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대한 세 가지 오해 

 

오늘날 기독교에 대한 오해가 너무나 만연해 있다. 따라서 제일 먼저 이런 오해부터 풀어 나갈 필요가 있다.

세로운 건물을 세우려면 그에 앞서서 먼저 낡은 건물을 허무는 일이 때때로 필수적인 법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본질은 무엇인가?

 

첫째, 기독교는 근본적으로 신조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일종의 신조(creed)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사도신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생각 없이 줄줄 암송할 수만 있으면 그리스도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몇 해 전에 어느 병원의 전문의와 대화를 나누는 중에, "기독교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가?"라고 그에게 물었던 기억이 난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리스도인이란 특정 교리에 동의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하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틀린 정도가 아니라 부적절한 대답이었다. 물론 기독교에는 교리가 있고, 또 기독교의 신조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지만 기독교 신앙의 모든 조항에 동의하면서도 그리스도인이 아닐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마귀다. 야고보서에서는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 2:19)"고 했다.

 

둘째, 기독교는 근본적으로 행동규범이 아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기독교를 그렇게 생각하고, 심지어 첫 번째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을 반대하기까지 한다. 그들은 "착실한 삶을 사는 한, 당신이 무엇을 믿든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은 십계명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산상수훈의 기준에 맞추어 살려고 애쓰고, 황금률 따르려고 몸부림친다. 이 모든 것은 다 훌륭하고 기하다. 그러나 기독교의 본질은 도덕이 아니다. 확신하건대 기독교에는 윤리가 있다. 그것도 사랑이라는 치고의 법과 함께 이제까지 세상에 알려진 것 중에서 가장 고상한 윤리가 있다. 하지만 올바른 삶을 살면서도 그리스도인이 아닐 수 있다. 많은 불가지론자들이 그런 경우를 증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기독교는 근본적으로 의식이 아니다.

 

의식(cult)이란 말은 '종교적인 숭배 제도'와 일단의 예식을 뜻할 때 사용된다. 물론 기독교에는 나름대로 특정한 예식이 있따. 예를 들어, 복음서에 나오는 세례식과 성찬식 같은 성례전은 예수님이 친히 제정하셨고 지금까지 교회가 준수해 오고 있다. 두 예식 모두 소중하고 유익하다. 더욱이 교회의 정식 교인으로 등록하고 정규적으로 출석하는 일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기도와 성경 읽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예식에 참여하면서도 여전히 기독교의 본질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따. 구약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이름뿐인 종교 생활을 한다고 계속해서 책망했으며, 예수님도 같은 내용으로 바리새인들을 비판하셨다.

 

따라서 신조, 행동규범, 의식은 모두 나름대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기독교는 이런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느 본질적으로 지식이나 윤리 도는 의식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 이사으이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세 가지를 모두 합쳐 놓은 것 역시 기독교는 아니다. 정통적인 신조를 믿고, 올바른 행동을 하며, 종교적인 의식을 성실히 지키면서도, 여전히 기독교의 정수를 간과하는 경우가(드물기는 하겠지만) 분명히 존재할 수 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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