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devil)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귀신, 악령, 마귀 등 악한 영적 존재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안고 있다. 악한 영적존재는 빛을 싫어해 밤에 활동하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또한 어떤 종교든 간에 마귀는 천사와 대칭되는 영적 존재로 인식되어져 왔다.

하지만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귀신이나 마귀의 모습을 봤다는 사람이 없다. 마귀의 존재를 볼 수 있는 것은 TV나 영화를 통해 영상화된 모습뿐. 그마저도 사단의 실체가 아닌 사람들에 의해 가공된 모습이다.

이런 점 때문에 일부에서는 “과연 사단이나 마귀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종교와 원시신앙이 만들어낸 가상의 공포의 대상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일관되게 사단의 존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창세가 3장에서 뱀(일명 옛 뱀)의 형상으로 공식 등장한 사단이 이미 요한계시록 20장에서 그의 최후가 불 못에 던져지기로 결정됐음(심판)을 선포되었다.

- 하늘로부터 축출된 반역의 천사들
성경은 사단의 출현 배경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다. 구약 일부와 위경에서 사단이 타락한 배경과 그가 어떤 존재였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영적 존재였던 사단은 본래 지혜와 아름다움이 가득하도록 창조되었고, 하나님의 성산에서 하나님을 보좌하며 찬양하던 천사장 루시퍼였다. 그러나 루시퍼가 다른 천사들에 비해 아름답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으로 인해 창조주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게 됐다. 하나님의 자리까지 높아지려는 욕심과 교만은 루시퍼와 그를 따르는 상당수의 천사들로 하여금 반역을 일으키게 됐고 하늘에서는 큰 전쟁이 일어났다.

이 전쟁에서 하나님의 군대장관 미카엘이 이끄는 하늘군대에 패한 천사장 루시퍼와 그의 추종자들은 하늘에서 땅으로 쫓겨나게 됐다. 타락한 천사들은 수장인 사단을 중심으로 이 땅에서 마귀, 귀신, 악령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늘의 전쟁이 언제 일어났느냐에 대해 아담이 타락하기 훨씬 이전에 벌여진 사건으로 보는 전승과 인간 창조 직후라는 견해도 있다. 위경에서는 천사들이 둘째 날 창조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사단의 타락은 둘째 날에서 여섯째 날 사이에 벌어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에녹 2서 29장). 한편 히브리 신화나 전승, 위경인 에녹서에서는 노아의 홍수심판 이전에 2차로 천사들의 타락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 사단도 지·정·의를 가진 인격체
현재 이 세상을 주관하는 사단은 이 세상의 절대권자로 모든 재물과 권세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하나님을 흉내내는 신유와 기적과 같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사단의 능력은 일반 천사의 능력을 뛰어넘으며 가장 강력한 천사(미카엘, 가브리엘 천사장)에게 도전할 정도이다(유9, 단10:5 등).

성도들도 하나님의 능력 외에는 사단을 이길 수 없다(엡6:11-12). 그러나 사단의 초자연적인 능력과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으며(눅4:6),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욥1:12, 2:6).

사단 마귀도 한때 천사였기 때문에 천사처럼 지·정·의의 인격을 가진 악한 영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면에서 인간보다 뛰어나며 감정과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마귀의 세계에도 조직과 계급이 있어 조직적으로 활동한다. 또한 사단은 음악과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다. 하나님은 사단(루시퍼)를 창조할 때 그를 위해 소고와 비파를 준비하셨고, 타락 전 임무가 하나님께 찬양하였다. 그래서 사단은 아름다운 음악과 같은 대중매체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교묘하게 파고든다.

- 사람을 이용해 활동하는 악한 영들
사단의 주 임무는 그의 다양한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사람들의 연약함과 한계성을 이용해 죄를 짓도록 유혹하고 타락시키는 일을 한다. ‘거짓의 아비요 불순종의 영’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거짓으로 미혹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방해한다. 이를 위해 여러 방법을 통해 사람들이 범죄하게 만들고, 질병과 고통을 유발시키며, 사람들 마음에 악한 목적을 집어넣고(요13:27), 거짓말을 하게 유도한다(마13:39).

