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의 성경73권과 개신교의 성경66권

 

1. 천주교의 성경73권과 개신교의 성경66권

 

흔히 천주교 신자들이 말하기를 본래의 성경이 73권이었는데 루터가 73권의 성경에서 7권을 빼버리고 66권만을 가져 가므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변질 시켰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상에 대한 왜곡입니다

이는 성당에서 신부님들이 그렇게 교인들에게 단순하게 가르치기 때문에 천주교신자들이 그런 말을 하는 줄 압니다

그러나 소위 천주교에서 “제2경전”이라고 하는 구약의 7권은 일찍부터 로마 카토릭교회 내에서도 그 경전성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제들이 많아 390년 헬라어 성경을 최초로 라틴어로 번역할 때에도 39권만을 정경으로 하고 제2경전은 인정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일반교인들이 대체로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성경은 일시에 한사람에 의하여 기록된 것이 아니고 여러사람의 성령의 감동과 계시에 의하여 오랜 세월에 걸쳐서 기록되어지고 집성된 것입니다

 

구약을 살펴보면 유대교와 기독교가 함께 경전으로 삼고 있는 토라 즉 모세의 오경이라고 일컬어지는 5권의 책들이 제일 오래 전에 기록된 책이고(구전으로 내려오던 신앙역사가 BC 800년경에 문서로 기록됨) 이 성경책들이 여러 하나님이 택한 선지자들에 의하여 기록될 때에 구약 말라기서까지 39권은 히브리어로 기록된 것입니다 (대략 BC주전400년경까지)

 

그런데 우리가 팔레스타인 역사를 구약성경을 통해서 잘 아는 바와 같이 유다왕국(BC587년)이 멸망하면서부터 유대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갑니다 그러다가 539년에는 페르시아에 의하여 유대민족이 해방되어 고국으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주위 페르시아를 비롯한 이방나라들의 침략과 통치를 받으면서 시달리게 되며 BC332년 이후로는 마케도니아(그리스)의 지배아래서 팔레스타인이 헬레니즘 문화에 융합되어 헬라어도 쓰게 됩니다

 

그리고 BC67년에는 로마제국에 의하여 예루살렘이 정복당하면서 유대민족이 로마제국의 속국이 됩니다

이런 주변 강대국들의 침략을 받고 시달림을 받는 가운데 유대민족이 뿔뿔이 흩어져 이방나라로 이주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됩니다

이런 형편에서 유대민족은 크게 두 부류의 공동체가 형성 됩니다

 

즉 유대인의 전통을 고수하려는 팔레스티나 공동체와 또한 이방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헬레니즘 공동체가 바로 그것입니다

팔레스티나 공동체는 아람어를 공용어로 하며 예루살렘 멸망을 여러번 체험한 공동체로서 그 성격이 보수적이고 국수적(國粹的)입니다

반면 흩어진 디아스포라 공동체는 대체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헬라어(그리스어)를 사용하였으며 그리스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보다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BC 67년에 로마에 의한 예루살렘의 멸망을 전후로 또다시 많은 유대인들이 팔레스틴을 떠난 가운데 예수님이 출현하게 되어 예수님의 복음이 급속하게 전파되고 특히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예수님의 제자들에 의하여 예루살렘교회를 중심으로 예수님의 복음이 먼저 동쪽 소아시아(지금의 터키)지방으로 전파됩니다

 

그러다가 사도바울을 비롯한 많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 당시 세계문명의 중심지인 유럽으로 눈을 돌려 그리스 로마지방 등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면서 우선 고국을 떠난 디아스포라 공동체와 많이 접촉하게 되어 이 디아스포라 공동체에서 기독교인들이 많이 생기고 기독교의 중심세력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이 구약성경을 봄에 있어서도 히브리어로 된 성경과 함께 헬라어로 번역 복기된 70인역 성경도 많이 보게 되었는데 이 70인역 헬라어 구약성경은 39권 히브리어로 된 성경과는 달리 유다왕국 멸망이후에 디아스포라 공동체에 의해 헬라어로 작성된 후기문서 15권이 첨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성경이 4세기에 기독교의 중심축이 로마교회로 옮겨지면서 헬라문화에 익숙한 로마교회에 의하여 더욱 많이 애용되며 자연스럽게 로마카톨릭교회의 경전이 된 것입니다.

