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한 성경족보에 대한 신학적 이해는?

상이한 성경족보에 대한 신학적 이해는?

1. 족보연구의 필요성

*족보: 톨레돗. 게네세오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신 32:7)

 

- ‘옛날’(예모트 올람: ‘예모트’는 ‘날’을 뜻하는 ‘욤’의 복수형이며 ‘올람’은 ‘영원히’라는 뜻)은 하나님의 선하신 말씀이 역사 속에서 성취된 흔적

- ‘기억하라’는 ‘자카르’(회상하다, 되새기다)

- ‘연대’는 ‘쉐노트’(해를 가리키는 ‘샤나’의 복수형)로 옛날이라는 시간 속에서의 특별한 어느 한 시점을 뜻한다. 즉, 역대의 연대는 ‘구속사적 경륜’을 의미한다.

- ‘생각하라’는 ‘빈’으로 사물의 의미를 면밀히 살피어 깊이 이해하고 분석하라는 뜻이다.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더니”(눅1:3)

- ‘아비’는 ‘아브’(아버지)이고 ‘어른들’은 ‘자켄’인데 이는 단순히 늙은이가 아니라 백성들의 지도자를 의미한다.

   모세가 말한 어른들은 믿음의 족장들과 지도자들을 가리킨다.

- ‘물으라’는 ‘샤알’인데 이것은 매우 진지하게 배우는 자세로 질문하는 것을 가리킨다.

- ‘溫故而知新’(엣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안다) ‘法古創新’(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2. 구속경륜과 족보

 

1) 救贖(redemtion)

- 죄라는 속박에서 구하다.

- 구속은 반드시 어떤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마20:28)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엡1:7)

“우리의 구속함이 은이나 금으로 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이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라”(벧전1;18-19)

“악한 행실로 원수가 되었던 우리를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다”(골1:20-22)

   

2) 하나님의 경륜

- ‘經綸’은 ‘오니코노미아’로 ‘일을 조직하여 경영한다‘는 뜻으로 ’청지기‘ ’직분‘ 등으로 사용된다.

-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하여 우주 만물의 운행과 질서, 시간의 조절, 분배, 배열, 일의 계획과 지배, 관리 등으로 일체의 과정을 통치하신다.

- 하나님의 경륜은 오직 하나님의 작정과 예정 안에서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택자들의 구원을 영원 전에 작정하시었다(엡1:4-5, 3:11, 딤후1:9, 딛1:2)

-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때가 찬 경륜’이다.

- 하나님은 지금도 ‘비밀의 경륜’으로 역사 속에 개입하셔서 영원 전부터 작정하시고 예정하신 자신의 뜻을 빠짐없이 실형하고 계신다.

- 하나님의 구속적 경륜의 종착지는 전 우주를 포괄하며 영혼 뿐 아니라 육체도 포함하는 전인적 구속으로 이루어진다(롬8:19-23).

- 이 구속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된다.

 

3) 족보의 구속사적 의미

- 구속사의 큰 흐름은 창조와 타락과 회복이다. 이러한 구속사의 핵심적인 흐름과 주제들이 족보에 기록된 각 인물들을 통해 명백히 제시되어 있다. 즉, 족보에 기록된 인물들의 이름과 그들이 향수한 연대에는 매우 간결한 구속사가 압축되어 있다.

- 성경은 이러한 구속사의 큰 흐름을 여러 단위의 족보들을 통해 말씀한다. 예를 들어 창5장의 아담~노아의 족보, 창11장의 셈~아브라함의 족보는 메시아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실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이 둘의 족보의 경우, 역사적으로 약 4~6천 년 전의 인물들임에도 출생과 자녀관계, 수명 등을 빠짐없이 기록하여 하나의 완전한 족보의 체계를 갖추고 있다.

- 이후 보아스의 족보(룻4;18-22)를 통해 유다 자손에서 다윗까지를 연결하고 있고, 마침내 마1장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것을 기록하고 있다.

- 그러므로 성경의 족보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향한 일관된 구속사적 경륜임이 분명하다.