그럼 사단은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을 유혹할까? TV나 영화에서처럼 험악한 괴물 같은 얼굴에 머리에는 뿔이 달려있는 모습으로 사람에게 접근하지 않는다. 사단도 천사처럼 영의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을 통해 역사한다. 사단의 역사는 사람을 이용해 미혹하며 천사의 모습으로 가장해 접근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신자들의 영혼과 정신, 육체는 사단의 통제 속에서 조종을 받고 있다. 불신자를 이용해 성도를 유혹하거나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한다.

한 예로 예수님은 십자가를 부인한 베드로에게 ‘사단아 내 뒤로 물러나라’(마16:23)고 책망하셨고, 예수님의 사역을 반대하는 자들에게 ‘너의 아비는 마귀다’(요8:44)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사단은 가룟 유다의 마음속에 주님을 배반하려는 마음 집어넣었다.

이처럼 이 세상을 지배하는 사단은 공중의 권세로 사람들을 조정하며 자기 욕심에 따라 행하게 만들며, 번뇌하고 올무에 빠져들게 만들어 멸망의 길로 인도한다.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속이며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게 만들어 구원의 확신을 흔들어 놓고 믿음에서 떠나게 한다.

한편 성경은 성도들이 사단 마귀를 대적할 수 있는 무기로 ‘하나님의 전신갑주’ 즉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 화평의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으로 무장하라고 명령하고 있다(엡6:11-18). 악한 영적세력인 마귀의 술책을 대항해 싸울 것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이란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Part 2. 귀신에 대한 잘못된 이해들

▲ 모든 질병의 원인은 귀신에 의한 것이다
일부의 기독교인들은 질병의 원인을 귀신에게 있다고 하여 치료하기보다는 기도하거나 축사행위를 하는 것은 잘못된 신앙이다. 질병의 원인에는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요소 등 다양하다(마4:24, 요9:23). 귀신에 의한 질병이 걸린 사례가 있지만, 모든 질병이 귀신에게서 나온다고 볼 수 없다.

▲ 불신자들이 죽으면 귀신이 된다
많은 사람들은 ‘불신자들이 죽으면 귀신이 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귀신들은 불신자들의 사후 영들이 아니며 하나님을 반역하여 타락한 사단의 부하들(타락한 일반 천사들)이다. 다만 에녹서에서 천사들과 여인들에게서 태어난 네피림들을 지상의 악마들이라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 귀신축사방법은 구타법이 최고다
일부 기도원이나 교회에서 귀신을 축사하는 방법으로 귀신들린 사람을 때리거나 꼬집고 할퀴는 등 고통을 주는 충격요법을 사용한다. 과거 19세기말 정신병을 고치려는 비과학적인 의료행위와 별반 다를게 없다. 올바른 축사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쫓는다.

▲ 사단은 전지전능하고 무소부재하다
사단은 신이 아닌 피조물이기 때문에 전지전능하지 못하며 그의 능력과 지혜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단이 가지고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은 제한적이며, 그의 세력과 권세는 하나님께서 허용한 범위 내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가능하다.

▲ 귀신은 수명이 제한된 영적존재이다
일부에서 귀신은 영적 존재이나 그 활동범위와 수명은 제한적이라고 한다. 즉 제명대로 살지 못하고 죽었을 때 그 사후 존재는 귀신이 되어 본래의 수명이 차기까지 활동한다고 주장하지만 성경적인 근거는 전혀 없다. 귀신은 타락한 천사로 불노불사의 존재이다. 다만 사단과 그 추종자들은 최후심판 때 꺼지지 않는 불 못에 던져서 영원토록 벌을 받게 된다.


Part 3. 마귀가 좋아하는 신앙자세의 유형

▲ 영적인 어린아이 상태에 있는 신앙자세(히5:12-6:2)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고 어린아이 같은 신앙에 머무르고 있는 신앙인의 상태이다.

▲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두둔하는 신앙자세(롬1:32)
사단의 주요활동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적하고 훼방하는 것인데, 이를 막아야 될 성도가 두둔한다는 것은 사단의 일을 도와주는 행위와 같다.

▲ 세상 사람들에게 크게 높임을 받기 원하는 신앙자세(눅16:15, 갈5:11)
사단은 재물과 권력, 지위를 이용해 사람들을 자신의 종으로 만든다.

