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미가엘, 라파엘  

 

1. 가브리엘

 

성서에는 등장하는 천사들은 각각 역할이 있고, 그 역할에 따라 이름도 상이하다.

성서에 등장하는 천사의 이름 중 가브리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이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었다,하나님이 나의 전사이다"라는 의미이다. 가브리엘은 대략 성서에 네 번 등장한다.

그는 다니엘서8:16에 "사람 모양같은 것"(단8:15)으로 처음 등장하였다. 그는 수 양과 수 염소의 환상을 해석하였다. "두 뿔 가진 수 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 털이 많은 수 염소는 곧 헬라 왕"(단8:20,21)이라고 가브리엘은 해석한다. 여기서 가브리엘은 종말을 고지하는 천사의 임무를 감당하고 있다. 그가 다니엘에게 "정한 때 끝에 관한 것"(단8:17, 19)을 깨닫게 하려고 한다.

 

가브리엘은 다니엘서 9장 21절 이하에서 두 번쨰 등장한다.

여기서 가브리엘은 "그 사람 가브리엘"(단9:21)이라고 불리운다. 가브리엘은 여기서 70주의 환상을 설명한다. 이 부분에서 가브리엘의 임무는 다니엘에게 "지혜와 총명"(단8:22)을 주는 것이다.

 

가브리엘은 누가복음1장 11절부터 20절에서 등장한다.

이것은 성서에서 그의 세 번째 등장이다. 여기서 그는 메시야보다 먼저 등장한 세례 요한의 탄생을 스가랴에게 알렸다. 여기서 그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자"(눅1:19)로 등장한다. 그래서 그는 "무서워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눅1:13)는 확신의 말을 사가랴에게 할 수 있었다. 여기서 그의 역할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심부름꾼이다. 성서에서 미가엘이 전투하는 천사인 데 반해, 가브리엘은 심부름하는 천사로 등장한다.

 

가브리엘은 누가복음1장 26절부터 38절에서도 나타난다.

이것은 그의 네 번째 등장이다. 그는 예수 탄생의 유일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마리아에게도 파송되었다(눅1:26-38). 가브리엘은 메시야의 도래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브리엘의 역할은 이 부분에서 계시자이다. 그래서 그는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눅1:30)는 언급을 할 수 있었다.

 

가브리엘의 역할은 위경에서는 다른 차원으로 발전한다. 후기 유대 묵시문학에서 가브리엘의 역할은 현저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제1에녹서이다. 제1 에녹서에서 가브리엘은 가장 지위가 높은 네 천사들(미가엘, 라파엘, 바누엘 또는 우리엘 9:1, 10:1, 9, 40:9) 가운데 하나로 등장하고 있으며, 일곱 천사의 높은 지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제1에녹서20:1-8). 이 천사는 형벌을 내리는 천사이기도 하며(제1에녹서10:9), 낙원과 뱀, 그룹을 지키는 임무(제1에녹서20:7), 모든 권세를 감독하면서 사람들을 중재하는 임무도 지닌 천사이다(제1에녹서40:6,9).그리고 타락한 천사들에게 심판을 내리는 천사이기도 하다(제1에녹서44:6).

 

탈굼에 의하면, 가브리엘은 족장시대에도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는 요셉을 그의 형제들에게로 인도하였고(창37:15참조), 미가엘과 함께 모세의 장례에도 참예하였으며(신34:6참조), 여호와의 명을 받들어 산헤립의 군대를 무찌른다(대하32:21참조). 여기서 가브리엘의 역할은 미가엘의 역할과 비슷하게 전투하는 천사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탈굼의 확대해석이다. 가브리엘은 미가엘과 달리 하나님의 전령이며, 심부름꾼이다

 

 

2. 미가엘

 

이제 가브리엘과 함께 천사장의 하나인 미가엘을 살펴보도록 하자.

 

미가엘이라는 이름은 "하나님과 같은 자 누구인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미가엘은 다니엘서에 두 군데, 유다서와 요한 계시록에 각각 등장한다. 그러나 외경과 후기 유대교 문서에서는 미가엘의 등장이 드물지 않다.

 

먼저, 미가엘은 다니엘서 10장 13절,20절과 12장 1절에 보면, 이스라엘의 왕자와 이스라엘 민족의 운명을 지키는 수호자이다.

그래서 미가엘은 '벨리알', '곡', '마곡' '태초의 용'(계12:7)등으로 등장하는 악의 세력들과의 최종 전투에서 천군들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미가엘의 역할은 천군(天君)이다.

특히 다니엘서 12장 1절에 의하면, 미가엘은 대군으로 까지 묘사된다.

 

천군으로서의 미가엘의 역할은 너무 일반화되어 있어서 외경에도 등장한다. 제2에녹서 22장 6절과 33장 10절에서 미가엘은 "장수", "대장"으로 일컬어 진다. 그러나 천군의 역할이 후기 유대교 랍비 문학에 가면 다소 약화되어 나타난다. 즉 후기 랍비문학에서는 미가엘의 역할을 에돔으로 등장하는 로마에 대한 이스라엘의 변호자로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가엘의 역할은 전쟁에서 싸워 승리하는 전사로서의 이미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1에녹서40장 9절에서 그는 자비와 인내를 그 특징으로 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중보자의 역할을 한다. 요벨서1장 27절이나, 2장 1절이나, 팔레스타인 탈굼 같은 외경에서 보면, 그는 시내산의 율법전수시 하나님과 모세 사이의 중보자로서도 등장한다.

 

그 다음 미가엘은 유다서1장 9절에도 등장한다.

