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 of Sheba ? 시바의 여왕
솔로몬 왕국과 시바 왕국 ? 전설이 아닌 실존의 역사
시바의 여왕 - Queen of ShebaQueen of Sheba
보석으로 가득한 사막의 왕국을 다스리는 아름다운 여왕,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무역통로를 누볐다는 ‘시바의 여왕’은 구약성서와 코란은 물론 서아시아 전역에 퍼져 있는 전설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당시 중동 지역의 강자였던 솔로몬 대왕과 로맨스를 즐겼다는 이 여왕의 이야기는 음악가 헨델, 화가 프란체스카 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재생산돼 왔다.
기원전 10세기 아랍인과 유대인의 세계에서 권력과 부를 가진 비범한 여성, 시바의 여왕이 솔로몬 왕을 찾아간 것은 신화에서 흔히 얘기되는 환상에 사로잡힌 신비한 탐험 여행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오히려 향신료, 비단, 낙타, 유황 등의 활발한 무역을 위한 교역로를 확보하기 위한 경제외교의 행보였다.
시바의 여왕을 맞이하는 솔로몬 왕
The Queen of Sheba's Visit to King Solomon
시바의 여왕은 현재 예멘인 고대 아라비아 남쪽에 실존했던 시바왕국의 왕이었다. 왕성한 국제무역으로 번성과 부를 누리고있었으며 에디오피아도 시바왕국의 통치아래 있었다.
시바의 여왕이 솔로몬 왕을 방문한 것은 솔로몬의 훌륭한 지혜를 직접 듣는 것도 있었겠지만 당시 다마스크스에서 홍해 연안까지, 즉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중요한 대상 통로를 지배하고 있던 솔로몬 왕국과의 외교관계를 확고하게 수립하고 시바왕국의 주 무역로를 확보하여 그에 따를 통상관계의 증진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니콜라스 클랩 (Nicholas Clapp)
고대 중근동 고고학은 21세기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여전히 개척되지 못한 미지의 세계사이다.
현대 과학과 역사로 밝혀내지 못한 미스터리들이 모래 폭풍우 치는 사막
속에 무궁무진하게 숨겨져 있다.
일찍이 수많은 고고학자들과 탐험가들은 중동의 세계가 감추어둔 고대문명의 신비와 비밀을 풀고 싶었지만, 종교분쟁과 내전, 서방국가와 중동국가간의 긴장관계는
그들의 탐구활동을 순순히 허락하지 않았다.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이자 고고학 강사인 니컬러스 클랩(Nicholas Clapp)은 브라운 대학과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 강연을 하고 있다. 그가 관심을 갖는 고고학 분야는 전적으로 시바 여왕에 관한 것이다.
니컬러스 클랩은 보석으로 가득한 사막의 왕국을 다스렸다는 아름다운 여왕,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무역통로를 누볐다는 '시바의 여왕'의 전설이 단지 상상력의 소산인지, 아니면 역사상 실재한 인물인지를 추적하는 데 20여 년의 시간을 바쳤다.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예루살렘을 취재하던 니컬러스는 우연히 콥트교 수도원의 벽화에 그려진 한 장의 그림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시바의 여왕과 솔로몬 왕이 만나는 장면이다. 그리고 그들의 만남에 관련된 이야기가 구약성서와 코란은 물론 서아시아 전역에서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는 예루살렘의 성지에서 에티오피아, 시리아, 예멘, 아라비아의 사막까지 시바의 여왕과 대상들이 횡단했을 향료길을 탐사하며, 모래폭풍과 도굴과 내전으로 파괴된 3천년 전의 유적지의 흔적을 쫓고, 이스라엘, 아랍, 유럽의 고고학자들을 취재하고 인터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