기독교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듯이 세상적으로 높임을 받기를 원하는 욕심은 사단의 주요한 먹이감일 수밖에 없다.

▲ 듣는 사람 기분을 염려해 복음을 희석하는 신앙자세(고후2:17)
하나님의 말씀은 가감 없이 전해야 하는데 상황에 따라 마음대로 복음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으로 마치 제사를 우상숭배가 아닌 전통문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 말과 생활이 다른 신앙자세(마15:8-9)
말은 사도 바울같이 열심이지만, 생활은 데마처럼 세상을 더 사랑하는 신앙상태이다.

▲ 자기 맘대로 하나님을 섬기려는 신앙자세(딤후2:5)
하나님의 규칙이 아니라 자기가 정한 규칙대로 하나님을 섬기려 하는 그리스도인

▲ 하나님의 말씀을 더디 믿는 신앙자세(눅24:25-26)
하나님의 말씀을 매주 들었음에도 감흥이나 깨달음 없이 교회만 출석하는 신앙생활을 말한다.

▲ 성경읽기와 기도생활을 하지 않는 신앙자세(딤전4:5-6)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거의 읽지 않고 기도생활도 잘 하지 않는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인은 사단의 좋은 공격대상이 된다.

사단을 대적할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뿐이다.

▲ 다른 성도에 대해 험담하기 좋아하는 신앙자세(고후12:20)
사단의 속성 중에 하나가 비방하는 것으로, 같은 신앙인을 놓고 도마 위에 올려놓기 좋아하는 것은 마귀가 권장하는 생활이다.

▲ 예배에 열중하지 않고 설교를 책잡는 신앙자세(살전2:13)
마귀는 성도들이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인 예배시간을 훼방하는 것이 주 목적인데,

오히려 예배에 열중하지 않고 설교를 들으면서 채점하는 신앙생활은 마귀들이 좋아하는 신앙유형이다.


Part 4. 사단의 명칭과 타락천사의 종류

사단의 명칭은 ‘대적자’란 뜻을 가진 히브리어 사단(슥3:1)에서 유래됐으며, 그 외에 ‘비방자’란 뜻의 마귀(디아볼로스, 벧전5:8), ‘빛을 발하는 자’라는 루시퍼(사14:12), 붉은 용, 옛 뱀(계12:7-9), 벨리알(고후6:15), ‘귀신의 왕’이란 뜻의 바알세불(마12:24), ‘파괴자’란 뜻의 아바돈(계9:11), 바다의 짐승인 리워야단(사27:1), 거짓의 아비(요8:44), 이 세상의 임금(요12:31), 공중의 권세잡은 자(엡2:2), 유혹자(마4:3), 울부짖는 사자(벧전5:8), 참소자(계12:10), 이 세상의 신(고후4:4) 등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에베소서 6장 11-12절에서 ‘정사들, 권세들,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은 마귀의 졸개들로 초자연적인 악령들을 말한다. 여기서 ‘정사들’은 우주적인 세력들, ‘권세들’은 권력 행사자들, ‘세상 주관자들’은 불신 불순종의 세상을 주관하는 자들, ‘하늘의 악영들’은 공중의 악령들을 말한다.

▲ 루시퍼(Lucifer)
히브리어로 빛나는 아침의 아들, 빛을 발하는 자, 계명성(새벽별) 등으로 불리는 최고의 타락 천사(악마). 루시퍼는 기름부음을 받은 ‘그룹’(최상위 천사)이었으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모든 천사들을 인도하는 천국 성가대의 지휘자 직을 맡고 있었다(겔28:13-16). 하나님을 경배하던 그는 자신이 경배 받고 싶어하는 교만이 들어가 하늘의 천사들 1/3과 더불어 당돌하고 하나님의 보좌를 노리는 전쟁을 감행한다. 그러나 하늘 전쟁에서 미카엘에게 패한 루시퍼와 그의 추종자들은 음부로 쫓겨나게 됐다.