여기서 미가엘은 마귀와 모세의 시체를 놓고 논란을 벌인다. 모세가 죽었을 때(신34장)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의 시체를 영화롭게 장사지냈다는 사실을 마귀가 부인하려 했는데 그 이유는 모세가 애굽을 죽인 살인자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출2장). 이때 미가엘이 이 시체를 놓고 변론하였다는 것이다. 미가엘은 마귀와 싸우면서도 심판은 하나님의 영역으로 돌리는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미가엘이 정경에 등장하는 마지막 예는 요한계시록12장7절부터 9절이다.

미가엘은 여기서 용과 싸우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여기서 미가엘은 자신의 사자들과 더불어 용과 그 사자들을 진멸하여 하늘에서 그들을 쫓아 내는 전쟁을 수행한다. 악한 세력과의 전쟁을 수행하는 미가엘의 역할은 그의 역할 중 가장 현저한 부분이다.

 

미가엘은 성서에서 천사장 중 하나로 등장하며, "위대한 대장"으로 자주 언급되고, 하늘 군대의 지도자이며, 이스라엘 백성을 돕는 전사이다. 그는 능력있는 말씀의 비밀을 간직한 자로서 사내산에서 모세에게 말한 천사(행전7:38)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가엘은 전투적인 이미지만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이스라엘의 변호자이며, 중보자이기도 하다. 다니엘서 12장 1절의 "네 백성 중 무릇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구절에서 미가엘은 천국의 사서같은 역할도 맡고 있었다고 추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브라함의 유언이라는 책 19장에 따르면 그는 영혼의 안내자이기도 하였다.

 

 

3. 라파엘

 

라파엘은 가브리엘과 미가엘과 함께 천사장 중 하나이다. 라파엘이라는 천사는 "하나님이 치유하신다, 치유자"와 같은 이름의 뜻을 가지고 있다.

라파엘은 치유의 역할을 하는 천사이다. 그는 질병든 사람들과 부상당한 사람들을 돌본다. 라파엘은 사람의 병을 치료해 준다. 라파엘은 토비트의 눈 먼 것을 고치고(토비트6:9: 11), 사라의 경우에는 악령을 추방해주기도 하였다. 라파엘의 역할이 병을 고치는 것인데 그러면 라파엘은 몸의 병만 고치는가? 그는 몸의 병만이 아닌 영혼의 병도 고치는 천사이다. 여기서 우리는 라파엘의 역할에 도덕적 악을 고치는 일을 첨부할 수 있는 근거를 발견한다.

 

그러면 라파엘의 역할을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그는 인간의 몸에 생긴 병을 고치는 치유자이다.

노아서와 유대 미드라쉬(B.C.4-12)에 따르면, 라파엘은 노아의 홍수 후에 사람들이 여러 병들로 고생하게 되자, 하나님에 의해 파송받아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효능을 가지고 있는 식물과 그 뿌리의 사용법을 노아에게 알려 주는 천사이다. 탈무드에 따르면, 라파엘은 미가엘과 가브리엘과 함께 모세의 질병을 고치려고 함께 한 천사이다(Yoma37a).

 

그 다음, 그는 인간의 영혼의 질병을 예방하는 치유자이다.

토비트3장 17절을 보면, 라파엘이 사라를 악령 아스모데우스의 지배로부터 건져내는 내용이 나온다. 에녹서를 보면, 라파엘과 미가엘이 타락한 천사들, 즉 노아시대에 사람의 아내들과 결혼한 천사들을 징벌하는 임무를 맡은 천사로 등장한다. 또한 라파엘은 아자잘을 결박하여 무저갱 속으로 던져 넣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천사이기도 하다(에녹서10:4 벧후2:4참고). 이러한 라파엘의 역할은 인간 영혼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영적 세력을 근절시키려는 역할이다.

 

라파엘은 인간의 전인격적인 보호자이다.

그는 토비트의 보호 천사로 수종들면서 토비트가 유대인들을 장사할 때 그를 보호했으며, 그가 니느웨에서 엑바타나로 여행할 때도 동행해 주었다. 라파엘은 거룩한 인간의 기도를 들으며 그 기도를 하나님 앞에 전달하는 천사이다(토비트12:12-15). 토비트12장 12정, 14절은 , "당신과 당신의 며느리 사라가 기도할 때, 내가 그 기도를 거룩하신 자 앞에 아뢰었으며, 당신이 죽은 자를 장사할 떄도 나는 당신과 함께 했노라 ...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당신과 당신의 며느리 사라의 액운을 면케 해 주려고 나를 보내었노라"고 보도한다. 이런 점도 인간의 영혼에 관계하는 그의 역할의 특징이다

 

셋째, 라파엘은 땅을 고치는 치유자이다.

미가엘이 레위 지파 건너편인 동쪽을 맡고, 가브리엘이 르우벤지파와 유다지파를 정면으로 바라보고있는 남쪽을 맡고, 우리엘은 단 지파와 마주보고 있는 부쪽을 맡는다면, 라파엘은 에브라임 지파 반대쪽인 서쪽을 맡고 있다. 세상의 네 귀퉁이 중 하나를 라파엘이 맡고 있다. 그리고 그는 땅의 치유를 위해 일한다.

 

그러나 이러한 라파엘의 역할들은 정경 안에서 발견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와 그의 역할을 연구하려면 외경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외경 에녹서 20장 3절에서 라파엘은 천사들 중 두 번째의 서열을 갖춘 천사로 등장한다. 이렇듯 후기 문서에서 라파엘과 같은 천사들이 등장하는 것은 천사가 인간세상에 관여하고 있다는 신앙이 점차 세력을 갖추었다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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