 

이 70인역 헬라어 성경은 BC3세기경에 알렉산드리아 지방에서 처음에는 토라 5경만을 번역했으나 나중에는 200년간에 걸쳐 점차 히브리어로 된 39권 성경이 다 번역되고 이에 15권이 더해져 BC50년경까지 54권으로 불어난 것입니다

 

이런 연유로 팔레스타인 공동체에서는 이 디아스포라 공동체에서 만든 헬라어역 성경이 헬라어가 세계공용어처럼 된 가운데 더욱 많이 읽히게 되자 이 경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성경학자들이 AD90년에 얌니아(예루살렘부근의 지역)에 모여 이 문제를 토의합니다

그리하여 저술 장소가 팔레스티나 내부에 한 한 책으로 그리고 기원전 400년, 에스라 시대이전에 저술된 책으로 한정하여 본래 히브리어로 씌어진 39권만을 성경으로 인정하는 공표를 하게 됩니다

 

그 이전에 유대인들의 언어와 문자의 변천사를 보면 고대 유대인들은 히브리어를 썼으나 유대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이후로 가나안 땅에서는 아람어(이스라엘 북쪽 셈족의 언어)를 쓰며 히브리어는 고어(古語)가 됩니다

 

그러다가 또한 팔레스타인이 그리스(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와 로마제국에 정복당한 후에는 헬라어와 라틴어도 겸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렇게 오랫동안(2000년이상) 나라를 잃고 세계 여러나라를 떠도는 집시민족이 되었지마는 그들은 성경을 중시하고 구약성경을 삶의 표준으로 삼고 항시 읽고 후손들에게 교육 계승하는 가운데 성경의 히브리어를 잃지 않았고 야웨신앙의 구심점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지금부터 100여년전부터 성경의 히브리어를 다시 체계화하여 되살리므로서 지금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계2차대전 후에 다시 나라를 되찾음과 동시에 자기들의 문자와 언어도 찾아 히브리어와 히브리 문자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AD90년에 얌니아 회의에서 구약성경은 39권이라고 정식 공표하고 헬라어로 된 15권의 후기 문서를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마는 헬라문화권에 속하여 70인역 성경을 경전으로 익숙하게 사용하던 로마교회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교회들은 이 결정을 따르지 않고 그냥 헬라어 성경을 썼습니다

 

그러나 초기 로마교회 내에서도 구약의 15권의 후기문서에 대해서는 유다왕국이 멸망한 이후의 기록으로 이교의 사상에 많이 오염되고 동화된 신앙형태가 나타나고 또한 도저히 성경이라고 볼수 없는 유치하고 저질스러운 우화들이 많이 있으며 히브리어로된 성경 39권을 표절한 흔적들이 이 문서들에서 나타남으로 인해 경전의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혹평하고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제들이 많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로마교회가 이 헬라어 성경을 390년에 라틴어로 번역할 때에 번역가 히에로니무스(제롬)을 비롯한 많은 사제들이 구약의 헬라어로 기록된 후기문서들을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고 구약성경39권을 정경으로 후기15문서는 외경으로 분류하였던 것입니다