▲ 바알세불(Beelzebul)
히브리어로 ‘파리들의 왕’이란 뜻으로 귀신들의 왕이라고 알려졌다(마12:24). 사단과 동일시되는 바알세불은 가나안의 블레셋 사람들이 섬기던 우상신이다. 바리새인들은 기적을 행하는 예수를 바알세불의 힘을 빌렸다고 비난했다.

▲ 벨리알(Belial)
가장 악덕을 사랑하는 악마로 묘사되는 벨리알은 히브리어로 '무가치(無價値)'를 뜻한다. 그리스도와 정반대되는 악마로 태만을 상징한다. 고린도후서 6장 14-15절에는 불의, 어둠, 우상으로 표현되고 있다.

▲ 아스모데우스(Asmodeus)
악마의 왕으로 모든 악마를 부하로 다스린다. 심판의 신이었으나 욕정과 탐욕을 주관하는 악마로 바뀌었다. 또한 정욕의 마신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외경인 토비트서에서 처녀를 범하는 호색적 마왕으로 묘사되고 있다. 유대의 신비주의자(카발리스트)들은 솔로몬 왕을 왕좌에서 쫓아내려다가 가브리엘 천사에게 쫓겨 이집트의 타아타 마을 밖의 동굴에 숨어 있다고 말한다.

▲ 마몬(Mammon)
마몬은 고대 시리아의 신으로 탐욕적이고 부정한 이익, 뇌물을 뜻한다. 기독교와 유대교에서는 탐욕과 부(富), 부정(不正)의 악마로 규정한다.

▲ 레비아탄(Leuiathan)
‘리워야단’으로 더 잘 알려진 레비아탄은 ‘바다의 짐승’이며 ‘교만의 왕’으로 알려졌다. 성경 욥기(41장)와 시편(74:14, 104:26), 이사야(27:1)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똬리를 튼 뱀, 꿰찌르는 뱀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레비아탄은 루시퍼에게 666의 숫자를 받은 파멸의 짐승으로 아마겟돈 때 아바돈, 베헤모스와 함께 활약할 사단의 짐승으로 묘사되고 있다.

▲ 베헤모스(Behemoth)
사단이 형상화된 개체로 코끼리 또는 하마의 비슷한 모습을 한 ‘거대한 육지의 마수’로 알려졌다(욥40장). 666의 숫자를 받은 파멸의 짐승이다.

<유폐된 천사>
위경 중 하나인 '에녹서'를 보면 루시퍼의 일족인 타락천사와 다른 또 다른 타락천사가 있다는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그리고리 또는 파수꾼(Watchers)이라 불려지는 천사들이 그들이다. 하나님은 천사 가운데 한 무리(감시의 천사)를 인간을 교육시킬 목적으로 지상에 내려왔다. 그러나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에 반한 천사들은 감시의 임무를 잊은 채 사람의 딸들과 결혼하여 ‘거인 네피림’을 낳게 됐다(창6장).

또한 감시의 천사들은 여인들에게 하늘의 비밀한 지식과 인간들에게 유용한 지식만이 아닌 나쁜 지식(전쟁, 무기, 사치, 유혹, 낙태법 등)도 함께 가르쳐 줌으로써 세상에 혼동과 살인, 간음 등의 온갖 죄악을 증가시켰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하나님께서는 감시의 천사들을 전부 체포해 유폐시키고, 노아 가족과 방주에 탄 생물을 제외하고 지상의 모든 생명을 홍수로 다 쓸어버리셨다고 한다.

감시의 천사들을 관리하던 사령관으로는 ‘아자젤’과 ‘셰미하자’이란 천사였다.

▲ 아자젤(Azazel) - 유폐된 천사의 사령관으로 ‘멀리 사라지다’라는 뜻이다. 아자젤은 가인의 자손들에게 장검과 단검, 방패와 갑옷의 제조기술을 가르쳤고, 팔찌와 장신구들을 만드는 법, 화장 및 치장하는 기술, 사치 등을 알려주어 타락하게 만들었다고 한다(창4:17-24). 라파엘에게 붙잡힌 아자젤은 사막 밑 암흑 속에 감금됐다. 한편 유대교의 속죄의 날에 산 제물로 바쳐진 양을 취한 악마로 알려져 있다.

