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딱 붙어 다니는 기묘한 외계행성 발견

 

서로 딱 붙어서 같은 별 주위를 돌고, 서로의 밤하늘에 화려한 보름달처럼 보이는 전혀 다른 두 개의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21일 스페이스닷컴 보도에 따르면 처음으로 천문학자들이 발견한 두 행성은 지구에서 약 1,200광년 떨어져있고 서로 크기나 구성요소가 전혀 다르지만,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두 행성의 거리가 190만km로 지금껏 발견된 태양계의 쌍을 이루는 행성들 중 가장 가깝게 붙어 있다.

 

이번에 발견된 외계행성들 중 하나는 폭이 지구의 1.5배로 암석으로 구성된 슈퍼지구처럼 보이는 Kepler-36b 이고, 다른 하나는 해왕성 크기의 기체형 행성인 Kpler-36c로 폭이 지구의 약 3.7배이다.

이 두 행성은 97일을 주기로 같은 방향에서 만나고 서로의 하늘에 극적으로 뚜렷하게 보이며, 서로 가까이 다다랐을 땐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5배정도 거리에 있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너무 다르게 생긴 두 행성이 거의 비슷한 궤도를 돌고 있는 것은 현재의 태양계 학설로는 설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워싱턴대학의 에릭 아골은 "이번 발견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두 행성은 극과 극인 지구와 토성의 밀도처럼 너무 다르지만, 서로의 거리가 태양계에서 쌍을 이루는 어느 행성들보다 30배 가깝다"고 말했다.

한편, 백조자리 안에 있는 Kepler-36의 이 두 외계행성은 나사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에 의해 발견됐다.
케플러는 2009년 발사된 이후로 15만개 이상의 별들을 지속적으로 지켜봤고, 2,300개 이상의 외계행성들을 포착했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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