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메섹의 직가와 아나니아교회

 

다메섹은 하란이나 여리고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하나로 현존하는 대도시 중에서 역사가 최고인 고도다. 사울이 그곳을 찾아갔을 때, 다마스쿠스는 이미 2천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었다. 또 구약성경 창세기에는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이 양자로 삼았던 엘리에셀이 다마스쿠스 출신이라고 기록되어있다. 이로 보아 다마스쿠스는 적어도 4천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이 장구한 기간동안 한번도 중단 없이 사람들의 삶이 이어져 내려온 도시다. 다마스쿠스에 관해서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그곳이 한때 기독교의 중심도시였고 지금도 생명력을 가진 여러 교회들이 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마스쿠스는 동쪽과 서쪽이 극단적으로 대조인 지점에 세운 역사적인 고도다. 동쪽으로는 끝없이 광대한 시리아의 동부사막이 펼쳐지지만 서쪽에는 레바논의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이들 산에서 눈 녹은 물은 다마스쿠스 지역의 무수한 샘으로 솟아올랐다가 두개의 강을 이루어 이 도성을 굽이쳐 흐른다. 물이 풍족한 이 도시는 예로부터 숲이 울창하고 각종 과일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했다. 낙타에 짐을 싣고 멀고 지루한 시리아 동부사막을 건너는 대상들은 다마스쿠스의 푸른 숲이 보이면 목적지에 도착한 안도의 환성과 함께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었다. 이슬람교를 창시한 마호메트도 상업에 종사하던 시절 다마스쿠스에 매료되어 그곳을 지상의 낙원이라고 극찬했다고 전한다. 다메섹의 유적들은 구 시가의 성벽(Roman Wall)안에 모여 있다.

1. 직가(Straight Street)

직가 거리는 이름 그대로 구시가를 동에서 서로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 구 다메섹에 들어서서 걷게되는 길이 1.5 킬로미터의 직선대로였다. 사도행전 9:11에 직가라는 거리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다. "주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자를 찾으라 저가 기도하는 중이다 " 그러나 오늘날 이름은 그대로 남아있으나 과거의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 길은 좁아졌고 직가의 서쪽 절반은 천장이 있는 전형적인 아랍인 시장 수크(Suq)가 되어버렸다.

 

다만 지금도 몇 개의 석주와 로마시대의 건축물의 일부가 남아 과거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도로에 미로와 같은 무수한 골목길이 연결되어 있다.

사도 바울이 이곳에 왔을 때 직가는 너비가 15m에 이르고, 길 양편에는 석주들이 늘어선 로마식 대로였다.

 

2. 아나니아교회

동문을 통해 성 안으로 들어가다보면 왼쪽 성벽에 2층 창문을 낸 고풍스러운 주택이 몇채 잇대어 있다. 사도바울이 바구니를 타고 성을 탈출하던 때의 집 구조가

저러했으리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

그 뒤쪽으로 아르메니아 정교회 건물이 서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1900년대 초 아르메니아의 독립을 꿈꾸다가 대량 학살을 당하고 고향으로부터 흩어진 불쌍한 사람들로 이들은 로마교회나 동방교회로부터 이단시되어 핍박을 받았고 모슬렘의 오토만 정부로 부터도 핍박을 받았으나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교회의 맞은편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아나니아 교회의 정문이 나온다.

 

골목 끝에 아나니아의 집터 위에 세워진 아나니아 교회가 있다. 교회는 지하에 꾸며져 있고 지상은 가정집 구조로 기념품 판매를 겸한 만남의 집으로 꾸며 놓았다.

 

 
 
 

아나니아는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 눈이 멀었던 사울을 찾아와 안수해주므로 바울로서 눈을 뜨게 해주었던 주님의 제자다. 사도행전 9:1-22에 그 기록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사울이 주의 제자들을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좇는 사람을 만나면 무론남녀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 오려 함이라 사울이 행하여 다메섹에 가까이 가더니 홀연히 하늘로서 빛이 저를 둘러 비추는지라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 있어 가라사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뉘시오니이까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네가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라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같이 가던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아무도 보지 못하여 말을 못하고 섰더라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사흘 동안을 보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니라 그 때에 다메섹에 아나니아라 하는 제자가 있더니 주께서 환상 중에 불러 가라사대 아나니아야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주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자를 찾으라 저가 기도하는 중이다 저가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하시거늘 아나니아가 대답하되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를 결박할 권세를 대제사장들에게 받았나이다 하거늘 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해를 얼마나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니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가로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시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세례를 받고 음식을 먹으매 강건하여지니라 사울이 다메섹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며칠 있을새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의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듣는 사람이 다 놀라 말하되 이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 이름 부르는 사람을 잔해 하던 자가 아니냐 여기 온 것도 저희를 결박하여 대제사장들에게 끌어 가고자 함이 아니냐 하더라 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명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굴복시키니라 주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자를 찾으라 저가 기도하는 중이다 " 기념교회는 아나니아의 집에 꾸며져 있다. 교회의 입구를 들어가면 제단이 있고 예배실로 꾸며져 있다.

 

예배실의 양쪽 벽에는 바울의 회심과 사역들을 나타내는 성화들이 걸려 있다.

 

우리 일행은 아나니아 교회의 좁은 예배실에서 감격적인 예배를 드렸다.

 

예배실 안쪽으로는 아나니아의 집이 보존되어 있었다.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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