후기 문서들을 [구약성서] 39권과 [신약성서] 27권과 구별하여 별도의 부록으로 엮어 넣고 "외경은 경전과 동등하지 않지만 읽어서 유익한 교회의 책"이라고 해설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편집 되어져서 나온 성경을 불가타 성경이라고 하며 이 성경책이 로마 카톨릭교회에서 종교개혁 운동 당시까지도 가장 권위있는 성경으로 교회의 예배에 경전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그러다가 종교개혁이후 30년이 지나서 1546년의 트리엔트 종교회의에서 카톨릭교회가 후기15문서가운데 11문서를 제2경전으로 승격시켜 구약성경에 포함시키는 결정을 하므로서 이 후기11문서가 카톨릭 교회의 정경이 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천주교 신자들은 제2경전이 7문서인줄 알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11문서입니다 그것은 에스더 속편과 다니엘속편으로 편집되어 있는 "세아이의 노래"와 "수산나"와 "벨과뱀"을 독립된 문서로 보지 않기 때문에 제2경전이 7문서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문서들은 분명 기존에스더서와 다니엘서에 헬라어로 쓰여져 덧붙혀진 성격이 다른 문서들인 것입니다

 

따라서 트리엔트 종교회의에서 구약의 외경15문서에서 4문서만 탈락시키고 11문서를 제2경전으로 승격시킨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한 것입니다

 

지금의 카톨릭교회에서 이 후기 11문서의 권위를 입증하는 논리로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도 헬라어로 기록된 70인역 성경을 읽고 후기11문서에서도 말씀을 인용하여 신약성경을 기록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이 헬라어 성경을 읽었다는 근거는 없으며 또 후기11문서에서 인용한 말씀이라고 제시한 신약성경의 근거도 다 아전인수격의 잘못된 해석입니다

 

신약성경에 후기11문서에서 인용된 말씀이라고 볼 수 있는 분명한 구절은 없습니다

천주교에서 근거로 제시하는 성경구절들은 일반적인 도덕 윤리의 교훈들로서 그것은 일반인들의 책에서도 인용했다고 볼수 있는 평범하고 비슷한 내용의 구절들인 것입니다

 

문구와 단어까지도 똑같은 후기11문서의 인용말씀이라고 볼 수 있는 분명한 구절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은 본래가 헬라어로 기록된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인데 여기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약성경에서 바울이 쓴 13서신은 헬라어로 집필된 것이 분명합니다 그는 박학다식하고 헬라어에 능통한 사람으로서 그 유창한 헬라어로서 유럽선교에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서를 비롯한 신약성서의 다른 문서들을 기록한 예수님의 1대 제자들과 , 2대 사도들이 다 헬라어로 성경을 기록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예수님 당시에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은 아람어를 쓰고 있었으며 대체로 그들은 보수적이고 국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이 헬라어로 된 성경을 읽고 또 신약성경을 기록할 때에도 헬라어로 기록했을 확률보다는 히브리어로 된 성경을 읽고 또한 신약성경을 기록할 때에도 아람어로 기록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 것은 초창기의 신약성경이 헬라어로 된 것만 발견된 것이 아니고 부분적으로 아람어로 된 신약성경 초기문서들도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람어로 쓰여진 성경들이 헬라어로 쓰여진 성경보다 그 뜻을 더 명쾌하고 선명하게 전달해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약성경27권도 본래는 아람어로 쓰여진 것이 있고 헬라어로 쓰여진 것이 있었는데 이것도 역시 후대의 기자들에 의하여 헬라어로 통일 번역 복기되어 일반화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것입니다

 

본래 이스라엘 사람들은 투철한 선민사상을 가지고 하나님의 신정통치를 받는 특별한 백성으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북이스라엘 사마리아에 사는 사람들이 이방 앗수루의 침략을 받고 이방신을 섬기고 이방인들과 결혼해서 혼혈이 되었을 때에 그들을 개처럼 여기고 상종하지도 않을 정도로 구별되기를 원했던 민족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들의 성경(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을 귀중하게 여겨 이 성경구절을 이마에도 써서 붙치고 손목에다가도 걸고 다니며 정신적인 지주로 항상 읽으면서 자자손손 후대에 교육하기를 힘쓴 사람들입니다

