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날자는 왜 매년 다릅니까?


매년 부활절 날자는 다른가요? 예, 다릅니다. 아니 왜? 다른가요? 여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압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자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날자는 유대력으로 니산월 (3월중순에서 4월중순) 16일입니다. 그런데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정확한 년도를 모릅니다.


그래서 서기력으로 정확한 날자를 계산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부활절 날자가 정해지는지가 이슈가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장신대 박경수 교회사 교수가 글을 썼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활절은 교회사에서 가장 오래된 절기이며 그것을 중심으로 앞에 사순절 (Lent), 뒤에 성령강림절 (Pentecost)이 자리 잡았다. 그런데 기준이 되는 부활절의 날자가 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사순절과 성령강림절도 덩달아 달라진다. 성탄절은 항상 12월 25일인데 왜 부활절은 해마다 날자가 달라지는 것일가?


부활절 날자를 놓고 초대교회에서부터 다른 견해들이 있어 왔다. 소아시아의 동방교회는 유대력의 니산월 14일에 유월절을 지키는 유대인들의 풍습에 따라 부활절을 지키려했다. 그러나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방 교회는 주일에 부활절을 지킴으로서 그것이 기독교의 축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부활절 날자의 논쟁은 결국 325년에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일단락 되었다. 부활절을 춘분후 첫 번째 보름 (음력 15일)이 지나고 곧 바로 다가오는 주일에 지킨다고 결정한 것이다. 음력을 중시하는 동방교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춘분과 보름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부활절은 항상 주일이어야 한다는 서방교회의 주장을 받아드린 결정이었다. 따라서 춘분이 언제인지 보름이 언제인지에 따라 부활주일의 날자는 해마다 달라지는 것이다.


동방과 서방의 교회가 니케아 종교회의를 통해 부활주일 날자를 합의했지만 그후 사용하는 달력차이로 다시 부활절을 다른 날자에 기념하게 되었다. 초대교회에서 사용한 달력은 로마 황제 율리우스 시저 (Julius Ceasar)가 기원전 46년에 도입한 율리우스력이다. 그러나 그것이 부정확했기 때문에 1582년에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새로운 달력을 도입했는데 곧 그레고리우스력이다.


대다수의 국가들과 서방교회는 그레고리우스력을 사용하지만 동방교회는 아직도 율리우스력을 사용한다. 동방교회 달력은 서방교회 달력보다 13일정도가 늦다. 그래서 동방교와 서방교회의 부활주일 날자가 적게는 1, 2주 많게는 한달 이상 차이가 난다.“


부활절과 관련하여 중요한 것은 부활주일이 언제냐가 아니라 부활절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께서 하나남의 법정에서 무죄로 판명되셨음을 증거하는 중대한 사건이고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 자신의 죄가 아니라 온 인류의 죄를 위한 것이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살 길이 열렸습니다. 부활을 향해 고난의 길을 주님과 함께 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부활의 소망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서방의 그리스도교인들은 춘분(3월 21일경) 무렵이나 춘분 다음의 만월이 지난 후 첫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기념한다.


부활절 달(paschal moon)은 황금수(서기 연수에 1을 더하여 19로 나눈 나머지 수)와 태양력과 태음력의 1년의 날수 차이(약 11일)로 계산하는데, 이는 천문학상의 만월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으며, 만일 이 만월이 일요일일 경우 그 다음 일요일이 부활절이 된다. 따라서 부활절은 대개 3월 22일과 4월 25일 사이가 될 수 있다.


부활절 날짜를 산출하는 방법은 많은 논쟁과 의혹을 거친 끝에 정해졌으며, 이 논쟁은 그리스도교 교회의 여러 분파에서 8세기까지 계속되었다. 동방정교회는 약간 다른 계산법을 따르고 있으며, 그결과 동방정교회의 부활절은 서방교회의 부활절과 일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1주나 4주 또는 5주 후에 해당된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부활절 날짜를 고정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논의되어 일부 성직자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으나, 이 가능성의 채택 여부는 여러 교파가 이에 동의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동안 4월 2번째 일요일로 부활절을 정하자는 안건이 제시되어왔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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