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다섯번째 위성 발견

 

NASA, 허블망원경으로 포착 “왜소행성 위성 체계 놀라워”

명왕성 주변을 도는 다섯 번째 위성이 발견됐다.

 

BBC에 따르면 외계지적생명체 탐사(SETI)팀은 11일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블우주망원경으로 명왕성 주위를 관찰한 결과 명왕성의 다섯 번째 위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P5로 이름 붙여진 이 위성은 지름이 10∼24㎞인 불규칙한 모양으로 허블우주망원경의 이미지(사진)에서는 빛나는 작은 점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6월과 7월 초에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9장의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이에 앞서 1978년에 명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카론이 발견됐고, 이어 2006년에 두 번째 닉스, 세 번째 히드라가 확인됐고, 2011년에 네 번째 위성 P4가 발견됐다.

나사는 “P5까지 다섯 개의 위성이 마치 러시아 인형처럼 겹겹이 배치돼 돌고 있다”며 “왜소행성인 명왕성계에 이처럼 복잡한 위성 체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 쇼월터 SETI팀장은 “P5는 수십억 년 전 얼음덩어리 물체가 목성과 충돌해 부서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P5 발견으로 명왕성계의 발생과 진화에 관한 의문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사는 P5의 발견이 최초의 무인 소행성 탐사선인 ‘뉴호라이즌’의 작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2006년 발사된 뉴호라이즌은 2015년 명왕성에 도착해 명왕성의 성분 분석을 비롯해 카론 등 주변 위성에 관한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태양의 9번째 행성으로 알려졌던 명왕성은 2006년 전 세계적인 논란 끝에 행성에서 왜소행성으로 지위가 낮아졌다.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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