 

3. 족보의 형식

 

1) 상향식과 하향식

- 상향식: 눅3장(예수 그리스도~아담)

- 하향식: 창5장, 10장(마지막 인물에 초점)

 

2) 수직적 족보와 수평적 족보

- 수직: 직계자손계보(창4장의 가인의 족보, 5장의 셋 계열 족보)

- 수평: 한 인물의 여러 자손의 족보(노아 아들 셈, 함, 야벳의 족보)

 

3) 신앙적 족보와 불신앙적 족보

- 신앙: 구속사를 이끌어간 사람들의 족보

- 불신앙: 구속사를 대적하는 사람들의 족보(가인족보/창4장, 함의 족보/10장, 이스마엘 족보/25장, 에서족보/36장)

   

4. 창세기 족보 

 

1) 하늘과 땅의 족보(2:4~4:26)

- 천지의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2:4) 

 

2) 아담 족보(5:1~6:8)

- 아담 자손의 계보가 이러하니라(5:1) *계보: 세페르(책, 두루마리) 톨레돗

3) 노아 족보(6:9~9:29)

-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6:9) 

 

4) 노아자손들 족보(10:1~11:9)

-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후예는 이러하니라(10:1)

   

5) 셈의 족보(11:10-26)

- 후예 

 

6) 데라 족보(11:27~25:11)

- 후예 

 

7) 이스마엘 족보(25:12~18)

- 후예 

 

8) 이삭 족보(25:19~35:29)

- 후예 

 

9) 에서 족보(36:1~37:1)

- 대략(36:1)

 

10) 야곱 족보(37:2~50:26)

- 약전(37:2)

5. 창세기 족보 특징

 

1) 타락과 심판과 회복의 역사

2) 구속사의 주인공인 아브라함에게 집중

3) 원역사에서(1-11장)에서 구속사의 중요한 지침과 뼈대를 제시

6. 구속사의 주역들의 인생 

 

1) 고난과 외로운 싸움

2) 구속사의 전과정에서의 자기 역할

3) 경건한 자손들의 역사적 책무

4) 이름의 특별한 의미(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과 뜻의 반영)

5) 출생연원과 수명의 기록으로 시대상 반영

6) 윗세대와 아래세대의 연결고리

7) 메시아에 대한 점진적 계시(예수님을 부각시키는 역할)

   

7. 연대 

 

1) 성경무오적 관점

- 연대의 무오류

- "창5장과 11장의 족보는 아담부터 아브라함까지 20대 자손의 족보인데 이 기록은 완전히 합리적이고 사실 그대로이며 약속된 계보를 제시하는데 필요한 연대적적인 골격을 제공하는 것임에 틀림없다“(M. Morris, R. Freeman, R. Kulling 등)

- 창5, 11장의 족보는 대상1:1-4, 1:24-27, 눅3장 등과 다른 족보와 다르지 않다. 9단, 눅 3장에는 아박삿(아르박삿)과 살라(셀라) 사이에 ‘가이난’이 삽입되어 있다. 그러나 가이난으로 인해 연대 계산에 착오가 발생치 않는다) 

 

2) 생략된 부분

- 마 1:8에 요람과 웃시야 사이에 아하시아(왕하8:25), 요아스(왕하12:1), 아마샤(왕하(14:1)가 누락되었고, 마1:11에서는 요시야 다음에 여호야김이 생략.

- 족보는 완전한역사적 기록을 온성하기 위해 기록된 것이 아니라 구속사에서 불필요한 인물들은 생략했다.  

 

3) 불연속적인 부분

- 에스라 7장과 마태 1장 족보가 연속적이지 않다. 여러 유형의 족보가 존재한다.

- 창 5, 11장과 마태복음의 족보는 별개의 족보이다. 마태는 아담부터 예수 그리스도까지 14대 3기씩으로 나누어 기록하며 몇몇 인물들을 생략하고 있다.

   이것은 마태 족보가 혈통에 관한 기록이 아니라 믿음의 혈통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4) 연대 계산의 기준점: 출애굽 연도

- 왕상6:1: 출애굽한지 480년, 솔로몬 즉위 4년 2월에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다

- 대하3:1-2: 솔로몬 즉위 4년 2월 2일에 건축

- 솔로몬왕의 즉위 연도: 주전 969년, 즉위 4년차는 주전 966년, 여기에 480년을 계산하면 주전 1,446년(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주전 13세기 이후로 본다)

   

5) 입애굽 연도

- 출12:40-41: 430년이 마치는 그 날에 출애굽. 그러므로 입애굽은 주전 1876년.    

 

6) 족장들 연도

- 아브라함은 100세 이삭을 낳음(창21:5). 이삭은 60세에 야곱을(25;26), 야곱은 130세에 입 애굽했다.(47:9).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탄생하여 야곱의 입애굽까지 290년이 소요됨. 따라서 아브라함은 출애굽한 1446년에, 애굽 거주기간 430년과 입애굽하기 전의 290년을 더하여 계산하면 아브라함은 주전 2166년경에 출생했다.

(김의원, <하늘과 땅 그리고 족장들의 톨레돗>,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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