 

그런 팔레스타인의 유대인들이 자기들의 성경을 사장시키고 헬라어로 된 성경을 읽었을 리 없습니다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이 헬라어 성경을 읽었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

 

이런 여러 연유로 1517년 마틴루터가 종교개혁운동을 시작하면서도 그 당시 사제들만 라틴어로 된 성경을 읽고 일반성도들은 전혀 성경을 접하고 읽지 못하게 했던 암흑기(최근 20세기 전반까지도 어느 나라에서 건 신부들이 미사드릴 때에 꼭 라틴어 성경을 읽게 했슴)에 일반성도들도 성경을 읽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할 때에 70인역 헬라어 성경이나 라틴어 번역본인 불가타 성경보다도 팔레스티나 공동체에서 사용했던 히브리어 원어 구약성경을 주로 가지고 번역했기 때문에 개신교의 구약성경이 39권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루터가 구약성경46권중에서 39권만 선별해서 가지고 나갔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사실의 왜곡입니다

루터는 다만 AD90년 얌니야 회의의 결정과 AD 390년 헬라어성경을 라틴어 성경으로 번역할 때에 구약 39권만을 정경으로 분류한 로마교회의 그 결정을 그냥 따라서 정경만을 번역하여 성경으로 했을 뿐인 것입니다

 

로마 카톨릭 교회가 후기 11문서를 정경으로 덧붙친 것은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나고 개신교가 생기고 나서도 30년이 지난 1546년 트리엔트 종교회의에서인 것입니다

(어떤 천주교인은 루터가 구약의 성경을 줄였을 뿐 아니라 신약의 야고보서도 성경에서 떼어냈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실의 왜곡입니다 루터가 카톨릭의 행위구원론을 반박하고 믿음구원론을 역설하는 가운데 행위를 강조한 야고보서를 낮게 평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야고보서를 성경에서 떼어낸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루터는 신약27권을 다 독일어로 완역했으며 지금도 현대어로 개정된 루터의 독일어성경은 유럽의 독일어권에서 많이 읽혀지고 있습니다)

 

2. 한국에서 개신교와 천주교가 공동번역한 성경

 

천주교 신자들은 한글 “공동번역성경을 개신교가 쓰지 않는 것을 ”하나님을 하느님으로 표기했기 때문이다”라고 단정하는데 그것은 개신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오해입니다

 

천주교의 성경완역본은 1977년의 공동번역이 최초이지만 개신교의 성서공회에서 그동안 발간한 한국어 성경완역본은 그 역사가 훨씬 오래 되었습니니다

따라서 성경완역본만해도 6가지나 됩니다

 

1911년 성경젼셔 1938년 개역성경 1961년 한글개역성경 1977년 공동번역성경 1993년 표준새번역성경 1999년 한글개정성경이 발간 되었습니다

공동번역 성경은 개신교교단들이 예배용으로 쓰기 위해서 발간한 성경책이 아니고 1977년에 대한성서공회의 독자적인 계획에 따라 천주교와의 학술교류와 이해증진을 목적으로 진보적인 학자들이 참여해서 만든 성경입니다

 

공동번역에서는 하나님과 천주님의 중간적인 선에서 하느님이라는 용어를 채택 했지만 개신교인들은 하느님이라는 말의 어원은 하눌님으로서 이 말에는 인격적인 개념은 있지만 유일신 개념이 희박하고 범신론적이라고 해서 이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공동번역성경을 개신교인들이 사용하지 않는 것은 이런 단순히 하나님에 대한 용어문제만은 아닙니다

 

얘초부터 이것은 개신교단들의 요구와 지원아래 나온 책이 아니고 대한성서공회의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독자적인 계확에 의하여 나온 책으로서 바른 번역과 해석이라고 볼 수 없는 다른 여러 문제점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예배용으로 쓰이지 않는 것입니다.

 

(웹사이트에서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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