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와 헬라어의 특징과 차이           

 

신약성경을 헬라어로 봐야 할 당위성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특징과 차이 

 

1. 신학의 부재는 많은 병폐를 유발한다

 

그중에서 성경 언어인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대한 무지는 성경을 번역하고 해설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먼저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 차이점을 익히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중세 기독교에서부터 개신교의 구약성경 번역과 해설에 있어서 헬라어로 번역된 칠십인역을 사용했기 때문인데, 히브리어와 헬라라어의 분명한 차이점을 이해하고 있다면, 칠십인역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면 반드시 칠십인역의 문제점을 알아차렸을 것이나,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언어적 특징과 차이점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신약 히브리어 역본을 두고 신약성경이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는 둥 얼토당토않은 말로 현혹하는 무리들이 많고, 이를 추종하는 자들도 일부 있다. 이 또한 신학 교육의 부재 현상이다.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특징과 차이점을 알지 못하므로 분별력이 없는 까닭이다.

 

그러면 왜 신학교에서 성경 번역과 해설의 기본이 되는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신학교에서 주경신학을 가르치던 시절엔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관심을 가진 자들이 혹 있었는데 그들이 곧 신학자들인 교수 일부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을 뜨시고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신학의 흐름이 부흥 신학으로 바뀌면서 질적인 신학 교육에서 양적인 교회 교육으로 전환하면서 영성 신학의 발달로 인하여 교회는 부흥하고 살찌며 영성으로 모든 것을 해결 할 것 같은 시절이 계속되면서 말은 풍성한데 실속은 없는 허풍선이가 지배하고 양적 부흥 교회가 힘을 이용하여 세력화한 세속적인 교회로 발전하면서 성경에 대한 무지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며, 이 틈을 이용해 알량한 지식을 동원하여 자신의 공적을 드러내기 위한 실험적인 세미나에 굶주린 개들마냥 너도 나도 덤벼들어서 그것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 같은 환상에 젖어 있는 것이나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2.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특징과 차이점

 

1) 히브리어는 표의 문자이고, 헬라어는 표음 문자이다.

 

2) 표의 문자의 특징은 뜻글자이므로 표현이 간단하나, 헬라어는 소리글자인 동시에 법전적 언어여서 자세하고 철저하게 반복하여 표현한다.

 

3) 표의문자는 한문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표의문자는 시제가 없고 완료와 미완료 두 가지만 있다. 

예를 들면,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가정이 화목해야 만사가 잘 된다는 뜻으로서 어느 가정이나 그런 것은 아니고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액자에 걸어둔다. 이로 보건대 미완료 태이다. 미완료태를 어떠한 시제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미완료를 현대 히브리어에서 미래로 고쳐서 사용했다. 이는 회화체로 변형하려다 보니 고전 히브리어와는 상관없이 현대 히브리어에서만 그렇게 사용하기로 대중과 약속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나, 이를 다시 역 적용하여 미완료를 미래로 번역하면 안 되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것이 현실이다.

 

4) 표음문자인 헬라어엔 시제가 몹시도 다양하다, 과거, 현재, 미래, 과거완료, 현재완료, 미완료와 같이 다양한데, 이를 어떻게 번역하겠는가? 그런데도 신약성경을 뜻풀이하고 말겠다는 것이다.

 

) 1:1 시작 안에 말씀이 있더라. (미완료) 그리고 그 말씀은 하나님을 향하여 계시더라. (미완료)

그리고 그 말씀은 미완료로 계시는 하나님이시다. 해설, 미완료로 계시는 말씀이 완료가 되면 하나님이 된다는 의미로 해설해야 하는 성구인데, 시제는 말할 것도 없이 적용하지 않았고 전치사의 적용도 잘못 번역하였다.

 

5) 히브리어는 동사가 세 가지 형과 세 가지 태가 결합하여 완료 일곱 가지와 미완료 일곱 가지로 (3*3-2*2=14) 변한다. 헬라어는 일곱 가지 법과 6가지 시제와 7가지 태가 결합하여 (7*6*7=294)가지로 변한다.

 

6) 히브리어 하늘(샤마임)은 쌍수 명사로서 단수와 복수로 변하지 않는다. 헬라어 하늘(우라노스)은 단수, (우라노이)는 복수이고, 헬라어 어엔 쌍수가 없다. 쌍수의 독특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여 물(마임)도 쌍수인데, 복수로 파싱하고 있는 실정이다.

 

7) 히브리어에서의 성과 헬라어의 성이 다르게 변한다. (루아흐)은 히브리어에선 여성, 헬라어(프뉴마)에선 중성이다. (세페르)은 히브리어에선 남성이고, 헬라어(비블로스)는 여성이다. ()의 개념이 중요하다는 뜻이 된다.

 

8) 히브리어 동사의 기본형은 3인칭 단수이다. 그러나 헬라어 동사 기본형은 1인칭 단수이다.

 

9) 히브리어 전치사는 분리 전치사 4개와 분리 전치사 3~4개 정도인 반면에, 헬라어 전사는 20여 개가 더 된다. 그런데 이 많은 전치사를 히브리어로 번역이 가능하겠는가?

 

10) 히브리어 구약성경의 엘로힘 복수명사를 하나님으로 번역한 근거는 칠십인역이 창 1:1부터 단수 하나님 데오스로 번역한 결과이다. 복수 엘로힘을 삼위일체로 보는 어처구니없는 주장도 거리낌 없이 일어난다, 이는 유일신 사상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이론이다.

 

11) 그와 단어에 대한 변화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한 예로, 히브리어 욤(, , 오늘날)은 이렇게 사용된다, 헬라어에서 헤메라(, ), 오늘날(세메론)로 구분된다.

 

 

3. 정리

 

위에서 나열한 몇 가지 중요한 특징과 차이점이 분명한데도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번역의 예를 통하여 성경도 그렇게 번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선교의 접촉점이란 차원에서는 개략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목적으로는 번역 성경이 합당하지만, 본연의 뜻을 정확히 알 때가 있는데 이때는 원어 성경을 구약은 히브리어로 신약은 헬라어로 봐야 한다.

 

김강섭 / 스타우로스 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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