▲ 셰미하자(Shemhaza) - 그리고리의 통솔자로 동료 그리고리 천사들이 인간과 결혼하기를 희망했을 때 혼자 반대했다. 그러나 다수의 의견에 밀려서 반란의 주도자가 되고 말았다. 에녹서에 의하면 그가 천사들을 미혹한 책임자라 하며 천사들에게 나쁜 지혜를 주어 인간의 딸과 결합해 몸을 망치게 하였다고 한다. 하나님의 징계를 피해 루시퍼에게 도망갔다고 한다.

그 외에 에녹서에 기록된 유폐된 그리고리의 지도자들은 아르마로스(비밀시 되던 신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누설했으며, 마술을 푸는 사람들을 가르침), 바라키엘(점성술사들을 가르침), 코카비엘(조짐을 해독하는 사람들을 가르침), 타미엘(천문학을 가르침), 아메자락(마술을 거는 사람들과 나무뿌리를 자르는 사람들을 가르침), 아스라델(달의 운행법을 가르침), 사하리엘, 에제키엘, 다니엘 등이 있다(에녹 1서 6장, 8장).


Part 5. 영화 속에 비쳐진 마귀의 모습

영화 속에 비쳐진 마귀의 모습과 속성은 대부분 추악하고 공포감을 주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마귀의 실제 활동보다 동떨어지게 묘사됐으며, 재미와 상업적인 목적에서 공포감만을 증대시키고 있다. 그러나 마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주변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을지 모른다. 마귀의 속성과 정체를 비교적

현실적으로 묘사된 영화 6편을 추려봤다.

하나, 데블스 에드버킷(The Devil's Advocate)

감독 : 테일러 핵포드
주연 : 키아누 리브스, 알 파치노
악마의 계교를 알려준 작품으로 탐욕에 사로잡힌 인간을 유혹하는 악마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중년남자의 모습하고 있지만 악의 우두머리로 변호사들을 지휘하고 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인간 내면 깊숙이 침투해 있는 악마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드러냈다.

둘, 엑소시스트(The Exorcist)

감독 : 윌리엄 프레드킨
주연 : 린다 블레어, 막스 본 시도우, 제이슨 밀러
엑소시스트는 퇴마의식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악령을 쫓아내는 종교적 의식과 악령의 사투를 잘 드러냈다.

영화 속에서 악령의 노련한 전술들과 그 정체를 드러내는 과정, 악령의 지배받는 사람의 행동, 악령과 싸우는 성직자의 고뇌와 내적 갈등 등이 돋보인다.

셋, 다크 엔젤(Fallen)

감독 : 그레고리 호블릿
주연 : 덴젤 워싱턴, 존 굿맨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 배후가 사람 속에 들어간 악령의 소행이라는 것을 밝혀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악령과 싸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악령이 사람의 영혼과 육체를 완전히 지배하는 힘을 갖고,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넷, 엔드 오브 데이즈(End of Days)

감독 : 피터 하이암스
주연 :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브리엘 번, 로빈 튜니
사단이 천년간 결박되어 지옥에 갇혀있지만 천년이 지나면 세상에 나와 사람들을 미혹한다는 성경(계20장) 내용을 근거로 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지옥문을 열고 천년간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발부둥치는 사단의 모습과 이를 막고자 하는 사람의 대응이 인상적이다.

다섯, 세븐(Se7en)

감독 : 데이빗 핀처
주연 : 모건 프리먼, 브래드 피트
악마는 사람을 타락시키는 유혹의 방법으로 ‘교만, 탐욕, 분노, 음란, 탐식, 질투, 나태’를 이용하는데, 이 7가지 죄악은 마귀의 속성으로 인류가 범하는 죄악의 기본이다. 영화에서 연쇄살인범은 인간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7가지 죄악을 저지른 사람들을 차례로 살해한다.

여섯, 일곱가지 유혹(Bedazzled)

감독 : 해롤드 레미스
주연 : 브랜든 프레이저, 엘리자베스 헐리
무서운 악마의 모습이 아닌 섹시하고 우아한 여인의 모습인 악마가 등장하는 등 진지하기보다는 가볍게 코믹 영화다.

악마는 항상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찾아와 부귀와 권력, 지위를 약속하며 유혹하지만, 소원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인간의 영혼을 요청한다.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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