과 같은 예로 쓰였다.
'아브'는 "아버지, 조상"(예. 아비멜렉)을 의미하며,
'아흐'는 “형제”(예. 아히훗)를 의미 하며,
'벤'은 "아들"(예. 베냐민)을 의미하며,
'바트'는 “딸”(예. 밧세바)을 의미 하며,
'암'은 "친척"(예. 암미엘)을 의미하였다.
일상적인 셈어에 있어서 종교적인 이름들이 쓰인 예는 다음과 같다.
즉 하나님을 나타낼 때는 '엘'(영. El; 예. 에스겔, 엘리에셀)이라는 접사가 사용되거나,
여호와(Yahweh)라는 말의 단축형, 즉 '이요', '예호'(예. 여호나단, 요엘), '야후', '야'(예. 아도니야, 스마야) 등이 사용되었다.
전통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기가 태어났을 때 이름을 지어 준다.
보통 어머니가 아이의 이름을 지어 주며, 아버지는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했다(참조. 창 35:18; 눅 1:60).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 외에 다른 사람들도 아이의 이름을 지어 줄 수 있었다(출 2:10; 룻 4:17; 삼하 12:25).
신약 시대에 남자 아이들은 태어난 지 8일만에 할례를 행하는데, 이때 이름을 지어 주었다(눅 1:59-60; 2:21).
이름은 신앙의 확신이나 소망, 신체상의 특징, 태어날 때의 상황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나타내기 위한 의도로 지어졌다.
이름들 가운데는 신앙 고백(예. 웃시야, "여호와는 나의 힘"),
감사의 마음이나 이와 유사한 내적 표현(예. 사울, "하나님께 구하다', 엘리사마, "하나님께서 들으셨다'; 여호수아/예수, "여호와께서 건지실 것이다'),
예언(참조. 사 8:3-4; 호 1:4-11) 등을 의미하는 이름들이 많았다.
그 외의 이름들은 국가, 가족, 절기, 신체적 특징(예. 이가봇, '영광이 떠났다"; 베겔, "첫 태생"; 학개, “경절(慶節)” 즉, "절기 때 태어났음'을 가리킴; (라반, "희다'),
자연(예. 요나, '비둘기"; 드보라, “벌”; 하닷사, “고추나물”) 등으로부터 유래되었다.
몇몇 이름들은 분명히 단축형을 가졌다(예. '여호아하스'로부터 '아하스'로, '여호나단'으로부터 '요나단'으로 단축되었다).
경우에 따라서 성경에 제시된 상황들이 이름에 대한 설명을 제시해줄 때도 있다.
철저하게 어원적 의미를 밝힐 수는 없지만,
성경의 상황들은 이름을 가진 자의 성격(야곱, 창 27:36)이나 상황(이삭, 17:17), 역사(노아; 5:29), 예언(호 1:9) 등을 언급해주기도 한다.
이러한 언급들은 공통적인 원형 (예.'셋'과 "두다. 놓다'를 뜻하는 '쉬트' 창 4:25), 어원(예. '카인'과 “획득하다”라는 뜻의 '카나', 4:1), 유사한 발음(예. '바벨'과 “혼돈”을 뜻하는 '발랄', 11:9), 의미(예. “진홍”을 뜻하는 '제라흐' 38:30) 등에 기인하여 제시된다.
바벨론 포로 시대 이후에는 자주 아이들의 이름을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본따서 지었다.
제사장 계열이나 왕족 계열에서 특히 이런 예가 자주 행해졌는데, 이 경우 아이들은 대개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랐다(예. 요하난, 도비야).
이 시기에는 외국 이름의 영향도 뚜렷하게 받았다(예. 에스더).
신약 시대에는 보통 두 개의 이름이 사용되었는데 공식적으로는 헬라어 또는 로마식 이름(영. the cognomen)이,
집안의 친족 사이에서는 셈어식 이름(영. the signum)이 사용되었다.
몇몇 이름들은 뜻을 옮겨서 짓기도 했고(예. '마타니아'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의 '테오도투스'에서 유래), 발음을 음역하여 짓기도 했다(예. '예수'와 '여호수아'의 경우).
Ⅱ. 중요성
셈어 계통의 지역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때, 성경에 나타난 이름은 그 이름이 갖고 있는 의미나 호칭으로 쓰이는 용도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문자 하나하나에 생명력 있는 의미를 부여하였기 때문에 이름은 사람이나 사물의 존재(existance)를 의미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따라서 모든 사물과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가졌으며(전 6:10), 이러한 사물과 사람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 행위는 바로 그 사물의 존재성(being)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사 40:26; 참조. 창 2:19).
이름은 한 사람을 대표하며(민 1:2; 참조. 행 1:15),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것이었다(예. 나발은 "어리석은 자'를 뜻한다. 삼상 25:25).
한 사람의 이름은 사람들의 기억에 의하거나 자손들의 계승에 의해 전달되는 사회적 실체이기 때문에(참조. 시 72:17),
한 사람의 이름이 도말되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육체적인 죽음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당시대에 가졌던 존재 가치마저도 도말하는 것을 의미했다
(예. 삼상 24:21; 시 9:5; 109:13).
(→말씀) 이름은 그것을 가진 자가 부재할 때에도, 이름만으로 그 사람의 권위를 나타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은 그 사람의 권위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삼상 17:45; 25:9; 행 4:7).
성경에서 제시되는 예언이나 계시가 바로 이와 같은 원리로 된 것이다(출 3:13-14; 신 18:19; 요 5:43).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며,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피할 곳을 찾을 수 있는 구원의 의미를 갖고 있다(시 20:1; 참조. 사 25:1; 56:6).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행위이다(출 20:7).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함(눅 21:12-19; 행 5:41)을 의미하기도 하고,
예수님의 신적 권위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행 3:6; 고전 5:4; 살후 3:6; 약 5:14).
그 외의 곳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은 그의 전적인 구원하심을 나타내고 있다(행 4:7; 고전 6:11).
한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성격이 좋든지(잠 22:1; 전 7:1) 나쁘든지(욥 30:8), 그 사람의 성격을 외적으로 나타냈다.
이는 명성과 영예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창 11:4; 삼상 18:30).
이름을 부여해주는 것은 재산권이나 책임권을 수여하는 권위적 행동을 의미하며, 또한 어떤 사람이나 대상물을 보호해준다는 의미도 갖는다(삼하 12:28; 시 49:11; 사 4:1).
창조 시에 피조물들에게 이름을 지어 준 것은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는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심을 받았다는 '하나님의
형상'(image of God) 개념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창 2:19~20; 참조. 1:28).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그 위치가 격하되든지 격상되든지, 새로운 지위를 얻게 됨을 말하는 것이었다(창 32:28; 왕하 24:17).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이름(영. into; 헬. '에이스')으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사망과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지게 되고(롬 6:2이하),
새롭게 예수님을 주님으로 부르게 된(고전 1:2) 신분의 새로운 변화를 의미한다. 믿음을 소유한다고 해서 달리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름이 어린양의 생명책에 녹명(綠名)되며(계 13:8),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행 11:26; 벧전 4:16; 계 14:1).
※ 참고 문헌 H. Bietenhard, TDNT 5(1967): pp.242-283.
GODpia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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