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4800만㎞ ‘초스피드 행성’ 최초 발견

최근 해외의 연구팀이 은하계의 가장자리를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초스피드 행성'을 발견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9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초고속도 행성'(Hypervelocity Planets)라 부르는 이것은 우주를 떠돌던 중 블랙홀과 충돌한 뒤 원래의 궤도를 이탈한다.

이후 원래의 원자구성입자에 따른 속력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궤도를 돌며, 이때 속도는 시간당 3000만 마일(약 4828만 320㎞/h)에 이른다.

현재까지 이러한 행성은 시뮬레이션과 이론으로만 가능했지만, 실제로 우주에서 관측됨에 따라 우주와 행성, 블랙홀의 비밀을 푸는데 도움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미국 다트머스대학교아이댄 진스버그 박사와 게리 웨그너 박사 등은 초고속도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다 이 행성을 발견했다.

진스버그 박사는 "스스로 빛을 내는 두 개의 별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 뒤, 하나는 블랙홀 안에 남고 또 다른 별은 밖으로 튕겨져 나와 스스로 궤도를 가지고 움직이는 행성이 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행성은 블랙홀의 영향을 받아 평균 이동 속도가 4배 정도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행성들은 잠재적으로 시간당 3000만 마일을 이동할 수 있으며, 우주에서 가장 빠른 행성이 된다."면서 "이번 연구는 시뮬레이션 과정에서만 보았던 초고속도 행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발견"이라고 덧붙였다.


(huimin0217@seoul.co.kr)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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